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만 위원장은 독불장군” 방통심의위 내부 반발 고조
“박만 위원장은 독불장군” 방통심의위 내부 반발 고조
승급심사 누락 놓고 직원 길들이기 논란…후속인사 전보 조치 배경 놓고 말 많아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정기인사 이후 얼마되지 않아 후속 인사로 홍보팀장을 전보시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방통심의위는 지난 2일자로 김희철 홍보팀장을 방송심의기획팀장으로, 박종현 기획관리팀장을 홍보팀장으로 전보시키는 인사를 단행했다.

김희철 전 홍보팀장은 지난해 12월 정기인사를 통해 연구위원에서 홍보팀장으로 옮겨와 홍보팀을 이끌어왔는데 불과 5개월만에 전보 통지를 받았다. 다른 부서와 달리 홍보부서의 경우  언론과 관계를 지속하고 네트워크를 쌓기 위한 시간이 필수적이라는 점에서 불과 5개월만에 홍보팀장을 교체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로 통한다.

방통심의위 홍보팀도 갑작스런 인사 조치에 당황스럽다는 반응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김 팀장이 온 이후 보도자료 개선, 웹툰 자율규제 협약 홍보, 지역 신문 관리 등 사무처 내에서 좋은 평가를 받아왔다는 점에서 이번 인사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홍보팀장으로 온 박종현 전 기획관리팀장 경우 홍보 업무 경험이 전무하다는 점에서도 이번 인사가 적절했는지를 두고도 많이 많다. 홍보팀의 경우 홍보 업무 경력이 있는 사람이 오는 것이 관행이다.

김희철 팀장의 전보와 동시에 홍보팀 7급 인사 한명을 뉴미디어정보심의팀으로 뺐는데 인력을 충원시키지 않고 공석인 상태로 놔둘 것으로 전해져 '홍보팀 홀대론' 아니냐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최광호 운영지원팀장은 "김희철 팀장의 경우 연구위원을 지내고 방송쪽 경험이 풍부해 그 전문성을 인정받아 방송심의기획팀장으로 간 것"이라며 "박종현 기획관리탐장도 방송통신심의 전반에 걸친 이해도가 높은 것이 반영된 인사"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방통심의위 한 직원은 "방통심의위원들의 심의와 관련해  비판을 많이 받고 있지만 이와 별개로 지난 5개월 동안 사무처의 홍보팀은 기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최선을 다해왔다"며 이번 인사 조치에 의문을 나타냈다.

1일자로 단행된 승급 심사를 두고서도 방통심의위 내부 직원들 사이에서 직원 길들이기 아니냐는 반발도 높아지고 있다.

방통심의위는 4급 승급 심사를 하지 않고, 5급 승급 대상자 10명 중 4명만을 선별해 승급을 단행했다.

이에 전국언론노동조합 방통심의위지부와 전국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동조합 방통심의위지부 양대 노조는 이번 승급 심사에 대해 사측의 인사전횡에 따른 "길들이기 식의 어이없는 인사가 자행됐다"며 비판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위원회는 업무수행 능력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능력과 실적에 따라 승진에 차별을 두고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며 "이번 승진인사 누락자들의 업무능력과 경쟁력이 승진에 부적격할 정도인가. 오히려 승진을 미끼로 사무처 내부의 건강한 비판 기능을 억압하고 통제하는 동시에, 기득권을 가진 일부 간부들이 자신들의 지위 유지를 위해 급별 인원수를 인위적으로 조정했다는 의심만이 들 뿐"이라고 비난했다.

이들은 "우리 노동조합은 조합에 대한 신의를 저버리고 구성원에 대한 배려 없이 독불장군을 자처하는 위원장과 사무총장이 과연 기구 개편의 격량 속에서 우리 위원회를 제대로 이끌어 갈 수 있는 적임자인지를 심각하게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노조 관계자는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방통심의위 역사상 승급 대상자를 이런 규모로 누락시키고 최소화해서 승급시킨 전례가 없다"며 "4급까지는 직급별 정원도 없고 통합 정원이기 때문에 시스템적으로 누락시킬 이유도 없다"고 말했다.

노조에서는 조합간부 3명이 특별한 사유 없이 인사이동을 시킨 것도 내부 비판적인 방통심의위의 직원 길들이기 차원으로 보고 있다.

관계자는 "일정부분 조합에서도 스스로 정치 편향적인 심의에 대해 심의가 공정하게 됐는지, 정파색이 강한 것은 아닌지 중재를 하기도 하고 평가를 해왔는데 이에 대한 사측의 반응이라고 본다"며 "현재까지 정치 편향적인 심의 논란에 휩쓸려왔고, 대선까지 앞두고 있는 가운데 이같은 인사는 직원 길들이기가 아니냐는 우려를 나타낸 것"이라고 밝혔다.

관계자는 "능력과 성과라는 이름으로 포장을 한 것이다. 얼마나 말을 잘 듣고, 정권 의도에 잘 맞추는가가 성과가 되고 있다"며 "마음에 들려면 인사위원회 위원과 위원장의 취향에 맞도록 기어라라는 말과 같다"고 비난했다.

노조는 ▲정기인사 이후 5개월만에 단행된 ‘보완인사’에 대한 원칙 공개 ▲현3급 이상 직원들의 최초 임명일 후 각 승급시 소요된 기간 공개 ▲4급 승급대상자 8명이 승급되지 못한 사유 공개 ▲5급 승급 대상자 10명 중 4명만 승급된 명확한 내역 공개 등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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