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매너 논란’이 불거진 tvN 예능프로그램 ‘꽃보다 청춘’ 아프리카편이 심의제재를 받게 된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23일 오후 방송심의소위원회를 열고 지난 11일 방영된 ‘꽃보다 청춘’이 심의규정 중 ‘품위유지’ 조항을 위반했다며 ‘의견진술’을 결정했다. ‘의견진술’은 제작진이 방통심의위에 출석해 문제된 방송에 대한 배경을 설명하는 절차로, 중징계인 법정제재를 받을 가능성도 있다.

지난 11일 방영된 ‘꽃보다 청춘’ 아프리카편에는 류준열, 박보검, 고경표 등 출연자들이 △수영복을 갈아입지 않고 투숙객 공용 수영장에 들어가는 장면 △수영 중 팬티를 들어올리며 옷을 입지 않았다는 점을 암시하는 장면 △가운을 걸친 채 숙소 밖을 나와 식사를 하다 호텔 직원의 제지를 받는 장면 △일본어에서 파생된 ‘독고다이’라는 자막 등이 문제가 됐다.

앞서 누리꾼들이 문제를 지적해 논란이 됐고 제작진은 사과를 하고 VOD에서 해당 장면을 삭제했다.

▲ tvN '꽃보다 청춘' 화면 갈무리
 5명의 심의위원 중 4명이 ‘의견진술’을 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함귀용 위원은 “교양이 없는 행동”이라며 “우리나라 사람으로서 창피하다. 의견진술을 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윤훈열 위원은 “(노출된 몸이) 보이냐 안 보이냐의 문제가 아니라 충분히 유추할 수 있는 점이 문제”라고 말했다.

반면 장낙인 상임위원은 “‘독고다이’라는 표현은 문제가 있지만 수영 장면은 노출 된 게 방송에 나간 것도 아니다”라며 ‘문제없음’의견을 냈다.

한편 MBC 드라마  ‘내딸 금사월’이 법정제재를 3차례나 받은 가운데 MBC드라마가 또 심의제재를 받게 된다. 이날 방통심의위는 지난 7일 방영된 MBC ‘내일도 승리’ 에서 비윤리적인 내용과 과도한 간접광고가 여과없이 나왔다며 ‘의견진술’을 결정했다. 

▲ MBC 드라마 '내일도 승리' 화면 갈무리.

이날 방영분에서는 부부가 유산의 책임을 서로에게 미루고 물을 끼얹으며 싸우는 장면이 문제가 됐다.  또, 등장인물들이 식사 도중 식당의 상호가 지속적으로 화면에 잡히는 가운데 “여기 엄청 유명한 데야” “ 재료가 좀 다른 거 같아” “음식은 원재료가 중요하니까요” 라고 말하는 등 지나친 간접광고가 문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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