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도 케이블도 신문도 인터넷도 아냐.” 피서철을 앞두고 광고주의 관심은 라디오에 쏠렸다.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KOBACO·사장 이원창)는 광고주들의 의견을 종합한 결과 8월 라디오를 제외한 모든 매체의 광고비가 줄어들 것으로 예측된다고 밝혔다.

공사가 11일 내놓은 8월 ‘광고경기 예측지수(KAI; Korea Advertising Index)’를 보면 지상파TV의 KAI는 92.9, 케이블TV는 98.3이다. 신문과 인터넷은 각각 82.6과 95.8다. 반면 라디오는 100.9로 나타났다. 전체적으로 8월 KAI는 81이다. 100을 기준으로 그 이상은 해당 매체에 광고비를 더 투입될 것이라는 의미다. 100 이하는 감소를 뜻한다.

광고주의 업종을 보면 기초산업재, 출판·교육, 가정용품 여행 및 레저, 서비스 부문의 광고주의 광고비는 일정 수준 유지될 것으로 보이지만 다른 업종들은 광고비를 축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초산업재는 125.1이고 가정용품은 111.0이다. 여행·레저와 서비스 KAI는 각각 102.6과 103.1이다. 출판·교육도 103.2로 광고비가 다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제약 및 의료 관련 KAI는 52.0으로 관련 광고비가 대폭 줄어들 것으로 예측된다. 증권 및 자산운용 KAI도 55.1로 낮다. 화장품 및 보건용품은 69.0이고, 전기전자 및 정보통신도 79.1로 역시 광고비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수송기기 부문 KAI가 가장 낮은데 37.2다.

한편 KAI는 주요 4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웹조사 패널을 구축하여 매월 정기적으로 다음 달 주요 광고매체별 광고비 증감여부를 조사해 지수로 산출한 것으로 해당 업종의 광고주 중 광고비 지출이 늘어날 것이라는 응답한 숫자가 많으면 100이 넘고, 그 반대면 100 미만이 된다. 종합지수는 매체 구분 없이 종합적으로 총광고비의 증감여부를 계산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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