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우리 역사에서 가장 포악한 통치자로 연산군과 전두환을 꼽은 적이 있다. 물론 두 사람은 다른 시대 환경과 정치제도에서 살아간 인물이지만 자신의 권력을 확인하고 욕망을 달성키 위해 무고한 국민을 죽이거나 투옥했다는 점에서 같다. 또 두 사람은 통치자의 자리에 있으면서 그 유지에만 급급했지 아무런 업적을 남기지 못했다는 점도 닮았다.우리의 역사는 연산군을
성공한 내란은 처벌할 수 없는가. 성공한 쿠테타는 사법적 대상이 아닌가.최근 5·18 관련 고소·고발사건을 담당했던 검찰은 ‘성공한 내란은 처벌할 수 없다’는 법 이론을 내세우며 공소권 없음을 밝혔다. 그 담당검사는 어떤 케케묵은 법 이론을 원용하면서 이성계의 위화도 척군을 예로 들기도 했다. 더욱이 검찰은 이른바 제5공화국을 두고 헌정질서의 연속성을 고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