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협회보 편집위원회는 이날 “우리는 분명히 민주주의의 후퇴를 목도하고 있다”며 “아직도 정든 일터 로비에서 ‘지금 복직! 당장 복직!’ 피켓을 들고 17층 보도국에는 내릴 수 없는 엘리베이터를 물끄러미 바라보는 YTN 6명의 해직기자들이 이 서글픈 현실을 웅변한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편집위원회는 “이 여섯 명을 끝내 일터 밖으로 몰아낸다면 이 세상에 남아날 기자는 없다”며 “이들과 예전처럼 출입처에서 치열하게 경쟁할 때가 됐으며 24번 채널을 돌리면 말쑥한 정장의 그들을 앵커석에서 만날 때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들은 우리의 또 다른 모습”이라며 “전원 복직의 해맑은 웃음이 꽃잎처럼 퍼질 그날이 올 때까지, 우리 모두는 해직기자”라고 밝혔다.
박종률 기자협회장은 2일 미디어오늘과의 통화에서 “3년이 지나도록 YTN 해직기자 사태가 해결되지 않아 안타깝다”며 “근원적 해결은 회사 내부에서 푸는 것이겠으나 기자협회 차원에서도 방관할 수 없는 부분이기 때문에 8천명 회원들의 탄원서명을 받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YTN 사측을 압박하는 차원보다는 순수하게 기자들이 해직기자 문제가 바로 우리들의 이야기라는 콘셉트에서 접근하는 것”이라며 “일단 서명이 끝나면 재판부에는 전달할 예정이지만 그 외에도 다른 곳에 전달할 수 있을지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