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무장지대(DMZ) 목함지뢰 폭발 사건이 촉발한 남북 군사적 대치 상태가 무박4일에 걸친 남북 대표단의 마라톤 협상 끝에 25일 새벽 극적으로 타결됐다. 남과 북은 전례 없는 포격을 주고 받은 끝에 북측이 대북 방송을 중단하지 않으면 48시간 내 군사행동에 나서겠다고 위협하면서 최고조에 이르렀으나 22일  저녁 양측이 협상 테이블에 앉으면서 극적으로 대화에 성공했다.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오전 2시 청와대에서 남북 고위급 접촉에서 도출한 공동합의문을 발표했다. 다음은 남북 고위급 접촉 공동 합의문 6개항 전문이다.

1. 남과 북은 남북관계를 개선하기 위한 당국자 회담을 서울 또는 평양에서 빠른 시일 내에 개최하며 앞으로 여러 분야의 대화와 협상을 진행해 나가기로 하였다.

2. 북측은 최근 군사분계선 비무장지대 남측 지역에서 발생한 지뢰폭발로 남측 군인들이 부상을 당한 것에 대하여 유감을 표명하였다.

3. 남측은 비정상적인 사태가 발생하지 않는 한 군사분계선 일대의 모든 확성기 방송을 8월25일 12시부로 중단하기로 하였다.

4. 북측은 준전시상태를 해제하기로 하였다.

5. 남과 북은 올해 추석을 계기로 이산가족 상봉을 진행하고, 앞으로 계속해 나가기로 했으며, 이를 위한 적십자 실무접촉을 9월 초에 가지기로 하였다.

6. 남과 북은 다양한 분야에서의 민간교류를 활성화하기로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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