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국민의당 대표가 9일 오후 지상파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에 대해 “모든게 출구조사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9일 오후 9시께 서울 국회 헌정기념관에 마련된 국민의당 상황실 밖에서 기자들과 만나 “출구조사 결과가 실망스러운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출구조사는 출구조사”라고 강조했다.

지상파 방송3사가 대선 투표가 마감된 9일 오후 8시 정각, 방송협회 산하 방송사 공동 예측조사위원회를 통해 공개한 출구조사 결과 안철수 후보가 21.8%로 3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출구조사에서 국민의당 텃밭으로 여겼던 호남지역에서도 문재인 후보에 크게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에서 문재인 후보는 59.9%를 기록한 반면 안철수 후보는 30.8%에 그쳐 두 후보의 지지율이 두 배 격차를 보였다. 심지어 전북과 전남 지역에서는 문재인 후보가 각각 65%와 62.6%를 기록했으며 안철수 후보는 23.3%와 29%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 박지원 대표와 손학규 상임공동선대위원장. 사진=포커스뉴스
▲ 박지원 대표와 손학규 상임공동선대위원장. 사진=포커스뉴스
박 대표는 “방금 (안철수) 후보와 통화를 했다”며 “개표 상황을 조금 보고 방향이 잡히면 (국민의당 개표)상황실에 나와서 입장을 밝힐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안철수 후보의 2위 가능성과 안 후보의 호남 지지율이 국민의당 예측보다 낮게 나온 것 등에 대해서도 “그 모든 것이 출구조사에 불구하다”며 “개표 결과를 지켜보며 우리 입장도 정리하겠다. 후보도 곧 의사를 표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짧게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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