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정산 논란으로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연이어 하락하고 있다. 특히 대구경북, 60세 이상, 새누리당 지지층 등 박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에서의 지지율 하락이 이어지는 추세다.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의 2015년 1월 3주차(19-23일) 주간집계 결과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긍정평가)는 34.1%에 그쳤다. 지난 조사에 비해 5.3% 하락한 수치로, 같은 여론조사에서 집권 이후 최저치 기록이다.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역대 최저치인 30%를 기록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지지율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6.4% 상승한 58.3%를 기록했다. 같은 조사에서 지난해 12월 3주차에 기록한 최고치를 6.0%를 경신한 것이다. ‘매우 잘못하고 있다’는 강한 부정평가는 처음으로 40%를 넘어섰다.

   
▲ 리얼미터 1월 3주차 여론조사
 

주목할 점은 박근혜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에서 지지율이 크게 하락하고 있다는 점이다. 지역별 집계 중 대구‧경북에서 가장 큰 폭인 13.5%(58.9%->45.4%) 하락했고, 연령별 집계의 경우 50대에서 8.3%p(52.5%→44.2%), 60세 이상 7.6%p(65.5%→57.9%) 순으로 하락폭이 컸다.

또한 정당지지층별 집계 중 새누리당 지지층에서 8.6%p(81.3%→72.7%) 하락해서 낙폭이 가장 컸고, 18대 대선 박 대통령 투표자 층에서도 9.0%p(67.3%→58.3%)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거의 전 계층에서 박 대통령의 부정평가는 긍정평가를 넘어섰고, 대구‧경북, 60세 이상, 새누리당 지지층, 18대 대선 박 대통령 투표자 등 핵심 지지층에서 긍정‧부정평가의 격차는 점점 좁혀지는 추세다. 대구·경북권(45.4% vs 45.2%)의 경우 긍정평가가 부정평가보다 불과 0.2%p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여론조사는 2015년 1월 19일부터 23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무선전화(50%)와 유선전화(50%) 병행 RDD 방법으로 조사했고, 응답률은 전화면접 방식은 20.3%, 자동응답 방식은 5.6%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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