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케이블TV방송협회(회장 양휘부)는 15일 이사회를 통해 김정수 미디어국장을 사무총장으로 선임했다. 김 사무총장은 “회원사 권익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케이블 플랫폼과 콘텐츠가 동반성장해 갈 수 있도록 최대한 역량을 발휘 하겠다”고 밝혔다.
김정수 케이블TV방송협회 사무총장. | ||
양휘부 케이블TV방송협회 회장이 김 사무총장을 ‘밀어주는 것’이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양 회장과 김 사무총장은 모두 친이계 인물로 분류된다.
이에 케이블TV방송협회는 ‘문제될 것 없다’는 분위기다. 협회 관계자는 “김정수 사무총장이 업무는 굉장히 잘 한다”면서 “적임자라고 판단되니까 절차를 밟아서 된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양 회장의 호의가 있었던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사무총장은 회장의 파트너”라며 “회장이랑 업무적으로 잘 맞는 사람이 뽑히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당사자인 김 사무총장은 18일 미디어오늘과의 통화에서 “로비 의혹이 있는 자리 자체에 간 것은 잘못이지만 무혐의 판결이 났다”면서 “제가 참 난감할 따름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1995년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가 출범할 때부터 이 분야에 종사해왔다”며 “20년 이상 이 분야에 종사해왔으니 열심히 일하는 것이 저의 도리”라고 말했다.
같은 날 이경재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은 김우룡 전 방문진 이사장을 ‘방송통신 정책고객 대표자 회의’ 의장으로 임명했다. 김 의장은 “방통위가 각계각층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한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면서 “취지를 살려 정책고객의 의견이 잘 전달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김우룡 방통위 방송통신 정책고객 대표자회의 의장.
이치열 기자 truth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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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방통위 정책 사무관은 “김우룡 전 의장은 방송쪽에 굉장히 오래 있었다”며 “연륜도 있고 경험도 있고 이쪽 분야의 전문가”라며 인사 배경을 설명했다.
김 의장의 이전 발언이 부담으로 작용하지 않았냐는 질문에 그는 “(결정과정에서) 그 발언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지만 대표자 회의가 좋은 성격이니까 문제가 될 것 이라고 판단하지 않았다”면서 “처음에 추진할 때는 이런 생각을 안 했는데 이런 질문을 받으니 좀 부담이 된다”고 말했다.
당사자인 김 의장은 18일 미디어오늘과의 통화에서 “무보수에 1년에 한 두번 모이는 자리”라며 “별로 할 이야기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