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2월14일, 오늘의 아침신문 1면에서 주목할 것은 박용수 특별검사팀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수사다. 특검은 이 부회장을 포함한 삼성 수뇌부 5명에 동시다발 구속영장을 청구하려 한다. 특검 종료시한을 보름 남기고 던진 승부수다.

앞서 이재용 부회장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했을 때 특검은 삼성의 경영공백을 우려해 딱 이재용 한 사람에게만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하지만 이제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와 관련된 삼성의 수뇌부 전부를 구속하겠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법원이 모두 기각하기엔 부담스럽고 그렇다고 해서 이재용 부회장 하나만 기각하기에도 부담스럽다. 더욱이 특검으로선 한 명이라도 구속이 이뤄지면 박근혜 대통령 뇌물죄 수사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이재용 부회장의 오른팔로 불리는 장충기 삼성 미래전략실 차장이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직후 안종범에게 감사전화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가 삼성의 합병과정을 도왔다는 의미다. 또한 박근혜 대통령은 김종 전 문체부 차관에게 정유라를 지원키로 한 장충기 차장의 번호를 줬다.

탄핵심판이 이어지는 헌법재판소, 최근 박근혜 대리인들이 이른바 ‘고영태 녹취’로 국면을 전환 시도 중이다. 국정농단 사건은 고영태가 재단을 장악하기 위해 꾸민 것이라는 주장인데, 그 녹취록에는 알고 보면 정작 최순실에게 불리한 증거가 가득하다고 한다.

그런데 이 와중에 뜬금없이 여야4당 원내대표가 만나서 탄핵심판에 승복하기로 합의했다고 한다. 더불어민주당·자유한국당·국민의당·바른정당 총 4개 당이 이를 합의 했는데 우상호 민주당 원내대표는 “안 할 수 없다”라고 했고,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는 “촛불이니 태극기니”라는 표현을 썼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 역시 그 파장이 만만찮다. 당장 현지시간으로 14일 UN 안보리가 열린다. 중국 외교부도 북한을 비판하고 있는데 다만 평화적 해결에 방점을 찍고 있다. 하지만 미국은 선제타격을 유의 깊게 검토하고 있다고 중앙일보가 보도했다. 당장 선제타격할 건 아니나 가능성이 커진 건 분명하다는 것이다.

저작권자 © 미디어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