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일표 새누리당 대변인이 22일 오후 국회 브리핑에서 전날 네이버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를 지배한 ‘룸살롱’ 논란에 대해 “네이버는 새누리당에 사과하고 중립을 지켜라”고 경고했다.

홍 대변인은 네이버가 ‘안철수 룸살롱’ 성인인증절차 생략에 대해 해명하는 과정에서 아무 관련이 없는 ‘박근혜 콘돔’ 사례를 언급했다며 이와 같이 주장했다. 홍 대변인은 “안철수 룸살롱 기사 검색에 대해 해명하면서 어이없게도 불필요하게 박근혜 콘돔을 언급해 하루가 지난 지금까지 해당검색어가 10위권에 랭크되고 있다”고 말했다.

홍 대변인은 이어 “(네이버가)안철수 룸살롱과 관계도 없는 박근혜 후보의 이름을 언급한 사실만으로도 정치적 의도를 의심할 수밖에 없다”며 “이종걸 의원의 ‘그년’ 발언의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발생한 이번 사태는 성적 수치심과 여성들에게 공분을 일으키기에 충분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와 당의 명예를 심각하게 실추시킨 사건이 발생한 것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며 “포털사이트의 영향력을 이용해 특정 후보의 명예를 훼손 하거나 선거 판세에 혼란을 주는 일이 다시는 발생해선 안 되고 향후 재발방지책 마련은 물론, 정치적 중립을 분명하게 지킬 것을 강력 촉구한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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