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가 일본산 제품 불매운동 보도에 자유한국당 로고를 사용해 논란이 제기됐다.

KBS는 지난 18일 ‘뉴스9’에서 “일 제품목록 공유...대체품 정보 제공까지” 리포트를 통해 누리꾼들이 주도하는 불매운동을 소개했다. 이 과정에서 누리꾼이 만든 것으로 보이는 동영상을 내보냈는데 ‘안사요’ ‘안뽑아요’ ‘안봐요’ 문구에 반복되는 ‘ㅇ’에 일장기, 자유한국당, 조선일보 로고가 나왔다.

▲ 18일 KBS 뉴스9 보도.
▲ 18일 KBS 뉴스9 보도.

해당 보도는 국회에서 논란이 됐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간사, 비례대표)은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진행된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공영방송인 KBS가 불매운동 보도에 자유한국당 마크를 넣어 상당히 공격적인 행태를 보였으며 이는 굉장히 문제가 있다”며 “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다”고 말했다.

최연혜 자유한국당 의원은 “일본 제품에 조선일보, 자유한국당 마크를 왜 넣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모든 법적대응을 고려하겠지만 여당도 가만히 있으면 안 된다. 대한민국 국민 분열과 있을 수 없는 행태를 자행해 국민을 모욕하는 양승동 사장을 해임 촉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 19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 사진=김용욱 기자.
▲ 19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 사진=김용욱 기자.

KBS는 해당 보도가 나온 경위를 확인해보겠다고 밝혔다. 질의 직후인 오전 11시 KBS는 관련 보도를 홈페이지, 포털, 유튜브 등에서 삭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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