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9%의 인류만이 언론자유의 나라에서 살고 있다
세계 9%의 인류만이 언론자유의 나라에서 살고 있다
국경없는 기자회, 세계 언론자유의 날 맞아 “전 세계 74% 인류는 언론자유 없어”

5월 3일은 세계 언론자유의 날이다. 언론자유를 위해 유엔총회가 지정한 국제 기념일이다. 그러나 국경없는 기자회(RSF)가 발표한 2019년 세계 언론자유 지수는 언론인을 향한 탄압이 날로 악화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언론인이 안전하게 취재할 수 있는 국가는 점점 줄어들고 있으며, 권위주의 정권의 미디어 장악은 점점 더 확산되고 있다.

국경없는 기자회는 세계 언론자유의 날을 맞아 지난 3일 성명을 내고 “오직 전 세계 9%의 인류만이 언론자유가 있는 나라에서 살고 있다”고 밝혔으며 “세계인구 74%는 언론자유가 없거나 매우 위험한 나라에 살며 정보접근의 자유가 심각하게 억압되어 있다”고 우려했다. 국경없는 기자회에 따르면 세계 언론자유지수는 최근 5년간 11%나 악화됐다.

▲ 세계 언론자유의 날을 맞아 올린 국경없는 기자회 이미지.
▲ 세계 언론자유의 날을 맞아 올린 국경없는 기자회 이미지.
세계의 언론자유의 나라로 인식되어온 미국(48위)은 비판언론을 향한 트럼프의 ‘독설’ 속에 작년보다 3계단 하락하며 “문제있는(주황색)” 나라로 분류됐다. 2018년 6월 메릴랜드주 애나폴리스에 있는 캐피털 가제트에서 벌어진 총격으로 언론인 4명과 스텝 1명이 사망하는 사건도 있었다. 국경없는 기자회는 “미국 언론인이 안전 보장을 위해 사설 경호 회사에 의존할 정도로 생명에 대한 위협이 극심해진 것은 처음”이라고 밝혔다.

작년 10월 벌어진 사우디아라비아(172위)의 칼럼니스트 자말 카슈끄지 사망 사건은 비단 사우디뿐 아니라 전 세계 언론인들에게 충격을 주며 자기검열의 효과를 일으켰다. 수십명의 언론인들이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163위), 바레인(167위)에 억류되어 있고, 그들 중 상당수가 재판도 받지 못하고 있다.

멕시코(144위)는 지난해만 10명 이상의 언론인이 살해됐다. 국경없는 기자회가 지난 3월 국제 사법 재판소에 제소할 정도로 멕시코 내 언론인 폭력은 끊이지 않고있으나 언론인 살해범들은 아무 책임도 지지 않고 있다. 니카라과(114위)에서는 오르테가 정권에 저항하는 시위를 취재하던 언론인들이 시위대로 몰려 폭행당한 뒤 구속을 피해 해외로 도망쳤다.

힌두 민족주의를 비판하면 “반(反)인도”로 낙인찍히고 온라인 폭력을 당하는 인도(140위)에서는 지난해 6명의 언론인이 살해됐다. 베네수엘라(148위)는 시위 진압군이 언론인을 폭행하고 체포했다. 세르비아(90위)에서는 언론인의 집에 방화가 일어났다. 러시아(149위)는 크렘린 궁이 체포, 압수수색으로 독립언론을 압박했다. 소말리아(164위)는 아프리카에서 가장 많은 언론인들의 목숨을 앗아간 국가로 남아 있다.

▲ 세계 언론자유지수. 색이 진할수록 언론자유가 없다. 한국은 아시아 지역에서 대만과 함께 유일한 언론자유 국가다. 언론자유국가로 분류되는 하얀색-노란색 인구는 전 세계의 9%에 불과하다. ⓒ국경없는 기자회
▲ 세계 언론자유지수. 색이 진할수록 언론자유가 없다. 한국은 아시아 지역에서 대만과 함께 유일한 언론자유 국가다. 언론자유국가로 분류되는 하얀색-노란색 인구는 전 세계의 9%에 불과하다. ⓒ국경없는 기자회
아시아 지역은 전체주의적 선동, 감시, 협박, 물리적 폭력, 사이버상의 괴롭힘 등 저널리즘을 괴롭힐 만한 모든 문제가 존재하는 지역이다. 미안마(138위)에서는 소셜네트워크를 조종해서 로힝야 족에 대해 적대적 메시지를 만연하게 만들고 있다. 로힝야 족에 대한 인종학살을 취재한 2명의 로이터 기자들은 징역 7년형을 선고받았다.

국경없는 기자회는 “오늘날 아시아 지역에서는 민주주의가 각종 거짓 정보에 저항하고 있다. 이 곳에서 독립성을 지키며 언론인의 역할을 수행하려면 많은 용기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시진핑 중국 주석은 작년 3월 종신 집권을 위해 헌법을 고쳤다. 응웬 푸 쫑 베트남 주석은 공산당과 국가를 모두 장악하고 있다. 이들 국가에서는 집권층이 국영 미디어 내 모든 토론을 금지하는 한편, 체제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는 시민 저널리스트들을 가차없이 단속한다. 베트남에는 30명의 언론인들이 억류되어 있으며, 중국에는 이보다 2배 많은 언론인들이 구금되어 있다. 중국의 영향력은 점점 커져서, 싱가포르(151위)와 캄보디아(143위)로까지 중국의 감시가 확산되고 있다.

2019년 국경없는 기자회 조사결과 180개 조사대상 국가 중 언론자유 지수에서 “좋음(흰색)”과 “양호함(노란색)”을 받은 국가는 24%로 작년의 26%보다 줄었다. 투르크메니스탄(180위)이 올해 언론자유 지수 최하위를 차지했고, 북한(179위), 에리트레아(178위), 중국(177위), 베트남(176위)이 최하위권을 형성했다. 국경없는 기자회는 “북한은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정상회담에서 겉으로나마 개방적 태도를 취한 덕에 한 계단 올랐다”고 평가했다.

이 같은 흐름 속에 한국은 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언론자유지수를 기록하며 2016년 촛불시민혁명 이후 매년 언론자유지수가 향상하고 있다. 한국은 전 세계 9%의 인류에 속한다. 하지만 마냥 기뻐할 일은 아니다. 국경없는 기자회 사무총장 크리스토프 들루아르는 “지구 온난화, 부패, 성 불평등 등 인류의 큰 문제는 신뢰할 수 있는 정보 없이는 해결될 수 없다”고 지적하며 특정 국가가 아닌 세계적인 언론자유의 신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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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열 2019-05-06 14:25:04
일본도 중국과 거기서거기

Test 2019-05-06 13:29:17
미디어 오늘이 먹고 사는 대한민국은 세계 1위겠네?

기레기척결 2019-05-06 01:41:01
언론 자유만 얘기 하는 언론,과연 존재 본질의 목적 책임감 제대로 언론의 역할은
하고 있나 그게 문제의 본질.
한국은 오히려 언론자유보다 언론의 방종 타락 기득권화 언론이 아닌 유사 변종 정치세력화
자본 기득권 앞잡이 나팔수 변질 타락이 더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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