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사장추천위원회가 5일 회의를 열어 사장 공모 지원자 중 3명을 연합뉴스 대주주인 뉴스통신진흥회에 추천했다. 사장 내정자는 오는 7일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연합뉴스 사추위는 송현승 연합인포맥스 특임이사, 박호근 전 연합인포맥스 사장, 조성부 연합뉴스 논설주간 등 3명을 후임 사장 후보로 추천하기로 결정했다. 
 
연합뉴스는 지난달 18일부터 박정찬 현 사장의 후임 사장에 대한 공모를 시작했다. 지난달 28일 마감된 공모에는 모두 11명의 지원자가 접수를 마쳤다. 전국언론노동조합 연합뉴스지부(지부장 고일환)는 지원자들에게 △회사 경영 계획 △비전 △지난해 103일 동안 이어졌던 총파업에 대한 생각 등 공통질문 5개와 개인질문 1개 등을 담은 질의서를 전달했다. 
 
사장 후보로 압축된 인물들은 모두 연합뉴스 출신이다. 연합뉴스가 지난 2003년 사장공모제를 실시한 이후, 사장은 모두 내부 인사로 선임돼 왔다.
 
송현승 특임이사는 연합뉴스 정치부장과 사회부장, 편집부국장, 상무이사를 거쳐 자회사인 연합인포맥스 전무이사, 특임이사 등을 거쳤다. 연합뉴스 노조 관계자는 “과도하게 정치권력을 의식하면서 공정보도와는 거리가 먼 모습을 보였다”고 우려했다.
 
박호근 전 사장은 1982년 연합통신에 입사해 경제부 차장, 지방부 부장대우 등을 지낸 뒤 연합인포맥스 상무이사와 전무이사를 거쳐 2009년 사장에 올랐다. 그는 사장 재임 중이던 2011년, 새누리당의 공천으로 19대총선 출마를 타진했던 사실이 알려져 안팎의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조성부 논설주간은 1978년 동양통신에 입사해 부에노스아이레스 특파원, 경제부장, 광주전남 지사장 등을 지냈다. 그는 2003년과 2006년, 2012년에도 사장직에 지원했던 인물이다. 후배들 사이에서 신망이 높다는 평가지만, 경영능력이 검증되지 않았다는 점이 관건이다.
 
뉴스통신진흥회는 오는 7일 면접을 거쳐 사장 내정자 1명을 결정하고, 내정자는 다음달 15일 주주총회에서의 의결을 거쳐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새 사장의 임기는 박정찬 현 사장의 남은 임기인 2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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