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2월29일, 오늘 아침신문 1면에는 다양한 소식들이 있다. 오늘 아침신문 중 단연 눈에 띄는 것은 세계일보, 세계일보는 1면 톱기사를 통해 최순실이 군 인사에도 개입했다고 주장했다. ‘알자회’라는 군 내 사조직이 있는데 여기 라인이 최순실에게 접근했고 결국 이 멤버 중 하나가 기무사령관까지 올라 힘을 여기저기 과시했다는 것이다.

이 당사자는 조현천 기무사령관, 황당한 것은 이런 저간의 사정을 알면서도 청와대 김기춘 비서실장이 이를 묵인했다는 것이다. 2014년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알자회 골수인물’이라고 보고했으나 김기춘 실장의 지시로 이를 삭제했다고 세계일보는 보도했다. 국방부는 이에 대해 부인했다.

  

세계일보에 실린 또 다른 주목되는 기사, 세계일보가 ‘정윤회 문건’을 보도하기 몇 일전, 청와대가 이미 이 문건을 파악했다는 것이다. 세계일보가 김영한 전 민정수석의 수첩, 청와대 관계자 증언 등을 분석한 결과다. 세계일보 보도가 사실이라면 ‘찌라시’라거나 ‘실체 없는 허구’라고 했던 김기춘 전 실장과 우병우 전 민정수석은 거짓말을 한 셈이다.

28일 아침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긴급 체포됐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과정, 즉 이재용의 삼성 그룹 승계과정에서 국민연금에 막대한 손해를 끼친 직권남용 혐의다.

한겨레는 문형표가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계획이 발표된 이후 국민연금 의결권행사 전문위원들의 성향을 파악했다고 보도했다. 그 결과 전문위원들이 합병을 반대할 것 같이 보이자 문형표는 전문위원회 회부를 막았다는 것이다. 문형표의 의지로만 가능한 일이 아니다.

국민일보는 문형표가 국민연금 투자위원회에서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을 통과시킬 때 이미 ‘시나리오’가 있었다고 보도했다. 당시 투자위원회 관계자들은 특검에 출석해 “반드시 성사되야 한다”는 상부의 압력을 받았다고 증언했다. 이를 종합해보면 전문위원회는 합병을 반대할 것으로 보이니 투자위원회을 압박해 과반 이상으로 합병 승인건을 통과시키고 이를 바탕으로 전문위원회 개최를 막은 셈이다. 국민연금 3000억은 그렇게 날아갔다

반기문 UN 사무총장의 기사도 눈에 띈다.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이 반기문 총장에게 돈을 줬는데, 당시 노무현 표적수사로 비판을 받던 검찰이 차마 UN 사무총장까지 건드릴 수가 없어 그냥 넘어갔다는 것이다. 경향신문 보도인데, 노무현 전 대통령은 서거 직전까지, 반기문 총장을 지켜준 셈이다.

그 반기문은 정작 친박과 비박의 구애를 받고 있다. 하지만 그는 당분간 기존 정치세력에 합류하지 않고 독자 정치세력화를 모색할 것이라는게 동아일보의 분석이다. 혼자 행동하면서 세력을 모아 ‘반기문 발’ 정계개편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충청권 의원들과 개혁보수신당 의원들이 움직일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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