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판결이 잘못됐다”고 재차 주장하고 나섰다.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를 향해서는 “바른정당에서 탈당하는 의원들에게 물어보니 (유승민) 후보가 덕이 없어서 도저히 대선 못 치루겠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는 2일 오후 8시부터 2시간 동안 서울 MBC 스튜디오에서 19대 대선 후보자 간 마지막 토론회를 진행했다. 이날 토론회는 KBS와 MBC, SBS, YTN 텔레비전과 라디오를 통해 생중계됐다.

유승민 후보는 국민 통합 방안에 대한 주제로 이어진 자유토론 시간에 홍준표 후보에게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이 잘못됐다고 하셨다. ‘춘향인 줄 알았는데 향단이’였다는 발언도 하셨고 헌재가 정치적으로 판단했다고 하셨다”며 입장을 물었다.

홍 후보는 “유 후보처럼 박근혜 대통령 비서실장 했으면서도 배신하면서 탄핵에 찬성”하는 것은 “그럴 수 있는데 사법적 판단(박근혜씨 탄핵)은 정식으로 법 절차 따라서 하는게 옳지 않냐”고 답했다.

▲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사진=포커스뉴스, 국회사진취재단
▲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사진=포커스뉴스, 국회사진취재단
유 후보는 “흉악범 사형 집행해야 한다고 했는데 성폭력범은 어떻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지”를 물었고 홍 후보는 이 질문에 “무슨 말 하려는지 알겠는데 그런 식으로 비열하게 하면 안된다”며 역으로 비난하고 나섰다.

홍 후보는 또한 “바른정당 (탈당하겠다고 하는 의원들) 만나보니 처음 만나보자고 해서 가서 왜 나오려고 하냐고 물어보니 후보가 덕이 없어서 도저히 대선 못 치르겠다고 그래서 나온다고 하더라”며 “그런 식으로 비열하게 질문하니까 그런 얘기가 나온다”고 유 후보를 비난했다.

유 후보는 “성완종 1억 사건 뇌물 건도 걸려있고 재판 결과가 나오면 대통령 그만둬야 한다”며 홍 후보를 비판했다. 홍 후보는 재차 “그러니까 같은 당 의원들이 유 후보 덕이 없다고 열 네명이나 뛰쳐나왔다”며 “그 단속이나 잘하라. 대구 가봐라. 대구 가보면 유 후보는 배신자로 돼 있어 대구에서 정치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이날 토론회는 스탠딩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각 후보들은 복지·교육 정책과 국민통합 방안을 주제로 치열한 공방을 주고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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