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사위 서아무개씨의 직장과 취업과정, 그 자녀의 학교 등의 의혹을 제기한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을 두고 청와대가 “비상식적이고 도를 넘는 악의적 행태”라며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18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 2층 브리핑룸에서 “대통령 사위의 취업에 있어서 국가기관이나 공공기관등 그 어떠한 특혜나 불법도 없었음을 밝힌다”며 “대통령 손자는 정당한 절차를 거쳐 학교에 다니고 있음을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고 대변인은 지난 1월29일 곽 의원의 의혹제기 때 밝혔던 입장을 상기하면서 “대통령 자녀의 부동산 증여, 매매과정, 해외체류와 관련해 어떠한 불법과 탈법도 없었다는 것을 다시한 번 강조해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고 대변인은 곽 의원이 해당 의혹을 제기한 것을 두고 “곽 의원은 전직 청와대 민정수석이었다”며 “대통령과 가족들의 경호와 안전에 대한 내용은 어떤 사유로도 공개할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모른다면 제대로된 민정수석의 역할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라며 “집의 위치, 학교와 직장 등 사적인 부분을 공개하는 것이 대통령과 가족에게 얼마나 위해한 일인지 누구보다 잘 아는 곽상도 의원이 그럼에도 대통령 손자가 다니는 학교까지 추적해 공개하려는 행위가 국회의원의 정상적인 의정활동인지 묻고 싶다”고 비판했다.

고 대변인은 “곽 의원의 비상식적이고 도를 넘는 악의적 행태를 당장 중단할 것을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청와대는 대통령 친인천 관리에 있어 소홀함이 없음을 말씀드리고, 경호와 안전 문제 때문에, 더 이상 말씀드릴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사위가 일한 적이 있는지도 확인해줄 수 없느냐는 질의에 “말씀드릴 수가 없다”고 답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지난 17일 청와대 춘추관 2층 브리핑룸에서 브리핑하고 있다. ⓒ연합뉴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지난 17일 청와대 춘추관 2층 브리핑룸에서 브리핑하고 있다. ⓒ연합뉴스

 

곽상도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이 지난달 타이 방콕의 이스타제트 현지법인을 직접 방문해 확인한 내용이라며 자세한 조사내용을 발표했다. 곽 의원은 현지법인 대표 박아무개씨의 말이라면서 ‘대통령 사위 서씨가 지난해 7월 타이 이스타제트에 입사해 3주간 근무했다’고 전하면서도 “제보에 따르면 지난 3월 그만뒀다”고 주장했다.

곽 의원은 입사과정을 두고 박 대표가 공개채용이 아니라 회사 인포메일로 연락이 왔고, 현지에 살고 있다고 해서 채용하게 되었다고 했다면서도 채용할 때는 대통령 사위인지 몰랐다가 국내 언론에서 보도가 나서 알았다고 했다고 말했다.

곽 의원은 이와 관련 서 씨가 일자리 찾아서 해외 이주한 것인지, 국제학교 보내려고 한 것인지, 아니면 토리게임즈의 무리한 부탁 때문에 해외 이주한 것인지 해외 이주 배경을 밝혀달라고 요구했다. 곽 의원은 또 태국 프렙스쿨이라는 국제학교로 전출한다고 교육청에 기재했지만 등록한적도 다니지도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욱헌 주 태국대사가 대통령 딸 가족과 관련된 사항은 전혀 모른다고 했으나 현지 교포들은 딸 가족이 대사관 직원의 도움을 받는다고 했다고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 대사가 어떠한 상황에서 어떤 질문에 답을 했는지 확인해보지 못했다”고 답했다.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 사진=곽상도 페이스북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 사진=곽상도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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