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7일 이래 가자지구에서 팔레스타인인 언론인이 이스라엘 공격에 의해 100명 넘게 피살됐다.국경없는기자회(RSF)는 “10월 7일 이후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서 약 105명의 언론인을 살해했으며, 이 중 최소 22명의 언론인은 취재 중이었다”고 지난 23일 밝혔다. RSF는 “가자지구는 연일 계속되는 포격으로 접근이 불가능한 상태이며, 점차 기자들의 대피도 계속되고 있다”고 했다.RSF는 “국제사회가 이스라엘에 가하는 압력을 강화해 학살을 종식시키고, 팔레스타인 저널리즘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할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며
“당신이 가장 신뢰하는 매체는 무엇입니까?” 시사주간지 시사IN이 2020년 발표한 ‘대한민국 신뢰도 조사’에서 가장 신뢰하는 언론매체로 유튜브가 꼽혔습니다. 지난 4·10 총선 당일 방송뿐 아니라 유튜브에도 이목이 쏠렸습니다. 유튜브 개표방송인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개표공장’에 20만 명이 넘는 접속자가 몰렸습니다. 2020년 유튜브채널 ‘가로세로연구소’는 전 세계 슈퍼챗(실시간 후원) 1위를 기록한 일도 있습니다. 시사·정치 유튜브 전성시대“우리에겐 신문도 지상파도 종편도 없습니다. 우리가 모두 언론이 되면 됩니다. 스마트폰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가 접속차단 등 ‘시정요구’를 예고한 영상 중에 문화일보 유튜브도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권 가도를 달리기 위해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김경수 전 경남지사 등 ‘정적 죽이기’를 하고 있다는 내용이다.미디어오늘 취재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국민소통위원회는 2월13일자 문화일보 유튜브 ‘허민의 뉴스쇼’의 영상에 더불어민주당 인사 관련 내용에 허위사실이 있다며 사회적 혼란을 야기한다는 민원을 제기했다.이에 방심위는 지
2002년을 월드컵 4강 진출이나 노무현 대통령 당선의 시절로 기억하는 사람이 많겠지만, 나는 다른 일을 기억한다. 그해 2월, 홍세화가 한겨레에 입사했다. 어느 날, 그가 찾아와 존댓말로 물었다. “어떻게 생각해요?” 얼마 전까지 의견 지면을 담당했던 기자의 의견이 궁금하다고 했다. 뜻은 좋은데 잘 안될 거라고 참 건방지게 답했다. 입장만 분명하면 된다는 한국에서 그런 구상이 통할 리 없다고 나는 생각했다.조용히 웃던 그는 얼마 지나지 않아 보란 듯이 만들었다. ‘왜냐면’이었다. 그것은 예전의 칼럼 지면과 달랐다. 한 주제에 집중
박범수 MBC 뉴스룸국장(보도국장) 후보자가 24일 임명동의 투표를 통과했다. MBC 노사간 단체협약에 따라 23~24일 뉴스룸 직원 249명 대상으로 진행된 뉴스룸 국장 임명동의 투표 결과, 재적인원 과반 참여 및 과반 동의로 박 국장 임명동의가 이뤄졌다.박 국장은 이날 “민주주의와 좋은 공동체를 위한 보도에 힘 쓰겠다”라며 “언론탄압 국면에서 시청자와 국민만 보고 가면서 이겨내겠다”라는 당선 인사를 전했다.24일 임명동의 투표 결과 공고에 이어진 인사발령에 따라 박범수 현 취재센터장은 오는 25일부터 뉴스룸 국장직을 수행하게 된
언론학자들이 쓴 책 ‘저널리즘의 지형’에선 한국 저널리즘의 위기로 크게 세 가지를 꼽는다. 첫째는 도구주의적 언론관이다. 시대적 과업을 수행하는 도구로 언론을 이해하는 개념으로 권언유착 또는 기자들의 정계 진출을 정당화하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둘째는 언론사를 소유한 사주와 경영진의 압도적 통제로, 이에 따라 저널리즘의 자율성과 전문성이 위협받는다. 셋째는 자사 중심주의 문화와 정체성으로, 언론사의 신뢰를 위협하고 언론계 전반의 문화를 왜곡시킨다. 그리고 이러한 위기를 논하는 것이 한가하게 느껴질 정도로 한국 저널리즘은 포털의 ‘주
페이스북을 운영하는 메타가 각국에서 뉴스 서비스를 중단하거나 중단을 추진하는 가운데 여러 문제가 드러나고 있다. 뉴스 서비스를 중단한 캐나다에선 정치 편향적 게시물의 주목도가 높아지고 규모가 작은 지역언론이 고사 위기에 처하는 등 역효과가 나타났다. 뉴스 서비스 중단한 메타메타는 지난해 8월 캐나다에서 뉴스 서비스를 중단했다. 이어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유럽국가에서 뉴스 중단을 선언했으며 4월부턴 미국과 호주에서도 뉴스 서비스를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2021년 호주 정부가 구글, 페이스북 등이 뉴스 콘텐츠에 대한 대가를 지급하는
가자지구의 ‘조카의 시신을 안은 팔레스타인 여성’을 담은 사진이 ‘올해의 세계 보도사진’에 선정됐다.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본부를 둔 월드 프레스 포토는 18일 2024년 콘테스트 결과 가자지구의 저널리스트 모하메드 살렘에 세계 보도사진상을 수여한다고 밝혔다. 이 상은 전 세계 사진기자들 사이에 가장 권위 있는 상으로 꼽힌다.수상작은 ‘조카의 시신을 안은 팔레스타인 여성’이다. 사진엔 36세 여성 아니스 아부 마마르가 고개를 수그리고 5세 조카 살리의 시신을 안고 있다. 가자지구 칸 유니스에 살던 살리는 이스라엘 미사일에 집이 폭격을
뉴욕타임스가 이스라엘-가자지구 살상 관련 보도에서 ‘팔레스타인’과 ‘점령’, ‘학살’이란 단어 사용을 쓰지 말도록 지시했다는 내부 고발이 나왔다. 사안의 핵심이 이스라엘의 불법 점령이라는 본질을 가리는 데다 유엔과 국제법 규범을 위반한 지침이라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미국 탐사보도매체 인터셉트는 NYT 뉴스룸이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살상을 취재하는 기자들에게 ‘팔레스타인’이나 ‘점령지’라는 표현을 사용하지 말고 ‘대량학살’과 ‘인종청소’라는 용어 사용을 제한하는 지침을 내렸다고 지난 15일 보도했다.인터셉트는 NYT 뉴스룸이 기자들에게
“징벌적 손해배상제를 통해 허위사실 유포를 밥 먹듯이 하는 조선일보 등에 대해 명확하게 징계하고, 제도적으로 방지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국회에 들어가면 해야 할 제1호 법안.”양문석 국회의원 당선인이 JTBC 인터뷰에서 밝힌 말이다. 언론계 출신 인사들이 대거 당선된 가운데 22대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디어 전반의 구조적 논의가 필요한 시점인데 개원 이전부터 언론을 대상으로 한 징벌적 손해배상제 입법이 언급되는 등 정파적 입법 논의나 정치적 갈등이 반복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언론계
구글이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뉴스 서비스를 제외하는 테스트에 나선다. 구글이 검색 결과에 뉴스를 제시해 돈을 벌고 있어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는 입장과 과도한 ‘링크세’라는 입장이 대립하고 있다.구글은 지난 12일(현지시각) 공식 블로그를 통해 “‘캘리포니아 저널리즘 보존법(Journalism Preservation Act)의 영향에 대비하기 위해 캘리포니아 기반 뉴스 웹사이트의 링크를 제외하는 단기적인 테스트를 하겠다”고 밝혔다.구글은 뉴스 서비스를 제외하는 테스트를 하며 실제 수익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보겠다고 밝혔다. 이 법이 적
4·16 세월호참사 10주기를 맞아 참사의 피해자 및 그들과 함께 동시대를 살아온 사람들, 우리 사회가 어떤 시간을 보내왔는지 돌아보는 기획 보도와 시사·교양 프로그램 편성이 이어지고 있다. 앞서 총선 영향 등을 이유로 세월호 10주기 다큐를 불방시킨 KBS는 메인 뉴스에서도 추모의 열기나 참사의 원인을 축소했다.MBC ‘뉴스데스크’는 지상파 3사 가운데 가장 먼저 연속 보도를 시작했다. 지난 12일부터 ‘세월호 참사 이후 10년을 조명하고 더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연속 기획’을 전했다. 첫 보도는 자식을 떠나보낸 고통과
편집자주: 언론·미디어 연구 속 언론은 변화가 더딘 혁신의 대상이다. 업계 종사자들은 학계 진단이 현실과 동떨어졌다고 말한다. 더 나은 사회를 위한 노력은 그 차이를 확인하고 간극을 좁히는 데서 시작되어야 한다. 미디어오늘은 현업인들에게 시사점을 던져줄 수 있는 연구 사례를 소개하며 언론계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해본다.3줄 요약:-젠더 이슈에 대한 관심 축소와 페미니즘 백래시로 소수자 관련 콘텐츠를 제작해왔던 언론사 내 뉴미디어팀의 노동이 위축되고 있다. -언론사 내 ‘주변부’ 위치와 성과의 압박, 불안정한 고용 형태는 노동자들
심판만 있고, 정책은 없다. 여도 야도 서로를 ‘거악’으로 상정하고 심판하겠다고 난리다. 성평등 정책은 어느 선거에서건 논외로 취급됐기 때문에 놀랄 것도 없지만, 이토록 공약 얘기가 드문 선거전은 처음이다. 이쯤 하면 22대 총선은 ‘정책 선거’가 아니라 ‘심판 선거’로 불릴 만 하다.그러나 중요한 국면마다 젠더 이슈가 터져 나오며, 우리 사회에 성평등이 필요함을 이렇게 여실히 보여주는 선거도 드물다 싶다. 2020년 총선에 비해서도 5% 가량 쪼그라든 지역구 후보의 여성 비율(14.2%)은 여성 과소대표의 현실을 후퇴시켰다. 성범
4·10 총선으로 다시금 언론인 출신 정치인들이 국회로 진출한다. 퇴사하기도 전에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방송사나 신문사 혹은 인터넷 매체에서 보도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정당 점퍼를 입고, 이미 언론사에서 쌓은 자산을 활용해 권력 중심부를 거쳤던 인사들이 국회의원이 되기 위해 나선 선거였다. ‘폴리널리스트’라는 조어가 상징하듯 언론인의 정치권 진출에 대한 우려가 깊은 한국 사회이지만, 그에 대한 비판은 강도를 논하기 전에 양적으로도 미약하다.선거철마다 반복되는 언론인의 정계 진출 비판을 두고 일선 현장에선 기준이 모호하거나 막을 방
제22대 총선에서 야권이 압승하자 언론계에서는 윤석열 정부 참패의 총선 결과는 시대착오적 언론 탄압에 대한 엄중한 심판이라는 비판이 나왔다.11일 전국언론노동조합(위원장 윤창현)은 성명에서 “22대 총선이 야권의 압승으로 끝났다. 주권자인 국민은 사상 최대 의석수 격차로 윤석열 정권에 참패를 안기며 임기 5년짜리 대통령과 집권 세력의 손발을 묶어 버렸다”고 주장했다.지난 10일 실시된 제22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과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이 175석을
#미국 IT매체 씨넷(CNET)은 2022년 11월부터 금융 서비스에 관한 기사 77건을 인공지능(AI)이 작성한 사실이 밝혀져 논란이 됐다. AI 작성 여부를 투명하게 밝히지 않았을뿐 아니라 이들 기사에 사실관계 오류까지 발견됐다. #지난해 블룸버그통신이 진행한 실험에 따르면 이미지 생성AI인 스테이블디퓨전에 ‘패스트푸드 직원’이라는 키워드를 넣은 결과 70% 이상이 어두운 피부색의 인물을 그렸다. 반면 CEO는 백인 남성으로, 범죄자는 흑인 남성으로 그려내는 경향이 나타났다. 챗GPT 등 생성형 인공지능(AI)이 빠르게 확산되며
2024년 1분기 유튜브에서 가장 많이 본 방송 뉴스도 MBC였다. 유튜브 통계 사이트 ‘플레이보드’ 등을 통해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주요 방송 뉴스 유튜브채널 조회수‧구독자 수를 집계한 결과 ‘MBCNEWS’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여유 있는 1위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 누적 조회수는 MBC>SBS>YTN>JTBC>KBS>채널A>MBN>TV조선 순이었다. MBC와 TV조선의 격차는 10배 이상이었다. MBC는 지난해에도 1년 내내 1위를 지켰다.KBS의 경우 지난 1월 눈에 띄는 하락폭을 보였으나 2월과 3월 회복세를 보였다.
(뉴스1) (뉴시스)말의 성찬입니다. 선거가 다가오면서 정치인의 말을 전하는 보도, 이른바 ‘따옴표 저널리즘’이 눈에 띕니다. 자극적인 제목은 클릭을 유도합니다. 누군가는 이 따옴표 속 표현에 열광하고, 누군가는 분노합니다. 그런데 쏟아지는 따옴표 보도가 선거에 꼭 필요한 것이지 의문이 남습니다. 언론의 ‘따옴표 저널리즘’은 왜 없어지지 않는지, 없애거나 개선할 수는 없는 것인지, 언론과 독자는
현직 채널A 앵커가 자신이 진행하는 시사 프로그램에 나왔던 국민의힘 후보 유세 현장을 방문해 응원해 논란이다. 이 소식을 뉴시스가 보도했는데, 기사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는 항의를 받은 후 삭제됐다. 채널A 앵커는 박정하 후보를 사적으로 만나 밥 먹으러 가는 길에 시장 상인들과 인사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5일 미디어오늘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4일 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인 박정하 후보가 중앙시장 일대에서 상인들과 인사를 나눴다. 이 자리에는 채널A 시사프로그램 ‘김진의 돌직구 쇼’ 현직 진행자인 김진 앵커도 있었다. 박정하 후보는 과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