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동원 새누리당 홍보본부장이 새누리당을 향해 “말로만 개혁하고 있다”며 직접적인 “개혁 피를 수혈해야할 한다”고 질책했다. 

조 홍보본부장은 5일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원내대책회의에서 “19대 총선 당시 새누리당에는 비상대책위원회가 있었고 조현정·김종인·이준석 등 새로운 인물에 주목할 수 있었는데 20대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일주일 마다 새 사람을 내놓고 있다”며 “새 정치는 ‘더민주’고 구 정치는 새누리가 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조 홍보본부장은 이어 “개혁하겠다고 국민 앞에 약속하고 개혁한다는 말만 하고 있다”며 “새누리당은 개혁의 피를 수혈해야 한다”고 말했다. 19대 국회와 비교해 인재영입 노력이 부족하다는 질책이다. 

조 홍보본부장은 “더불어민주당은 인재영입에 사활을 거는 데 새누리당은 공천 룰만 왈가왈부하면서 기득권만 지키려는 것 아니냐”며 “친박과 비박의 공천 룰 논쟁을 보면 새로운 인재가 들어 올 개혁은 아닌 듯하다. 개혁은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줘야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 조동원 새누리당 홍보본부장. 사진=새누리당 홈페이지.
 

 

조 홍보본부장은 이어 “지도부가 새 인물 찾기에 열과 성을 다해 책임져야 한다”며 “그럴 자신이 없다면 개혁적 인물을 찾기 위해 인재영입위원장에게 전권을 부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홍보본부장은 지난 19대 총선을 앞두고 당시 한나라당에 영입돼 ‘새누리당’이라는 현재 당명과 당 로고 및 빨강색 등을 도입해 호응을 불러일으켰다. 당시 잇따른 정치 이벤트를 시도해 새누리당에 참신한 이미지를 불어넣기도 했던 인물로 평가된다. 조 홍보본부장이 인재영입을 화두로 제시한 것은 여야 경쟁 구도에서 개혁성을 선점하려는 전략과 맞닿아 있다.

이날 회의를 주재한 원유철 원내대표는 “전적으로 공감한다”며 “잘 새겨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 수석부대표 등의 발언에서는 박근혜 대통령이 강조한 노동법안 처리 등 구조개혁의 필요성이 강조하면서 야당 지도부를 비롯해 야당 정무위 간사인 김기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직접 지목하면서 ‘개혁의 적’ 마냥 몰아세우기도 했다. 

원 원내대표는 “정무위 야당 간사의 막무가내식 몽니와 무능, 무책임으로 최고금리 규제나 워크아웃 기본 근거법인 기업 구조조정 촉진법이 처리되지 못해 일대 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며 “야당의 도를 넘은 법안 발목잡기로 가뜩이나 팍팍한 서민과 기업만 고스란히 피해를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원진 원내수석부대표는 “노동개혁이 문턱에 있는 데 상임위에서 어떤 분들이 개혁 입법을 막고 있는지 그런 분이 어떤 시민단체에서 활동했고 현재 그 시민단체는 어떤 활동을 하는지 국민 앞에 낱낱이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기식 의원은 참여연대 사무처장으로 활동했으며 19대 국회 비례대표로 현재 정무위 간사를 맡고 있다. 

조원진 원내수석부대표는 이어 “집권 여당으로서 무한 책임을 갖는 여당으로서 야당과 의장의 잘못된 판단에 무기력하게 끌려 다니면 안 된다”며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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