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가 스마트폰에서 CD 수준의 음질을 들을 수 있는 기술을 채택해 앞으로 모바일 라디오의 음질 경쟁이 본격화될 지 주목된다.
 
CBS는 “지난달 26일부터 스마트폰 라디오 애플리케이션인 ‘레인보우’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해 CD 음질과 구분할 수 없을 정도의 고음질을 구현했다”고 4일 밝혔다. 

일반적으로 모바일 스트리밍 방송은 유선 인터넷 스트리밍 방송보다 음질이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복잡한 모바일 환경 때문에 높은 비트레이트의 방송을 안정적으로 스트리밍하는 것이 불가능한 한계 때문이다. 

CBS는 고음질을 구현하기 위해 국내 모바일 라디오 중 처음으로 새로운 방식(AAC+)의 코덱(음성 또는 영상의 신호를 디지털 신호로 변환하는 코더와 그 반대로 변환시켜 주는 디코더의 기능을 함께 갖춘 기술)을 적용하고 5밴드 이퀄라이징 방식을 채택했다. 기존 고음·중음·저음으로 세분화돼 있던 음질을 초고음·고음·중음·저음·초저음 5단계로 세분화한 것이다.

CBS는 2개월 동안 블라인드 테스트와 조정을 거쳐 음악 중심으로 방송되는 음악 FM에 우선 이 기술을 채택했다. 스마트폰으로 라디오 방송을 듣는 청취자들의 경우 대부분 이어폰으로 방송을 듣기 때문에 음질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변상규 호서대 교수(뉴미디어학과)는 지난달 한국방송학회 주최로 열린 라디오 발전 방안 세미나에서 라디오의 음질을 이론 측면에서 ‘CD > 디지털라디오방송=스마트폰 스트리밍 방송 > 인터넷 스트리밍 방송 > FM방송’ 순으로 평가한 바 있다.

실제 체감 음질은 ‘CD > FM방송 > 인터넷 스트리밍 방송 >스마트폰 스트리밍 방송 = 디지털라디오방송’ 순으로 평가했다. 변상규 교수는 이번 CBS의 서비스 개선에 대해 “64kbps의 전송률에서 CD 수준의 음질이 방송되는 것이 놀랍다”고 평가했다.

CBS의 경우 음질 개선 이후 이론 측면으로 다가가고 있다는 평가다. 안영기 CBS 기술연구소 소장은 “CBS의 58년 라디오 방송 경험이 바탕이 됐기 때문에 이런 음질을 구현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스마트 미디어 시대에 맞는 새롭고 편리한 서비스를 계속 개발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CBS 스마트폰 라디오 애플리케이션 ‘레인보우’ ⓒC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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