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 인터넷 익스플로러(IE)를 위해 개발된 액티브엑스는 컴퓨터에 응용프로그램을 설치해 웹사이트의 기능이나 콘텐츠를 추가할 때 사용된다. 그러나 최근에는 악성코드 유포는 물론 IE를 제외한 운영체제나 웹 브라우저를 배제한다는 이유로 비판을 받아왔다.
미래창조과학부(장관 최문기, 아래 미래부)는 2013년 10월부터 12월까지 3개월간 국내, 해외 100대 민간 사이트를 대상으로 △액티브엑스 사용 실태, △멀티브라우저 지원을 조사한 '2013년 웹 호환성 실태조사' 결과를 13일 발표했다.
해외 100대 사이트 중 액티브엑스를 사용하는 사이트는 고작 35개였으나, 한국 100대 사이트 중엔 무려 75개가 액티브엑스를 사용했다. 미래부는 한국 사이트의 액티브엑스 사용이 점차 감소하고 있지만 해외와 비교해선 여전히 격차가 크다고 밝혔다.
▲ 액티브엑스 | ||
결제에 액티브엑스를 사용하면 크롬, 사파리 등 다른 웹브라우저나 맥, 리눅스 운영체제 사용자는 결제를 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국 100대 사이트는 모두 1740개의 액티브엑스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나 얼마나 IE에 종속됐는지를 보여줬다.
또한 한국 사이트는 다양한 웹브라우저, 단말을 지원하는 웹 호환성도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3종 이상의 브라우저에서 웹사이트의 정상작동 유무를 조사한 결과, 한국 100대 사이트 중 멀티브라우저를 지원하는 건 지난해 보다 5개 늘어나 겨우 22개다. 반면 해외의 경우 100대 사이트 중 91개가 멀티브라우저를 지원했다.
▲ 100대 웹 사이트 지원 브라우저 ⓒ미래창조과학부 | ||
미래부는 웹 호환성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인터넷 이용환경 개선 대책을 수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개선 대책에는 △멀티브라우저 전환 지원, △웹 호환성 및 개방성 가이드라인 마련, △오픈뱅킹 확대 및 액티브엑스 대체기술 컨설팅, △액티브엑스-프리(Free) 공인인증기반 구축, △HTML5 공통모듈 개발 및 웹 표준 자가진단 도구 보급을 통한 웹표준 확산 등의 내용이 포함된다.
한편 실태조사 대상은 국내 민간 100대 웹 사이트(국내 이용량의 73.5%)와 해외 100대 사이트이며 10개의 카테고리별(포털, 쇼핑, 교육 등) 이용 비중을 기준으로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