한국언론들, 1면·사설로 ‘오늘 백색국가 배제’ 보도
한국언론들, 1면·사설로 ‘오늘 백색국가 배제’ 보도
[아침신문 솎아보기] 언론들 “한일 모두에 커다란 국익 손실, 아베 총리 신중히 숙고하길”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고노 다로 일본 외무장관이 지난 1일 타이 방콕에서 만났다. 일본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배제하는 결정을 하루 앞두고 한·일 외교수장이 만났으나, 55분간 대화 끝에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돌아섰다.

강경화 장관은 오는 24일 만료를 앞둔 지소미아 연장 여부를 재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강 장관은 “일본의 수출규제가 안보상 이유로 취해진 것이라니 우리도 한·일 안보의 틀을 검토할 수밖에 없다”고 고노 장관에게 전했다. 이에 일본은 동요하지 않았다.

▲ 세계일보 2일자 1면 사진.
▲ 세계일보 2일자 1면 사진.

이번 사태 해결책을 찾기 위해 국회 방일 의원단은 아베 총리 다음인 일본 여당 2인자를 만나러 일본에 갔다. 하지만 니카이 도시히로 일본 자민당 간사장으로부터 사실상 ‘문전박대’를 당했다. 지난달 31일에 만나기로 했는데 일본이 지난 1일로 약속을 미룬 후, 또 바쁜 일이 생겼다며 결국 만남을 취소했다.

▲ 아침신문들 2일자 1면.
▲ 아침신문들 2일자 1면.

아침신문들은 2일자 1면에 일제히 ‘2일 화이트리스트 배제 예고’와 관련된 기사를 보도했다. 다음은 관련 기사 제목이다.

조선일보 : ‘복합 위기’ 휩싸인 한국, 비상구가 안 보인다
중앙일보 : 방콕 담판도 빈손 한·일 파국 갈림길
동아일보 : 정부 “日, 백색國 제외 예상…안보 틀 대응도 검토”
한겨레 : 평행선 달린 강경화-고노…화이트리스트 파국 눈앞
경향신문 : ‘경제 담판’ 결렬…한·일, 등 돌리다
한국일보 : 반전은 없었다…‘한일 파국’ 카운트다운
서울신문 : 日, 끝내 ‘화이트리스트 파국’ 택했다
국민일보 : 반전 없었던 ‘방콕담판’…전면전 치닫는 한·일
세계일보 : ‘방콕 담판’ 끝내 무위…파국 모는 日

▲ 한국일보 2일자 3면.
▲ 한국일보 2일자 3면.

서울신문을 제외한 아침신문들은 일제히 사설을 보도했다.

조선일보 : 한·일 회담 결렬, 지금이라도 이성 찾길
중앙일보 : 일본, 마지막 타협 기회 앞두고 최악의 선택 말아야
동아일보 : 고개 돌린 韓 외교, 백색국가 배제로 금단의 선 넘나
한겨레 : ‘한-일 관계’ 미래 위한 현명한 결단을 촉구한다
경향신문 : 한·일 외교장관회담마저 무위, 파국으로 가자는 일본
한국일보 : 끝내 파국 택하려는 아베 정권…민관 역량 모아 단호히 대응하라
국민일보 : 한·일 관계 결국 파국의 길로 들어서나
세계일보 : 日, ‘韓 백색국가 제외’로 양국관계 끝내 파탄 내려는가

▲ 세계일보 2일자 사설.
▲ 세계일보 2일자 사설.

세계일보는 사설에서 “일본의 경제 보복은 한·일 모두를 패자로 만들고 세계 경제에도 큰 피해를 줄 하책 중의 하책이다. 아베 총리는 ‘이웃을 적으로 만드는 정권은 유해하다’는 일본 지식인들의 비판을 애써 무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세계일보는 “한·일 갈등이 세계 자유무역체제의 근간을 파괴할 것이라는 국제사회의 우려도 상당하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한·일 분쟁이 미·중 무역전쟁보다 세계경제에 더 큰 파장을 미칠 것’이라고 했다” 주장하며 “일본 도발에 단호하게 대응하면서도 갈등 해결을 모색하기 위한 물밑 대화는 이어가야 한다”고 썼다.

국민일보는 사설에서 “세계 반도체 시장을 교란시킨다는 국제사회의 거듭된 우려와 미국의 중재도 아랑곳하지 않는다. 오로지 계획된 각본대로 압박 강도를 높여 우리나라를 굴복시키려는 데에 몰두하고 있는 듯하다”고 비판했다.

국민일보는 “아베 정권의 한국 무시는 갈수록 도를 더하고 있다. 고노 장관이 주일 한국대사를 초치한 자리에서 대사의 말을 도중에 끊는 무례를 범하더니 이번엔 자민당 간사장이 도쿄를 방문한 한국 국회대표단과 합의한 회동 약속을 일방적으로 파기했다. 다분히 의도적”이라고 주장했다.

▲ 한국일보 2일자 사설.
▲ 한국일보 2일자 사설.

한국일보는 사설에서 “현 시점에서 가장 시급하고 중요한 것은 일본의 추가 수출 규제에 철저히 대비하면서 우리 내부의 역량과 지혜를 한데 모으는 것”이라고 대안을 제시했다. 이어 한국일보는 “일본이 의도적으로 한미일 3각 안보협력의 근간을 뒤흔든 만큼 지소미아 파기를 선택지에 올리는 건 불가피하다”고 했다.

▲ 경향신문 2일자 사설.
▲ 경향신문 2일자 사설.

경향신문은 사설에서 “미국의 설득 노력에도 불구하고 일본이 좀처럼 자기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고 외교부는 보고 있다. 대외관계에서 모처럼 ‘미국추종’을 벗어나려는 모습을 국민에 어필하려는 아베 정권의 얄팍한 태도가 안타까울 뿐이다”고 지적했다.

경향신문은 “동북아 정세를 감안할 때 양국 갈등이 안보 분야로까지 번진 것은 위험하고 유감스러운 일이지만, 먼저 ‘안보우려’를 내세우며 도발한 쪽은 일본이다. 일본은 파국으로 가자는 건가”라고 비판했다.

조선일보도 사설에서 “한국 경제뿐 아니라 전 세계 산업의 공급 사슬을 교란시키고 궁극적으로는 일본에도 부메랑으로 돌아갈 것”이라며 “일본 시민사회와 지식인들도 ‘한국을 적으로 만들지 말라’고 한다. 아베 총리는 이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기사를 후원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2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개인청구권 팩트 2019-08-02 21:23:59
1991년 8월 27일 야나이 순지(柳井俊二) 당시 외무성 조약국장은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청구권협정은 한일 양국이 국가가 가지는 외교보호권을 서로 포기한 것`이라며 `개인 청구권 자체를 국내법적 의미로 소멸시킨 것이 아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2000년 3월 14일 호소카와 일본 법무성 민사국장도 “야나이 전 외무성 조약국장이 일한 양국 정부가 국가로서 가지고 있는 외교권을 상호 포기한 것이며 개인의 청구권을 소멸시킨 것이 아니라고 답했는데 어떻냐”라고 묻는 후쿠시마 의원의 질문에 “잘 알고 있으며 저희도 바로 그대로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평화 2019-08-02 11:00:00
결국, 54년 동안 700조의 무역흑자를 본 한국에 경제보복을 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