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유의 국정농단 사태로 나라를 뒤집어 놓은 장본인, 박근혜 정부의 비선실세 최순실씨가 30일 오전 귀국했다.  최순실씨는 7시30분에 영국 항공기를 타고 귀국했다. 

중앙일보  등에 따르면 최씨 관련 의혹을 수사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본부는 “오전 7시30분 브티티시에어라인 항공편으로 영국 히드로 공항에서 자진 귀국했다”고 공식 확인했다. 

당초 최씨가 지난 27일 세계일보 인터뷰 등을 통해 귀국 의사를 밝힌 뒤라 이번 주초 입국할 거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최씨의 변호를 맡은 이경재 법무법인 동북아 대표변호사는 지난 28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수사당국이 소환을 하면 출석을 할 생각"이라고 밝힌 바 있다.

최씨가 귀국 일정을 앞당겨 귀국함에 따라 그 의도와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세계일보  인터뷰에서는  건강 등의 이유로 당장 귀국할 수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최씨가 그동안  직간접적으로 JTBC가 보도한 최순실 PC가 자신의  PC가 아니며 대통령 보고서를 본 적은 있지만 국정에 개입한 사실은 없다고 항변해 왔던 걸 감안하면 최씨의 조기 귀국은 서둘러 논란을 불식하고 의혹을 잠재우려는 의도일 가능성이 크다.

29일 대통령 퇴진 요구 집회에  2만여 군중이 몰려드는 등 정권 차원의 위기로 인식하고 조기 진화하려는 시도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최순실 게이트의 핵심에 있는 우병우 민정수석 등이 검찰 수사를 배후 지휘하고 있는 상황에서  서둘러 증거를 인멸하고 여론을 전환해 꼬리 자르기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법무법인 동북아 사무실에서 9시30분에 최순실씨 기자회견이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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