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용 위·변조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인한 피해가 급증하는 가운데, 인기 모바일 게임 앱인 바운스볼이 도청 앱으로 오해를 받고 있다. 바운스볼을 만든 라온 게임즈는 "정식 앱 장터에서 다운로드 할 수 있는 바운스볼 앱은 도청 기능이 없는 공식 앱"이라고 해명했다. 

라온 게임즈의 박아무개 대표는 20일 미디어오늘과 전화 인터뷰에서 "해커가 도청 기능을 집어넣은 위·변조 바운스볼 앱이 보도되면서 많은 이용자들이 오해를 하고 있다"며 "구글의 공식 앱 장터인 플레이 스토어에 올라간 바운스볼 앱은 안전하다"고 말했다. 
 
작년 7월 제작된 바운스볼은 플레이 스토어의 무료 게임 카테고리에서 2위(한국)를 할 정도로 인기가 있는 게임이다. 20일 현재 누적 500만건 이상의 다운로드를 기록했으며, 6만 여명이 별표 5개의 사용자 리뷰를 남겼다.
 
 
   
▲ 라온 게임즈는 플레이 스토어에 도청 애플리케이션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이런 가운데 미디어오늘은 지난달 모바일 보안 전문가의 시연을 통해 해커가 위·변조한 바운스볼 앱이 깔린 스마트폰이 도청할 수 있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그러자 위·변조 앱이라는 내용은 빠진 채 '바운스볼 앱이 도청을 하니, 삭제해야 한다'는 글이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 다수 올라왔다. 
 
박 대표는 "기사를 제대로 읽어보지 않은 사람들이 공식 바운스볼 앱까지 도청 앱으로 오해하면서 이용자들이 바운스볼을 피하고 있다"고 말했다. 라온 게임즈에 따르면 보도 이후로 20만여 명이 바운스볼 앱을 삭제했다. 
 
박 대표는 "주말 기준 1일 평균 5만 여건에 달했던 다운로드도 현재 10~20% 가량 떨어졌다"며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바운스볼이 도청 앱이라는 잘못된 정보가 유포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플레이 스토어의 바운스볼 리뷰에는 '도청이 되니 삭제하라'는 내용의 글이 달리기도 했다.
 
 
   
▲ 구글의 정식 앱 장터인 플레이 스토어에 남겨진 리뷰
 

박 대표는 이런 상황이 억울하다고 밝혔다. 애초에 바운스볼 앱의 권한을 최소화했기 때문이다. 위·변조 바운스볼 앱이 오디오 녹음 등 기기를 제어할 수 있는 권한이 있는 반면 공식 바운스볼 앱은 계정, 네트워크 통신에 대한 권한만 가지고 있다. 박 대표는 "계정 권한은 이용자의 ID를 확인하고, 네트워크 통신 권한은 배너 광고를 불러오는 역할만 한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구글의 모바일 운영체제(OS)인 안드로이드는 개방형이라 고등학생도 앱을 해킹할 수 있다"며 "공식 앱 장터가 아닌 애플리케이션 공유 커뮤니티에 임의로 올라간 앱을 다운받는 것은 위험하다"고 조언했다. 박 대표는 "앱에 권한이 많으면 이용자들이 다운로드를 꺼리기 때문에 게임사들은 최소화하고 있다"며 "게임과 상관없이 많은 권한을 부여하는 앱은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