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2월 16일, 한 사람이 페미니스트가 되겠다는 선언을 했다. 그는 ‘성평등한 세상’이 곧 ‘사람이 먼저인 세상’이라 목소리를 높였다. 대다수의 청중은 박수와 환호로 그의 발언에 화답했다. 그가 페미니스트로서 네 번째 약속을 선언하는 순간, 객석에 있던 한 여성이 큰 소리로 외치기 시작했다. “저는 여성이고 동성애자인데 제 인권을 반반으로 자를 수 있습니까?” 그는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발언을 저지하기 위해 누군가 그녀의 곁으로 다가갔다. “제 평등권을 반반으로 자를 수 있느냔 말입니다!” 그녀가 다시 물었으나 그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