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가 23일 후보직에서 전격 사퇴했다. 이에 따라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가 단일후보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 맞붙게 됐다.

안 후보는 23일 저녁 8시 20분 자신의 캠프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저는 오늘 정권교체를 위해 백의종군할 것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대선 출마를 선언하고 65일만이다.

안 후보는 "이제 단일후보는 문재인 후보"라면서 "단일화 과정이 모든 불협화음에 대해 저를 꾸짖어주시고 문 후보께는 성원을 보내달라"고 밝혔다.

문 후보는 "정치혁신과 새 정치에 대한 무거운 책임을 통감한다"면서 "안 후보의 진심과 새로운 시대를 향한 염원을 정권교체를 통해 반드시 이루겠다"고 화답했다.

이번 안 후보의 사퇴를 두고 ‘아름다운 단일화’냐 ‘슬픈 단일화’냐라는 평가가 엇갈린다. 새로운 정치를 표방하면서 사회적 관심을 받았던 안 후보의 이번 사퇴를 바라보는 언론들의 시각도 다양하다. 사퇴 배경을 놓고도 지지부진한 단일화 협상에 따른 결단이라는 분석도 함께 새로운 정치 실험이 구태 정치에 가로막혔다며 새누리당의 입장에 맞춰 민주당을 비난하는 분석도 나온다.

24일자 아침종합신문에서는 안 후보의 전격 사퇴를 두고 분석과 향후 전망을 내놨다. 다음은 아침종합신문 머리기사 제목이다.

경향신문 <오 ! 안철수>
국민일보 <"정권교체 위해 백의종군" 안철수 후보 사퇴>
동아일보 <안철수 사퇴...박-문 맞대결 구도로>
서울신문 <안철수 "정권교체 위해 백의종군" 후보 사퇴>
세계일보 <안철수 전격 사퇴...대선 박-문 대결구도>
조선일보 <안 66일만에 사퇴...이젠 박-문 양자대결>
중앙일보 <안철수 사퇴...박근혜-문재인 대결로>
한겨레 <안철수 "정권교체 위해 백의종군"
한국일보 <안철수 전격 사퇴 "정권교체 백의종군">

경향신문은 2면에서 이번 안 후보의 사퇴를 두고 정치 불신에 안철수 현상이 급부상했지만 결국 정당의 벽을 높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경향은 "안 후보는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직 외에는 일절 정치활동을 하지 않았으나 그를 향한 지지율은 50%를 상회하며 1년여 동안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를 위협했다. 이른바 '안철수 현상'"이었다면서 "대통령으로 가는 길의 발목을 잡은 것은 야권 후보 단일화 과정이었다. 민주당 문재인 후보와의 단일화 과정에서 그는 먼저 후보 간 전격 회동을 제안하고 ‘새 정치 공동선언’을 이끌어내는 등 변화에 앞장섰으나 결국 기성 정당의 벽을 넘지 못하고 스스로 포기하는 길을 택했다"고 평했다.

경향은 안 후보가 "‘새 정치’라는 꿈을 내려놓는 일이 있더라도 파국 위기에 빠진 단일화를 살려 정권교체를 이루기 위해 자신을 버리는 수밖에 없다고 본 것"이라며 " ‘후보등록 전 단일화’라는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두 사람 중 누군가 양보를 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보도했다.

단일화 약속과 정권 교체를 위해 스스로 몸을 던졌다는 분석이다. 다만, 단일화 협상 과정에서 드러난 국민적 실망감과 함께 안 후보가 압박을 받는 형국이 되면서 이대로 계속가다가는 책임론도 부상할 것을 예상해 안 후보가 결국 버티지 못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안 후보는 이미 지난 22일 문 후보와의 회동 후 사퇴 결심을 굳히고 기자회견문까지 준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뿐만 아니라 문화예술인과 종교인 97명이 민주당 안을 수용할 것을 촉구했고, 단일화 촉구 촛불집회도 불이 붙을 기세였다.

정권교체 뛰어넘는 단일화 명분 제시해야

경향은 "안 후보가 '통 큰 결단'을 취한 형식이었지만 그 과정이 마냥 흔쾌하지만은 않았던 셈"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경향은 "그는 지난해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박원순 후보에게 후보직을 양보하는 파격적인 모습을 보인 뒤 오히려 대통령 후보감으로 떠올랐다. 두 번째 후보직 양보가 향후 그의 행보에 어떻게 작용할지 주목된다"고 전망했다.

이제 야권 입장에서는 안 후보 사퇴 이후 지지층을 최대한 끌어모아야 하는 과제를 안았다. 지지부진한 단일화 협상에 실망했던 유권자들의 마음을 돌려세우는 일인데 안 후보의 새 정치 공동선언 실천에 대한 구체적인 약속 여부가 관건으로 떠오르고 있다. 안 후보를 끌어안고 그에게 새정치 쇄신의 역할을 쥐어줘 공동행보에 나서야 한다는 주문이다.

특히 안 후보 지지층의 이탈을 막아야 하는 최대 과제가 놓여 있다. 경향은 "무당파와 비문재인 지지층, 2030 젊은층이 관건이다. 특히 젊은층은 대선 투표율을 결정짓는 세대이기도 하다. 문 후보가 정권교체는 물론, 정권교체를 뛰어넘는 단일화 명분을 제시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보수층의 결집도 예상되면서 대여 차별화 전략을 마련하는 것이 급선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박정희 대 노무현 공식 자리잡았다?

국민일보는 "안 후보 사퇴에 대한 여론이 반응이 어떻게 형성될지가 26일 남은 이번 대선의 최대 변수가 될 것"이라며 "안 후보가 문 후보 측 기대에 부응해 적극적인 선거운동을 할 경우 판도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했다. 안 후보에 대한 20~30대 젊은층과 중도·보수층의 지지가 두터운 만큼 협력관계가 잘 이뤄지면 문 후보의 득표에 상당한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관측이다.

안 후보의 대선 이후 행보도 관심사다. 안 후보는 민주당과 협력을 통한 새정치 구현에 나설지 신당 창당을 비롯한 독자적인 길을 택할지는 앞으로 선거운동 과정과 민주당의 쇄신 여부에 달려있다는 것이다.

국민일보는 "안 후보가 향후 보궐선거 등을 통해 입성할 가능성도 크다"고 분석했다. 안 후보는 “국회의원을 한번 하고 이 길을 걸었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며 “국민, 국회, 대통령 순으로 기술된 헌법을 열심히 읽다보니 그런 생각이 들었다”고 말한 바 있다.

국민일보는 특히 안 후보의 사퇴로 박정희 대 노무현 이라는 공식으로 자리잡게 됐다고 보도했다.

국민일보는 "박 후보는 고 박정희 대통령 및 과거사와 불가분의 관계에 있고, 문 후보 역시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및 참여정부의 공과를 고스란히 떠안고 있다"며 "박정희 대 노무현 대결이 된 셈"이라고 전했다.

이번 대선은 단순히 두 후보 간 자질 대결을 넘어 산업화 세력과 민주화 세력, 과거 세력과 친노 세력, 대북 강경세력과 대북 유화세력, 재벌 및 대기업에 대한 유화파와 강경파 간 대결 구도로까지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친노=문재인 후보의 프레임은 특히 보수 신문에서 적극 부각시키고 있다는 점에서도 흥미롭다.

동아일보 역시 "박 후보는 아버지 박정희 전 대통령의 그늘이, 문 후보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그림자가 있어 이번 대선은 단순한 여와 야, 보수와 진보의 대결을 넘어 박정희 대 노무현 대결이란 성격도 띠게 됐다"고 보도했다.

비문재인 성향의 안 후보 지지층 30~40% 흡수가 관건

동아일보에 따르면 리서치앤리서치(R&R)가 18∼20일 실시한 3자 대결 조사에서 안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힌 219명을 대상으로 ‘문 후보가 야권 단일후보가 된다면 대선에서 어떻게 하겠느냐’고 묻자 △반드시 문 후보에게 투표하겠다 35.8% △되도록 문 후보에게 투표하겠다 29.6%로 ‘문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이 65.4%였다. 반면 △박 후보에게 투표하겠다 15.1% △투표하지 않겠다 9.6% △제3후보에게 투표하겠다 5.2% 등 34.6%는 문 후보를 찍지 않겠다고 밝혔다.

동아일보는 "안 후보의 후보직 사퇴 이후 안 후보 지지층의 60∼70%는 문 후보에게로 옮겨갈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라며 "문제는 ‘비문(비문재인)’ 성향의 안 후보 지지층 30∼40%를 문 후보가 얼마나 끌어들일 것이냐는 점"이라고 분석했다.

동아일보는 안 후보 지지층이 문 후보를 야권 단일후보로 인정하고 전폭적 지지를 보낼지는 미지수라며 각종 여론조사에서 20% 안팎의 안 후보 지지층이 '멘붕'에 빠질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안 후보 지지층 가운데는 새누리당과 민주당으로 대표되는 기성 정치권에 반감을 가진 이들이 많아 안 후보의 사퇴 책임을 문 후보에게 돌릴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단일화 자체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도 드러내

특히 동아일보는 5면 <대선 때마다 판 뒤흔든 단일화...이제 국민에게>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단일화 자체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동아는 "두 후보는 당초 단일화에 합의하면서 단일화를 새 정치, 정치 쇄신인 것처럼 주장했다. 그러나 따지고 보면 단일화는 직선제 도입 이후 줄곧 시도돼 온 새로울 것 없는 정치공학이라는 지적"이라며 "단일화가 성공해 대선에서 승리한 사례는 있지만 단일화했던 후보와 세력이 함께 정권을 운영하고 임기를 끝까지 같이했던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성사된 단일화도 결국 잘해야 절반의 성공이었을 뿐"이라고 평가절하했다.

단일화 명분에 대해서도 "1987년 대선에서는 군사독재 종식이라는 명분이라도 있었지만 민주화 이후 단일화 시도는 결국 1위 후보를 꺾기 위한 2, 3위 후보의 손잡기에 지나지 않았다"면서 "정치권에서는 '만일 이번 대선 구도가 문 후보가 가장 앞서고 안 후보와 박 후보가 2위 자리를 놓고 다투는 상황이었으면 안 후보와 박 후보가 후보단일화를 추진했을 것'이라는 우스갯소리까지 나온다"는 다소 황당한 반응까지 소개했다.

서울신문은 안 후보 사퇴 이후 향후 전망에 대해 "백의종군을 선언한 안 후보에게 대선 총괄 역할을 요청하며 선거 공조를 공고히 하는 수순을 밝은 것"이라며 "문 후보 측 내부에서는 격전지인 서울 및 수도권, 부산, 경남 등에서 안 후보의 적극적인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안철수 사퇴...지지층 결집 효과 기대 없다?

세계일보는 <안의 느닷없는 하차...단일화 시너지 효과 불투명>, <"극적인 반전...컨벤션 효과 클것" "지지층 이탈...감동 주기에는 늦어">라는 기사에서 대선 정국에서 안 후보의 사퇴가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세계일보는 "아름다운 경쟁을 통한 단일후보 선출이라는 원칙이 훼손된 채 안 후보의 일방적 사퇴를 통해 단일화가 이뤄짐으로써 그 효과는 반감됐다"며 "안 후보가 단일화 협상 교착 국면에서 떠밀리듯 후보직을 양보하는 것처럼 비쳐지면서 야권 지지층이 결집하는 효과는 애초 기대에 못 미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고 보도했다.

세계일보는 또한 문재인 안철수 지지층의 '화학적 결합'에 실패해 문 후보가 대선에서 패배할 경우를 시나리오를 그리면서 "문 후보를 비롯한 당내 친노 세력은 대선 패배의 책임론에 휩싸이면서 최대 위기를 맞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보수신문, “문재인 후보=구태, 박근혜 후보=정치 쇄신 세력” 공식화

안철수 후보가 민주당의 구태 정치에 막혔다는 새누리당의 공세도 적극 부각되고 있다. 조선일보는 1면에서 새누리당의 반응 보도를 통해 "그동안 야권은 새누리당을 과거 세력, 자신들을 미래 세력이라고 규정지으려 했지만 새누리당이 진정한 미래 세력임을 입증해 나갈 것"이라는 박 후보 측 핵심관계자의 말을 전했다.

조선일보는 박 후보 캠프가 안 후보가 내놓은 정책과 공약을 채택할 가능성을 내비치고 안 후보 캠프 인사들의 영입 작업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조선일보는 4면 <새누리 "안은 희생자...문과의 대선 경쟁서 뒤질 게 없다">는 기사에서도 "안 후보는 민주당의 프레임에 걸린 일종의 희생자로 볼 수 있다. 새누리당과 박 후보가 정치 쇄신 문제에서 문 후보와 민주당에 뒤질 이유가 없다"는 캠프 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안 후보의 사퇴를 계기로 '문재인 후보=구태, 박근혜 후보=정치 쇄신 세력'이라는 공식을 강조했다.

또한 "안 후보가 민주당 문 후보를 성원해달라고 했지만 어떻게 돕겠다는 언급이 없는 것은 양측 간의 앙금이 크다는 뜻"이라면서 "문 후보는 아름다운 퇴장이라고 포장하겠지만 국민은 어이없고 황당할 것"이라는 관계자의 말도 덧붙였다.

조선일보는 또한 안 후보의 사퇴를 사실상 명퇴로 규정했다. 여론조사에서도 밀리고 지지층 이탈이 심각해지면서 "자신의 정치적 미래에 대한 계산"이 작용해 사퇴했다는 것이다.

조선일보는 "더 이상 문 후보와 단일화 룰 싸움을 할 경우 자신의 미래 정치 기반인 야권 지지자들의 비난이 더욱 거세질 것이란 생각을 했다는 것"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지금처럼 자신에게 유리한 룰을 고집한 채 임한 단일화 승부에서 패할 경우 정치적으로 큰 상처를 입을 수밖에 없다는 판단을 했다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조선일보는 안 후보 지지층 20% 정도의 비민주당 성향의 표 향배에 주목했다.

조선일보는 "이들은 박근혜-문재인 대결이 이뤄질 경우에는 문 후보 대신 박 후보로 지지를 바꿨다"면서 "안 후보 지지층의 상당수가 기존 정치에 혐오감을 가진 층이라는 점도 변수"라고 지적했다. 향후 안 후보의 행보에 따라 달리지긴 하지만 '아름다운 퇴장'이 아니라는 점에서 안 후보 지지층 상당수가 박 후보로 흡수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안철수 사퇴, 대의명분 중시하는 그의 성격 탓

중앙일보는 안 후보의 사퇴에 대해 "후보 개인의 성정이 결단의 배경"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실리보다는 대의명분을 중시하는 그의 성격이 정치적 흥정을 중단하게 하는 배경이 됐다는 설명이다.

또한 안 후보가 사퇴 명분을 '새 정치 실현의 실패'로 들고 단박에 나머지 두 후보를 옛 정치의 아이콘으로 만들어버렸다면서 "안 후보는 기성 정치권에 실망한 중도, 무당파를 규합해 유력한 정치세력으로 남을 여지를 만든 셈"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중앙일보는 "백의종군이란 표현은 향후 문 후보 선대위에 참여하지 않고 야인으로 돌아가겠다는 뜻"이라고 못박고 안 후보 지지층에 대해서도 "안 후보가 사실상 정치권의 '앙시앵 래짐(구체제)'에 내몰려 사퇴할 만큼 문 후보에 대해 쉽사리 마음의 문을 열지 못할 거란 관측"을 내놨다.

한겨레, 안 후보 문재인 당선 위해 노력할 것

한겨레는 1면 <안철수 "정권교체 위해 박의종군">이라는 기사에서 안 후보의 사진과 함께 사퇴 전문을 실었다.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정권 교체라는 안 후보의 사퇴 명분을 적극 강조했다.

한겨레는 3면에서 안 후보의 사퇴를 "또 한번 아름다운 양보를 선택했다"고 평가했다. 한겨레는 이어 "안 후보가 박 후보와의 가상 대결에서 자신이 이기는 결과를 근거로 후보 양보를 요구했지만 문 후보가 단호한 태도로 거부하자 자신이 뜻을 접을 수밖에 없다는 쪽으로 마음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한겨레는 지난 22일 문 후보와 단일화 방식을 담판하기 직전에 안 후보에게 '1안 후보간 협상, 2안 안철수 사퇴, 3안 문재인 양보'라는 3개의 선택지가 안 후보에게 보고됐다고 보도했다. 결국 이틀 동안 1안과 3안을 관철시키려고 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아 2안으로 선택했다는 것이다.

한겨레는 안 후보의 향후 행보를 주목했다. 보수 성향 신문과 반대로 안 후보가 "지금까지 자신의 말을 충실히 지켜온 것에 비추어보면, 실제로 그는 문재인 후보의 당선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한겨레는 "문재인 후보가 대선에서 패배하면 감동의 양보를 통해 축적해 온 자신의 정치적 자산을 한꺼번에 잃게 된다"면서 정치적 이해관계를 따져도 적극 선거운동에 합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안 후보가 선거 유세에 나설 경우 수도권을 중심으로 20~40대 유권자층의 표심을 상당부분 사로잡을 가능성이 있다며 "이를 위해 문 후보는 자신의 대통령에 당선되더라도 새로운 정권이 문재인-안철수 공동정권임을 유권자들에게 각인시킬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한국일보도 안 후보가 "문 후보에게 성원을 보내달라"고 호소한 것에 대해 "이는 스스로 문 후보 선거운동을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힘과 동시에 지지자들을 향해서도 선거 지원 방향을 분명히 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한국일보는 "단일화 협상과정에서 국민연대를 포함해 새정치 공동선언문까지 발표한 만큼 향후 대선 정국에서도 문 후보와 보조를 맞춰 자신의 브랜드인 '새 정치'의 보폭을 넓힐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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