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2월30일 오늘 아침신문 1면에서 가장 눈에 띄는 기사는 한겨레의 세월호 관련 보도다. 청와대가 세월호 참사에 대한 책임을 피하려고 감사원 감사결과와 검찰 수사결과 까지 손을 댔다는 것이다. 독립된 헌법기관인 감사원에 손을 댄 것으로 헌정질서를 파괴한 행위다.

한겨레는 이 행위의 주도자를 김기춘 전 비서실장으로 지목했다. 그리고 그보다 나흘 앞서 발표된 검찰의 세월호 수사결과도 청와대의 누군가 손을 댄 의혹이 나오고 있다. 그리고 한겨레는 직접적으로 지목하지 않았지만 우병우 전 민정수석이 의심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국민일보는 최순실이 삼성에 돈을 달라고 보낸 문서를 입수·공개했다. 정유라가 올림픽에도 출전해야 하니 훈련비를 달라는 문서다. 그리고 이 문서가 보내진 시점은 최순실의 가족회사, 페이퍼컴퍼니 비덱을 세우기도 전이다. 이는 최순실과 삼성 사이에 사전협의가 있었다는 의미가 된다.

문제는 최순실이 삼성에 문서를 보냈을 때 정유라가 만삭이었다는 것이다. 출산 직후에 올림픽에 출전할 만큼 고된 훈련을 하지 못하는 상황인데, 최순실은 승마훈련을 핑계로 돈을 요구했다. 그냥 삼성으로부터 돈을 빼오려고 했던 것이다.

청와대는 세계일보의 ‘정윤회 문건’ 보도 후 정부부처에 광고 중단을 하달했다고 한다. 그 와중에 건강보험공단이 세계일보에 광고를 하나 냈는데, 이를 보고 청와대가 득달같이 전화해 건보공단 관계자를 질책했다고 세계일보는 주장했다. 아울러 광고업계에서는 ‘세계일보에 광고하지 않는다’는 소문이 파다했다고 한다.

문화계 블랙리스트를 주도자 중 하나가 김종덕 전 장관의 정책보좌관 A씨라고 동아일보가 보도했다. A씨는 최순실씨 측근들과 어울려 다니며 주변에 누구를 블랙리스트에 집어넣느니 하는 말을 하고 다녔다고 한다. 그렇게 만들어진 블랙리스트 명단에는 사실상 최순실의 사업 경쟁자들이 많았다.

특검은 김재열 제일기획 사장을 뇌물공여 피의자로 입건을 검토 중이다. 김재열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둘째 사위로, 특검의 칼날이 이재용 가족에게로 향하고 있다. 김재열은 장시호의 동계영재센터에 삼성전자가 16억을 내도록 연결하고 그 대가로 IOC 위원 자리를 약속받은 것으로 보인다. 한국일보와 서울신문이 각각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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