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후보의 복귀로 손학규·정세균 후보도 경선에 복귀할지 여부가 주목된다. 김 후보는 “다른 부분(모바일투표 문제)에 대해서는 타 후보와 공조할 것이나 경선에 참여키로 한 것은 (다른 후보들과)관계 없다”고 말했다. 별도로 경선복귀에 대해 논의하지 않았다는 뜻이다. 다만 정세균 후보도 청주지역 방송토론회에 참여키로 결정, 사실상 손학규 후보의 결단만 남은 셈이다.

김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금 민주당 경선은 특정세력이 주도하면서 국민이 빠져있다”면서도 “패권세력이 주도하는 민주당 경선을 국민 참여축제로 바꿔 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친노세력 만으로 대선에 이길 수 없고 국민통합도 할 수 없다”며 “내가 마음을 비우고 민주당을 바꾸겠다”고 말했다.

이어 “기득권과 반칙과 맞서고 노무현의 이름을 지칭하는 세력과는 완전 결별하겠다”며 “다만 민주주의를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려는 노무현의 정신을 이어가 김두관 정신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이어 “대선 후보가 선출 돼도 반칙으로 선출된 후보라는 굴레를 써서는 안된다”며 문재인 후보를 겨냥하기도 했다.

한편 민주당은 앞서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를 열고 “대통령 후보선출을 위한 경선과 관련해서 당규를 개정”하기로 의결했다. 민주당은 “모바일 투표 선거인단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기호순 호명 방식에서 로테이션 방식으로 변경했고 이에 따라서 투표가 완료되지 않으면 기권 처리했던 당규 내용도 변경된다”고 밝혀 비문 주자들의 요구를 일부 수용했다.

또한 비문 주자들이 제기한 모바일투표 문제와 관련해 각 후보진영이 참석한 가운데 로그파일을 검색해 재검표도 진행하고 있다. 김두관 후보 측 관계자는 “로그파일 분석결과 유권자의 40%에 달하는 1만3천여표가 무효처리 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 큰 표가 왜 무효인지 밝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상호 민주당 대변인은 “민주통합당 경선이 치밀한 준비와 관리 미흡으로 국민들께 심려를 끼친데 대하여 국민과 당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면서도 “그러나 이번 일은 특정후보를 염두해 둔 불공정경선의 문제는 아니며 원칙적으로 운영관리 상의 기술적인 문제였다”고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