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군의 공격으로 팔레스타인 희생자가 1000여명이 넘어선 가운데, 군사작전지가 아닌 서안지구(West Bank)에서도 팔레스타인 소년들이 이스라엘 군경이 쏜 실탄에 맞아 현장에서 즉사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가운데 한 소년은 자신의 생일날 사살당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해 주고 있다.

팔레스타인 어린이 보호단체인 DCI-palestine에 따르면, 지난 25일 서안지구에서 항의행진시위 중이던 17살 모하마드 지아드 알 아라즈 군은 이스라엘 군이 쏜 실탄에 머리를 맞아 현장에서 즉사했다. 당시 모하마드 군과 시위대는 라말라에서 예루살렘으로 행진을 하던 중 이스라엘 군에 의해 제지당했다. 이스라엘 군은 최루탄과 고무총탄 그리고 실탄으로 쏘아 시위대를 해산시켰으며, 이 과정에서 이스라엘군이 쏜 실탄이 모하마드 군의 왼쪽 눈 부근을 관통했다. DCI 팔레스타인측은 이 날은 모하마드 군의 생일이었다고 전했다.

   
 
 

24일에는 서안지구 남베들레헴에서 항의시위 중이던 14살의 소년 나스리 마무드 군도 이스라엘군에 의해 사살당했다. DCI 팔레스타인측은 마무드 군은 총상 직후 얼마 경과하지 않아 사망했다며, 마무드군의 사망 당시 상황에 대해 추가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아예드 아부 DCI-팔레스타인의 활동가는 “이스라엘 군의 규칙도 실탄은 실제 목숨이 위험한 상황에서만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며 “그러나 이스라엘군이 이런 규칙을 준수하도록 강제하지 않고 있어, 군인들이 문제의 심각성에 대해 고민하지 않고 민간인들에게 총을 쏠 수 있게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DCI 팔레스타인측은 이스라엘의 3주간의 공격으로 가자지역에서만 135명의 어린이들이 사망했으며 64건의 어린이 사망사건이 조사 중에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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