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우성씨가 KBS 저널리즘토크쇼J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노무현 전 대통령을 회상했다.

정씨는 26일 저널리즘토크쇼J 유튜브 콘텐츠 ‘J 라이브’에서 ‘기억에 남는 J 방송이 있느냐’는 질문에 ‘노무현과 언론개혁’ 편을 꼽았다.

저널리즘토크쇼J는 지난 5월26일과 6월2일 두 차례에 걸쳐 노무현 전 대통령의 언론 개혁을 다뤘다. 정씨는 “정언유착으로 변질된 언론에 문제의식을 갖고 한 지도자가 사투를 벌였다”며 “언론에 자립을 촉구하고 새로운 독립된 언론을 만들기 위함이었는데 우리는 아무도 몰랐구나, 그런 생각이 들었고 미안했다”고 말했다.

정씨는 “그가 퇴임한 후 언론이 그를 공격할 때 우리는 굉장히 무덤덤하게 관조했다. 그것도 미안했다”고 말했다.

정씨는 노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인 지난달 23일 인스타그램에 “새로운 노무현”이라는 글귀와 함께 생전 웃고 있는 노 전 대통령 사진을 게시한 바 있다.

▲ 배우 정우성씨가 26일 KBS 저널리즘토크쇼J 유튜브 방송에 출연했다. 사진=저널리즘토크쇼J 유튜브 화면.
▲ 배우 정우성씨가 26일 KBS 저널리즘토크쇼J 유튜브 방송에 출연했다. 사진=저널리즘토크쇼J 유튜브 화면.

정씨는 ‘J 라이브’ 방송에서 난민 문제에 “난민 지위에 있는 사람들이 어떤 어려움을 겪는지 우리사회가 조금 더 알아야 할 시간이 필요하다”며 “국가 입장에서 난민은 찬반 문제일 수 없다. 난민 문제가 남의 이야기처럼 들릴 수 있지만 결국 우리 이야기일 수밖에 없다. 천천히 시간을 갖고 생각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정씨는 UN난민기구 친선대사로 오랜 시간 난민 인권 문제에 소신을 밝혔다.

정씨는 자신의 사회 참여적 발언에 “나는 아무것도 없는 사람이었기 때문에 잃을 게 없다. 또 배우 이전에 시민”이라며 “다음 세대에게 얼마나 정정당당한 모습으로 남을까 고민한다”고 말했다.

정씨는 “정치에 대한 시민 관심을 계속 단절하거나 시민과 거리를 유지하려는 그런 정권이 지난 시대에 있었다”며 “시민 참여 없는 정치는 썩을 수밖에 없다는 걸 확인하는 시간들이었다. 시민 한 사람으로서 참여를 위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5월 영화 ‘증인’으로 백상예술대상을 수상했다. 전여옥 전 새누리당 의원은 유튜브 방송에서 “정우성씨가 영화 부문 대상을 받았다. 그의 순수하고 청순한 생각에 이 정권이 ‘좋아 좋아, 내가 하나 줄게’ 이러면서 상을 준 게 아닌가 싶다”며 정권 개입설을 주장했다. 정씨는 일부 보수 유튜버들의 근거 없는 주장에 “할 일도 많을 텐데 배우 상까지 관여하며 혜택을 준다면 바람직한 정권은 아닐 것”이라며 웃으며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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