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이후 종합편성채널 JTBC 메인뉴스 의 시청률 상승세가 눈에 띈다. 지난 28일 시청률에선 MBC <뉴스데스크>와 유사한 시청률을 나타내며 지상파 메인뉴스를 턱밑까지 추격하고 있다. 손석희 JTBC 보도담당 사장이 진행하는 은 방송사 가운데 세월호 관련 보도를 가장 공정하게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시청률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진도 팽목항 현지에서 진행된 28일 방송은 5.06%의 시청률(유료방송가구 기준)을 기록했다. 이 시청률 5%를 넘긴 것은 손석희 사장이 지난해 9월 16일 을 진행한 이래로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날 채널A <종합뉴스>는 1.74%, MBN <뉴스8>은 1.33%, TV조선 <뉴스쇼 판>은 1.77%를 기록했다. 이들 종편 3사는 28일 합산시청률이 4.84%로 에 못 미쳤다.

주목할 점은 지상파 메인뉴스와의 격차다. 같은 날 MBC <뉴스데스크>는 5.6%, SBS <8뉴스>는 6%시청률을 기록했다. 이 수치는 전국13개 지역 기준이어서 종편 시청률 집계방식과 단순 비교할 순 없다. 이에 미디어오늘은 4월 28일 방송된 JTBC , MBC <뉴스데스크>, SBS <8뉴스>의 동일가구 시청률자료를 확보했다. 닐슨코리아 기준 수도권 유료가구 시청률(광고 포함)은 표본이 같아 정확한 비교가 가능하다. 표본은 1100여명 수준으로 알려졌다.

   
▲ JTBC 'NEWS9'.
 
JTBC 은 28일 5.47%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같은 날 MBC <뉴스데스크>는 5.76%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SBS <8뉴스>는 5.99%를 나타냈다. 이 수치만 놓고 보면 JTBC와 MBC 메인뉴스 격차는 0.29%로, 거의 없다고 볼 수 있다. 수도권에서 KT 스카이라이프 등 유료방송서비스에 가입한 집들이 8시에 MBC뉴스를 보는 비중과 9시에 JTBC뉴스를 보는 비중이 비슷해졌다는 사실은 상징적이다. 2011년 12월 개국한 종편 메인뉴스가 3년 만에 지상파 메인뉴스 시청습관에 근접했기 때문이다.

은 지난 16일 세월호 참사 이후 해경․해수부․중대본 등 정부 측의 재난대응실패를 지속적으로 보도하며 세월호 사고 원인과 ‘언딘’의 문제점, 해경․민간잠수부 간 갈등, 다이빙벨 등 이슈에 집중했다. 또한 실종자 가족의 목소리를 타사보다 비중 있게 담아내며 호평을 받았다. 지난 25일부터는 손석희 앵커가 팽목항 현지에서 뉴스를 진행하고 있다. 27일에는 세월호 사고 실종자인 단원고 2학년 이승현 군의 아버지 인터뷰를 내보내며 시청자들의 가슴을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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