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뉴스데스크>가 또다시 방송사고를 냈다. 자막 표기 오류로 곤혹을 치렀던 MBC가 이번에는 <뉴스데스크> 간판 앵커인 배현진 아나운서가 방송 도중 침묵하는 방송 사고를 냈다.

배 아나운서는 8일 8시 <뉴스데스크>에서 <먹튀의 귀재 애플…'서류상 회사' 내세워>라는 리포트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말을 얼버무리며 약 4초간 침묵했다.

배 아나운서는 "경제불황이다, 침체다 기운 빠지는 소식 많은데요. 오늘…"이라고 말을 하다가 갑자기 고개를 숙이고 대본을 뒤적였다. 그리고는 "이성일 기자가 다음 소식 전해드립니다"라고 말하고 다음 화면으로 넘어갔다.

배 아나운서의 방송 사고 소식에 누리꾼들은 사고 영상을 링크시키면서 발빠르게 방송 사고 소식이 퍼져나갔다.

배 아나운서의 실수에 대해 누리꾼들은 파업이 한창일 당시 업무에 복귀한 행적을 거론하면서 "평소 올바른 언론관을 가진 앵커라면 실수도 애교로 봐주겠지만 지금으로서는 그냥 실력 없는 앵커로 보일 뿐"이라고 비난했다.

반면 다른 누리꾼은 "배현진 방송사고에 대한 비난이 과하다"며 "일차적으로 프롬프터가 잘못 나온 탓으로 생각되는데도 배현진만 비난하는 것은 파업을 그만뒀기 때문"이라고 옹호했다.

이에 배 아나운서는 9일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사과의 말을 전했다. 배 아나운서는 "실수여서 뭐라고 딱히 말씀드릴 부분이 없다"면서 "저 때문에 시끄러운데 거기에 대해서 죄송하다. 그냥 실수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

배 아나운서는 프롬프터 등 기계적 오작동에 의한 실수냐라는 질문에 "프롬프터 오작동은 종종 있는 일이지만 기계적 이상은 아니다"며 자신의 실수임을 강조했다.

배 아나운서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사과를 말을 전했다. 배 아나운서는 "저 때문에 놀라셨나요? 죄송해요.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라면서 "이 말을 꼭 전하고 싶었어요. 수능 본 수험생들, 마음 졸인 부모님들 정말 애쓰셨습니다. 제가 시험보는 것도 아닌데 종일 마음이 조마조마 했네요"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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