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이하 민변)’ 소속 변호사들이 쓴 책, <416 세월호 민변의 기록> 출간을 맞아 18일 오후 7시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북 콘서트가 열렸다. 이번 행사는 양기환 문화다양성포럼 상임이사와 영화감독 방은진씨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180여명의 시민도 자리를 함께 했다. 

한택근 민변 회장은 인사말에서 “책에 세월호 희생자의 피와 유가족의 땀이 담겼다”고 했다. 한 회장은 “이 책이 참사의 진상을 알리고 책임자를 처벌하고, 사고를 되풀이하지 않는 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책 증정식에서 단원고 2학년 7반 이수빈양의 이모부가 유가족 대표로 책을 받았다. 그는 청중에게 소감 대신 “꼭 안전한 나라를 만들어줄 것을 부탁드린다”는 당부를 전했다.

   
▲ '416세월호 민변의 기록' 북콘서트 행사 모습. 왼쪽부터 양기환 문화다양성포럼 상임이사, 권영국 변호사, 방은진 영화감독. 사진=김도연 기자
 
   
▲ '416세월호 민변의 기록' 북콘서트 행사에서 시 낭송 축하공연 중인 김은경 시인. 사진=김도연 기자
 

본 순서인 저자와의 대화 시간 때 권영국 변호사는 “의혹을 제기하는 일도 중요하지만 구조적 문제를 밝히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며 세월호 참사의 10대 원인을 설명했다.

권 변호사 꼽은 세월호 참사 10대 원인은 △규제완화 △민영화 △정부조직 개편 △정부의 재난대응 역량 부재 △감독기관의 무능 △청와대와 대통령의 컨트롤타워 역할 부재 △해경의 초동대응 실패 △해경의 외부지원 거부 및 배제 의혹 △해운사의 위험한 선박 운항 △교육 및 안전훈련 부재와 선원들의 무책임 등이다. 이는 책의 주된 내용이기도 하다.

권 변호사는 “조사위원회에 수사·기소권 부여는 사법 근간을 흔드는 일”이라는 박근혜 대통령의 발언을 거론하며 “대통령이 2차 합의안 이상으로 양보할 수 없다고 입법부에 지시를 했는데 이는 스스로 삼권분립의 사법 근간을 흔든 것”이라고 비판했다.

   
▲ '416세월호 민변의 기록' 북콘서트 행사에 참석한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오른쪽)과 원혜영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사진=김도연 기자
 

이날 행사에는 가수 정민아, 연극 미래행동 네트워크, 시인 김은경과 정세훈 등이 축하공연을 했다. 유가족들이 운영하는 4·16TV와 팩트TV가 이날 행사를 생중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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