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신문 노조, 횡령 등 혐의로 전·현직 대표 검찰 고발
경기신문 노조, 횡령 등 혐의로 전·현직 대표 검찰 고발
연말정산 환급금·지역 주재기자 수당 등 가로챈 혐의… 노동조합 출범, 편집권 독립 등 요구

한국기자협회 경기신문지회(지회장 이동훈)가 경기신문 박세호 전 대표와 이상원 현 대표이사를 검찰에 고발한 후 새롭게 출범한 경기신문 노동조합이 사태 해결을 촉구하면서 결과가 주목된다.

지난달 16일 경기신문지회는 직원들의 연말정산환급금 횡령 혐의 등으로 경기신문 전 현직 대표를 검찰을 고발했다. 이들은 "박 대표 등은 지난 2010년부터 회사 사정이 어렵다는 이유로 국세청에서 지급한 연말정산 지급금을 주지 않았으며 연금 보험료 등을 급여에서 공제했는데도 국민건강보험공단에 지급하지않아 직원들에게 체납사실 통지서가 발부됐다"며 고발장을 접수했다. 지역 주재 기자들에 대한 급여와 수당도 지급하지 않았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또한 이들에 따르면 박 전 대표가 지난 19대 총선에서 새누리당 예비후보로 등록한 후 신문사 직원들의 급여와 4대 모험을 지급하지 않고 선거 캠프에서 일했던 부인과 개인기사, 직원 등 4명에 대한 급여를 신문사에서 지급해 부당하게 공금을 유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 관계자는 "연말 정산 지급금 규모에 대해 회사가 공개하지 않고 있어 일일이 직원 60여명에 대한 연말 정산 지급금 정보를 달라고 알려달라고 하고 있다"고 전했다. 급여에서 공제했던 국민건강보험공단 체납금 규모와 지역 주재 기자들이 받지 못했던 급여 규모도 파악 중이다. 관계자는 "회사에 수입 지출 내역서를 제출하라고 했는데 거기에는 임금을 지불한 것으로 나오는 등 나가는 돈은 나오지만 받은 사람은 없다"면서 "기타로 처리된 비용에도 나간 돈이 많은데 정확한 액수를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경기신문 노동조합도 지난달 27일 경제부 김장선 기자를 초대 위원장으로 선출하고 정식 출범한 후 문제 해결에 발벗고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장선 위원장은 "한국기자협회 경기신문지회가 그동안 편집권 독립과 급여 미지급 문제 등에 대해 적극적으로 사측에 대화를 요구했지만 모두 묵살 당했다”며 “앞으로 이 같은 문제가 재발되지 않도록 회사 정상화를 위해 조합원이 합법적인 교섭단체로서 힘을 모아야 한다"고 밝혔다.

경기신문 노동조합과 지회는 △박 전대표의 범죄사실이 드러날 경우 횡령한 돈 회수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통해 전·현직 대표의 비리 규명 △실추된 경기신문의 명예회복 등을 약속하고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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