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이 지난 6일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머리 자르기’ 발언에 강력 반발해 국회 일정 전면 보이콧을 선언하자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도 내심 반색하며 추 대표를 향해 협공을 퍼붓는 모양새다. 추 대표는 6일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문준용씨 취업 특혜 증거 조작 사건에 대한 국민의당의 자체 조사 결과를 두고 “박지원·안철수 전 대표가 몰랐다고 하는 건 꼬리 자르기가 아닌 머리 자르기다”라고 말했다. 이에 국민의당은 추 대표의 공식사과와 정계 은퇴까지 요구하는 상황이다. 국민의당의 7일 오전 국회에서...
문화재청이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사업에 대해 다시 거부처분을 내릴 수 있다는 법적 해석이 나와 주목된다. 지난달 15일 국민권익위원회 소속 중앙행정심판위원회는 강원도 양양군의 오색케이블카 설치를 위한 문화재 현상변경안을 거부한 문화재청의 결정을 뒤집고 케이블카 설치 불허 처분이 부당하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중앙행심위의 이 같은 인용재결에도 문화재청이 지난해와 동일한 사유의 처분이 아닌 다른 사유로 거부처분을 내리는 것은 가능하다는 게 관련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최재홍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환경보건위원장은 5일 서울 환경재단 레...
4·16가족협의회 등이 박근혜 정권에서 검찰이 제대로 수사하지 않고 각하 결정을 내린 세월호 진상규명 활동 방해 사건에 대해 재수사와 책임자 처벌을 촉구했다. 4.16연대와 4.16가족협의회, 4.16국민조사위원회는 이날 대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 활동을 방해하고 보수단체에 유가족에 대한 고발을 사주한 의혹 관련 3건의 고발 사건을 검찰이 1년6개월 동안 제대로 수사하지 않았다고 규탄했다. 이들은 지난해 1월 머니투데이 보도로 공개된 ‘세월호 특조위 관련 현안 대응방안’ 문건을 증거로 당시 여당이...
자유한국당과 함께 바른정당까지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임명에 반발해 추가경정예산안 심사 등 보이콧에 돌입하면서 ‘반쪽 국회’ 파행이 이어지고 있다. 당초 바른정당은 추경 심사에 임하면서 추경 내용에 대해서 면밀히 검토하고 의견도 적극적으로 내겠다는 입장이었지만, 지난 4일 문재인 대통령이 바른정당이 ‘부적격’으로 판단한 김상곤 장관을 임명하자 이를 강하게 비판하며 추경과 정부조직법 심의에 불참을 선언했다.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는 4일 기자간담회에서 “17명 후보자 중 인수위도 없이 출범하고 조속히 조각을 완성해야...
최저임금위원회 제8차 전원회의가 열리는 5일 청년세대 노동조합 청년유니온이 전국 7개 광역시도 9곳에서 1인 시위를 진행했다. 최저임금 차등 적용을 요구하는 경영계를 규탄하고 최저임금위원회 회의에 성실히 임할 것을 촉구하기 위해서다. 청년유니온(위원장 김민수)은 3년째 최저임금위원회에 청년 대표로 참가해 최저임금을 결정하는 데 청년들의 목소리를 반영하는 노력을 하고 있다. 또한 기업이나 정부가 제시하는 청년들에 대한 불합리한 노동 정책에 문제를 제기하고 교섭 활동도 전개해 왔다. 최저임금위원회 경영계 측은 해마다 취약 업종별로...
국민권익위원회 소속 중앙행정심판위원회가 문화재청에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설치를 불허 처분이 부당하다는 내용의 재결서를 보내면서 설악산 케이블카 사업 논란이 재점화되고 있다. 국민권익위는 지난달 28일 보도자료를 통해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설치를 위한 문화재 현상변경허가 거부처분 취소청구 사건에 대해 확정된 재결서를 문화재청과 강원도 양양군에 28일 각각 송달했다고 밝혔다. 권익위는 재결 내용과 관련해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의 의결이 절차적으로 매우 적절하지 않았다고 강조하며 “문화재위에 참석한 위원 2명은 이 사업을 반대하는 설악산...
국민의당 진상조사 결과, 국민은 믿을까 국민의당 ‘문준용씨 의혹 제보 조작’ 사건 진상조사단이 최종 이 사건을 이유미씨 단독 범행이라고 발표했다. 안철수·박지원 전 대표는 관여하지 않았다는 게 국민의당 조사 결과지만 철저한 검찰 조사가 필요하다는 지적과 지도부의 책임론은 잦아들지 않고 있다. 김관영 진상조사단장은 3일 기자회견에서 “제보 조작에 당의 직접적 개입이 있었는지에 대한 종합 결론은 이씨 단독 범행”이라면서 “안·박 전 대표가 관여했거나 조작을 인지했을 만한 어떤 증거와 진술도 발견 못했다”고 밝혔다. 김 단장에 따르...
자유한국당 새 당 대표로 홍준표 후보가 선출됐다. 이로써 한국당은 지난해 12월 전 대통령 박근혜씨의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된 후 6개월째(175일) 이어온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끝냈다. 이날 오전 한국당은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 1명과 최고위원 5명을 뽑는 최종 개표 결과를 발표했다. 홍준표 후보는 당원 선거인단 투표와 일반국민 여론조사를 각각 70%, 30%씩 합산한 결과 5만1891표를 얻어 2위를 기록한 원유철 후보(1만8125표)를 압도적인 표 차이로 따돌리며 당 대표...
29일 김상곤 교육부장관 겸 사회부총리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는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벽보 시위’로 시작해 사상 검증으로 변질됐다. 정작 교육 관계자들이 주목하고 있는 교육 개혁과제 이행과 입시 정책 등에 대한 후보자의 견해를 듣기도 어려웠다. [관련기사 : 자유한국당, 김상곤 청문회장 밖에서도 ‘벽보 시위’] 심지어 이장우 한국당 의원은 김 후보자에게 국가보안법 폐지와 주한미군 철수에 대한 입장을 물으며 “김 후보자는 사회주의자다. ‘나는 사회주의자’라고 솔직하게 얘기하라”고 몰아붙였다. 이 의원은 “우리는 김 후보자...
29일 김상곤 교육부장관 겸 사회부총리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 시작 전부터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유인물 시위가 논란이 됐다.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이날 오전 김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열린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장 밖 벽면에 김 후보자 관련 청문회 자료와 논문 표절 의혹 내용이 담긴 유인물을 게시했다. 청문회장 내 노트북에도 ‘논문도둑 가짜인생’, ‘논문표절을 솔선수범했나?’, ‘5대 원칙 훼손’ 등의 유인물을 붙였다. 이에 대해 유은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청문회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청문회장 밖 벽이 일방적 주장...
28일 송영무 국방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김동철 국민의당 의원이 송 후보자를 임명한 문재인 대통령 향해 호통을 치며 언성을 높였다. 문 대통령이 공약한 5대 인사 배제 원칙에 해당해 도덕적으로 문제가 많고 문재인 대선 캠프 몸담는 등 정치적으로 편향된 송 후보자를 국방장관으로 임명하는 것이 과연 적절하냐는 것이다. 김 의원은 “송 후보자는 지난해 총선을 준비하면서 민주당에 (비례대표) 공천을 신청했다가 탈락했고, 올해 대선에선 문재인 캠프 있었다”며 “안보의 핵심인 국방장관에 정치권을 기웃거리고 정치적으로 ...
“문화재보호법의 입법취지상 보존·관리 외에도 활용까지 고려하도록 돼 있는바 문화재청이 이 사건 처분을 함에 있어 보존과 관리 측면에 치중한 점이 있고, 문화향유권 등의 활용적 측면을 제대로 고려하지 않았으며, 삭도(케이블카)사업으로 인한 환경훼손이 크다고 단정하기 어려운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중략)” 국민권익위원회 소속 중앙행정심판위원회(이하 중앙행심위)가 지난 15일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설치를 위한 문화재 현상변경허가 거부처분 취소청구 사건에 대해 문화재청의 거부처분이 부당하다고 결론 내며 내놓은 설명이다. 설악산 ...
사드 배치 부지인 경북 성주 여성 주민들이 26일 청와대를 방문해 영부인 김정숙 여사에게 사드 배치 반대 요구를 담은 편지를 전달했다. 성주에서 온 여성 주민 4명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 편지를 전달하기에 앞서 청와대 정문 앞 분수대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정숙 여사에게 전하는 편지와 시를 낭독했다. 특히 이 자리에는 성주에 사는 엄마들의 사드 반대 투쟁 이야기를 그린 다큐멘터리 영화 ‘파란나비효과’ 주인공이기도 한 김정숙씨가 동명인 영부인 김정숙 여사에게 편지를 써 주목을 받았다. 성주에서 30년간 참외 농사를 지었다는 그...
정의당 심상정 상임대표와 김종대 의원(외교안보본부장) 등이 26일 군에서 자식을 잃은 어머니들과 함께 일명 ‘이등병의 엄마법’을 발의했다. ‘이등병의 엄마법’(군인사법 일부개정법률안·병역법 일부개정법률안)은 의무복무 중 사망한 군인 전원을 순직자로 인정하고, 순직한 군인의 아들과 형제의 군복무를 감면해주는 내용이 골자다. 국방부에 따르면 지난해 군 복무 중 사망한 군인의 수는 73명이고, 창군 이래 복무 중 사망한 전체 군인의 수는 약 3만9000여 명이다. 아울러 의무복무 중 상이등급 6급 이상으로 다친 군인의 형제와 자식은...
24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사드한국배치저지전국행동이 주최한 ‘사드 철회 평화행동’ 집회에서는 극우단체들의 경북 성주군 소성리 마을 침탈 사태와 언론 보도에 대한 규탄이 쏟아져 나왔다. 이혜경 사드배치철회 성주투쟁위원회 여성위원장은 이날 집회에서 소성리 투쟁 상황을 전했다. 이 위원장은 “이틀 전 400여 명의 수구보수 단체와 서북청년단이 성주에 와서 태극기를 흔들며 소성리 마을을 침탈했다”며 “이들은 혼자 일하고 있는 부녀회장을 둘러싸 온갖 욕설과 함께 난동을 부리며 모욕했다. 혼자 얼마나 무섭고 치욕스러웠겠냐”고 개탄했다. 이...
전국언론노동조합 연합뉴스지부(지부장 이주영)가 언론노조 발표 ‘언론부역자 명단’에 포함된 박노황 사장을 포함해 경영진 퇴진을 결의했다. 연합뉴스지부는 23일 서울 수송동 연합뉴스 사옥 앞에서 '연합뉴스 바로세우기 결의대회'를 열고 편집권 독립 침해로 공정보도 시스템을 훼손하고 부당해고, 보복성 지방 발령 등 인사 전횡을 휘두른 박노황 사장과 경영진을 규탄하며 퇴진을 촉구했다. 이주영 지부장은 “2015년 국기게양식이라는 정권을 향한 애국 코스프레로 임기를 시작한 박 사장은 103일간의 공정보도 쟁취 파업을 비웃고 해사 행위로 ...
더불어민주당 추천 몫인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에 허욱 전 CBSi 사장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언론계에서도 엇갈린 평가가 나오고 있다. 허 전 사장은 기독교방송 CBS에서의 오랜 경력과 미디어 업계 전문성을 겸비한 적임자라는 평가와 함께 CBS 최장기 파업 당시 사측의 편에 서는 등 언론계에서 신망을 받거나 능력을 인정받은 인물이 아니라는 지적도 나온다. 민주당 방통위원 추천위원회 지난 21일까지 방통위원 공모를 진행해 22일 공모 신청자들을 대상으로 면접 등 심사를 마친 후 허욱 전 사장을 방통위원 추천 후보로 내정한 것...
법원행정처가 안경환 전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혼인무효소송 결정문을 자유한국당 의원들에게 탈법 제출했다고 주장한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는 한국당과 언론의 ‘공모’ 가능성도 제기했다. 노 대표는 21일 cpbc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김성덕입니다’와 인터뷰에서 “ 언론이 의원실에 요청하고 의원실은 시스템에 접속하기 전에 이미 법원행정처에 ‘(자료요청을) 할 것이니까 준비를 해라’고 해서 진행됐을 가능성도 있느냐”는 질문에 “충분히 추론과 합리적 의심이 가능한 대목”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20일 노 대표는 국회 ...
문 대통령 “제재·압박만으로 북핵 문제 못 푼다” 문재인 대통령이 미국 언론과 인터뷰에서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북한과의 대화가 필요하다며 “연내에 북한을 대화 테이블로 끌어내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북한에 억류돼 있다 미국으로 송환된 지 엿새 만에 숨진 오토 웜비어와 관련해선 북한에 ‘중대한 책임’이 있다고 비판했다. 문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방송된 미국 CBS방송의 ‘디스 모닝’ 인터뷰에서 북한과 대화 필요성을 강조하며 “지금까지 국제사회가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라서 해왔던 제재와 압박만으로는 북핵 문제를 해결하지...
개인정보가 포함된 안경환 전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혼인무효소송 판결문이 국회 인사청문회 전 언론을 통해 먼저 공개되면서 유출 경위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다. 20일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는 “법원행정처가 안경환 전 후보자와 혼인무효소송 상대방 여성의 개인정보가 그대로 노출된 판결문을 단 8분 만에 자유한국당 의원들에게 ‘탈법 제출’했음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당초 지난 16일 오전 기자회견을 통해 안 전 후보자 혼인무효소송 판결문을 공개한 주광덕 자유한국당 의원만이 비실명화 처리가 안 된 판결문 사본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