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자유한국당이 예고한 KBS 수신료 거부운동을 비판하며 “우리나라 민주주의와 언론자유 쟁취의 역사를 알고 있다면 한국당이 감히 입에 올릴 수 없는 얘기”라고 비판했다.

박 최고위원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확대간부회의에서 “수신료 거부운동은 전두환 5공 정권 때 민주언론회복운동의 하나로서 우리 시민사회 각계, 국민이 함께 나섰던 운동”이라고 전했다.

이어 “언론탄압·언론말살의 주역 전두환 정권의 후예인 한국당이 수신료 거부운동을 한다는 것은 자신들 입맛에 맞지 않는 언론과 방송을 힘으로 탄압하겠다는 무모한 의지를 드러내는 것”이라며 “결코 성공할 수 없다. 당장 거두기 바란다”고 주장했다.

▲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더불어민주당 확대간부회의가 진행되고 있다.  왼쪽부터 박주민 최고위원, 이해찬 대표, 이인영 원내대표, 박광온 최고위원. 사진=김용욱 기자
▲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더불어민주당 확대간부회의가 진행되고 있다. 왼쪽부터 박주민 최고위원, 이해찬 대표, 이인영 원내대표, 박광온 최고위원. 사진=김용욱 기자

한국당은 25일 국회 앞에서 예정된 ‘KBS 수신료 거부를 위한 전국민 서명운동 출정식’에 5000명 규모의 당원을 동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한국당은 내년 총선 대응 전략의 일환으로 미디어특별위원회를 출범시켜, 지난 정부 청와대의 KBS 세월호 보도 통제 관련자로 지목됐던 길환영 전 KBS 사장을 공동위원장에 임명했다.

저작권자 © 미디어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