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서울대병원 산하 한 위탁병원에서 불법촬영 사건 두 건이 연이어 드러났다. 이 병원 의사 이아무개씨(33)가 5월 불법촬영 혐의로 검거돼 음란동영상 2만 여건이 적발됐다. 그는 간호사 탈의실, 산부인과 진료실, 마취실, 커피숍 등에서 환자·여성을 무차별 촬영했다. 문제는 이들 영상물의 장소와 시기가 4개월 전 적발된 불법촬영물과 겹쳤다. 그해 1월, 소라넷에 ‘국산 간호사’ 등의 이름으로 이 병원 간호사 탈의실 불법촬영물이 올라와 이미 고소·고발이 진행됐다. 피해 간호사들은 병원을 믿고 사건 처리를 위임했다. 병원은 ...
아시아나항공사가 오는 24일 경 인사위원회를 열어 자사 승무원 권수정(45) 서울시의원의 당연 퇴직 여부를 심사한다. 노조는 “선출직 공무원은 휴직 대상이므로 노사 합의로 결정해야 한다”며 반발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사는 지난 10일 아시아나항공노동조합(위원장 심규덕)에 권 의원의 ‘휴직기간 만료 후 미복직에 따른 당연 퇴직건’을 심사하는 인사본위원회를 오는 16~24일 중에 개최한다고 공문 통보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9일 소위원회를 개최해 안건 심의를 마쳤다. 회사는 권 의원이 기한 내 복직계를 제출하는 등 복직 의사를 ...
대한항공·진에어 지상여객서비스를 전담하는 ‘에어코리아’ 직원들이 제대로 쉬지 못한 채 업무에 내몰리고 있다. 인력 부족으로 연차 휴가를 쓰지 못하고 법정휴일에도 일을 나가 대체휴무 마저 추가로 쌓이고 있는 실정이다. 4년차 에어코리아 직원 A씨는 올해 법정 휴일 외엔 하루도 쉬지 못했다. 쌓인 연차 휴가는 총 42일. 지난해까지 쓰지 못한 연차 휴가 26일에 올해 부여된 16일을 더한 값이다. 실제로 A씨가 쓸 수 있는 휴가 개수는 이보다 8일 많은 50일이다. 쉬는 날 근무한 횟수만큼 대체휴무가 쌓인 것이다. 연차휴가와 대체...
“서울이 더 덥습니다.” 최고 온도 섭씨 35도를 기록한 11일 오후 북측 기자들도 폭염에 시달리며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를 취재하고 있다. 이번 ‘판문점선언이행을 위한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 북측 대표단엔 언론인 6명도 포함됐다. ‘민주조선’, ‘중앙통신사’, ‘우리민족끼리’, ‘조선신보사’, ‘통일신보’ 등 언론사 5곳의 기자들이다. 취재진용 조끼가 땀에 흠뻑 젖은 채로 경기장을 카메라로 찍던 한 북측 기자는 “(이북보다) 서울이 더 덥다. 한국기자들도 내일까지 고생하시라”고 말했다. 2018년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가 열...
방남 이틀 째인 북측 대표단이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 참가 전 일제 강점기 때 강제로 끌려가 노역한 노동자를 기리기 위해 강제징용노동자상을 들러 헌화했다. ‘판문점선언이행을 위한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 북측대표단은 11일 오후 2시30분께 서울 용산역 광장에 설치된 강제징용노동자상을 방문해 국화꽃을 올렸다. 주영길 조선직업총동맹 위원장, 양철식 6·15 북측위원회 부위원장 등 대표단 간부 20여 명은 서울 용산역 광장을 찾아 2여 분간 머물렀다. 주 위원장, 양 부위원장 등이 북측 대표로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 김주영 한국...
“잘 지내셨어요?” 남·북 3개 노동단체 위원장이 대표발언을 하는 와중 남·북 촬영기자 몇몇이 조용히 인사를 나눴다. 주영길 북한 조선직업총동맹 위원장이 ‘판문점선언 이행을 위한 남북노동자단체대표자 공동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는 중이었다. 한 온라인 매체 이아무개 사진기자가 주 위원장을 촬영하던 북측 송아무개 사진기자, 조선신보 김아무개 기자에게 안부를 물었다. 두 기자는 ‘잘 지낸다’고 웃으면서 답했다. 송 기자는 지난 2월 평창올림픽 취재 차 방남했다. 이 기자와 김 기자는 지난 4월 남측 예술단이 평양을 방문했을 때 만난...
10일 남한을 방문한 북한 조선직업총동맹(직총·위원장 주영길) 간부 및 노동자들이 양대노총의 환영을 받으며 방남 일정을 시작했다. ‘판문점선언이행을 위한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 북측대표단은 10일 오전 10시 경 남한 최북단 도라산 출입사무소(CIQ)로 입경해 12시30분 숙소로 머물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에서 공식 환영식을 가졌다. 북측대표단은 직총 및 6·15북측위원회 인사 64명으로 이뤄졌다. 호텔 앞은 환영식 2시간 여 전부터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 조직위원(이하 조직위), 취재진, 양대노총 통일선봉대 참가자 등으로 붐볐...
‘서울 지하철 9호선’ 노동자들이 동일노동 동일임금, 인력 충원, 9호선 공영화 전환 등을 주장하며 파업 돌입을 예고했다. 서울메트로9호선지부(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는 8일 오전 서울 중구 민주노총 건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부터 2018년 임금협상 승리 및 노동권, 시민안전, 공영화쟁취를 위한 쟁의행위에 돌입했다”며 “8월27일 5시 부로 파업에 돌입할 것이고 9월에도 쟁의를 유지 할 것”이라 밝혔다. 노조는 조합원 92%의 투표율, 94%의 파업동의율을 얻어 파업 안건을 가결시켰다. 노조는 올해 임금협상 중 회사와 입장...
남·북한 노동조합총연맹 인사들이 오는 10일부터 3일 간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를 비롯한 민간교류행사를 진행한다. 지난 4·27 판문점 선언 이후 개최되는 최초 민간교류행사다.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 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는 8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북한 조선직업총동맹 측 대회 참가자가 10일 오전 10시30분 경 남한 최북단 도라산 출입사무소를 통과해 방남할 예정”이라며 “11일 90년 만에 서울에서 열리는 남북통일축구대회는 통일의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18년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는 오는 11일 오후 2시 서울 ...
부산행 KTX 18호차에서 응급환자가 발생했다. 열차팀장은 2호차를 순회 중이다. 18호차까지 가는덴 적어도 3~4분은 걸린다. 한 열차에 열차팀장 1명, 외주 위탁승무원 2명이 탄다. 환자와 가까이 있는 다른 승무원이 상태를 확인하는게 상식적이다. 마침 15호차에 있던 승무원이 응급 상황에 대처했다. 승무원들은 출발 점검도 한다. 열차 출발 50분 전 회의를 마치고 내려가 담당 구역 설비를 확인한다. 문제 설비를 발견하면 차량이 변경될 때도 있다. 한 승무원은 지난 6월 부산발 KTX 204열차 출발 점검 중 동력차 화재 발...
공공부문 정규직화 지침에 따라 무기계약직으로 전환된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림부) 용역노동자들이 복리후생비 지급에서 또다시 차별을 받아 내부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농림부 농림축산검역본부 내 검역지원요원으로 일한 용역노동자 85명은 지난 1월부터 무기계약직으로 전환되면서 ‘예산 부족 시 급식비·명절상여금·복지포인트 등 3개 복리후생비가 미지급될 수 있다’는 조항에 동의할 것을 요구받았다. 3개 복리후생비는 정부가 비정규직 처우개선을 위해 불합리한 차별없이 지급할 것을 가이드라인을 통해 정한 수당이다. 이들 고용계약서를 보면 임금...
일명 ‘김학의 별장 성접대’로 불리는 성폭력 사건의 피해자 지원 단체들이 “검찰이 스스로 은폐한 이 사건을 재수사하는 것만이 과거사 청산의 길”이라며 검찰 과거사위에 재수사 결정을 촉구했다. 한국여성의전화, 성매매 문제 해결을 위한 전국 연대 등 673개 여성·인권단체는 6일 오전 서울지방변호사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은 다수 피해자의 피해 사실을 인지하고도 이들의 목소리를 철저히 외면했다”며 “본 사건을 ‘성폭력 사건’으로 철저히 재수사하라”고 요구했다.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은 건설업자 윤중천씨로부터 성 접대를 받는 과...
시민사회단체들이 지난 2일 발표된 국군기무사령부 개혁안이 ‘엉터리 개혁안’이라며 개혁 반대 세력 주장을 검증없이 보도하는 언론을 규탄했다. 군인권센터,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참여연대 등 24개 시민사회단체 연합은 3일 오전 서울 참여연대 건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개혁위의 개혁안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며 “기무사는 해체하고 보안·방첩 등 기무사가 지닌 방대한 기능을 여러 기관으로 분산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석운 한국진보연대 대표는 “먼저 언론에 대해 경고를 해야 한다”며 “기무사 내란음모 책동에 대해 앞장 서...
#. “비행기 결항됐으니 집에서 대기.” A씨는 출근 직전 일방 대기 지시를 받았다. 출근 1시간 전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던 중이었다. 귀가한 A씨는 일을 하지도, 쉬지도 못한 채 관리자 전화를 기다렸다. 2시간 여 꼴로 ‘대기 지시’가 왔다. 결국 마지막 비행기마저 결항되자 쉬라는 통보가 왔다. 그날 A씨 근무기록은 ‘연차 소진’으로 등록됐다. #. B씨는 하루에 두 번 출근한다. 새벽 5시에 한 번, 오후 2시에 한 번이다. 오전 9시부터 오후 2시까지 출·도착하는 비행기가 없어 ‘중간 퇴근’ 지시가 내려온다. 4~5시...
법원행정처 내 컴퓨터에서 국회의원을 친노·주류·비주류로 분류하고 법률가 블랙리스트 필요성을 거론한 문건이 추가로 발견됐다.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최대 역점 과제인 상고법원 설치를 위해 박근혜 전 정부 개헌론에 힘을 실으려 했던 정황도 함께 확인됐다. 법원행정처가 31일 공개한 ‘000086 야당 분석’ ‘제20대 국회의원 문건’ 등 문건을 보면 국회의원, 법학 교수, 변호사 등 상고법원 설립 추진과 연관된 직군 내 인물 성향을 분석하고 관련 블랙리스트를 작성하려 한 시도가 확인된다. 법원행정처 관계자가 작성한 것으로 추측되는 ...
박근혜 전 정부 당시 법원행정처가 통합진보당 위헌정당해산심판을 앞두고 헌법재판소의 과감한 해산 결정의 긍정적 효과를 미리 검토한 사실이 확인됐다. 법원행정처가 31일 공개한 ‘(140813) 내란음모사건 항소심 선고 관련 보고’ 문건엔 법원행정처가 ‘헌재는 과감한 정당해산 결정으로 보수 세력을 확실한 우군으로 확보할 수 있다’는 논리를 세운 사실이 나온다. 문건은 2014년 8월13일 법원행정처 기획조정실이 작성한 것으로 추정된다. 2014년 8월11일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의 항소심 선고가 난 지 이틀 후다. 법무부가 2...
아동·청소년 음란물을 연상케하는 남성 성인용품 판매를 전면 금지해달라는 청와대 청원이 올라왔다. 청원자는 “아동 이미지를 이용한 성인용품을 사용하는 남성들이 일상에서 마주치는 아이들을 보며 과연 무슨 생각을 하겠느냐”며 판매자 엄중 처벌도 촉구했다. 십대여성인권센터는 지난 20일 청와대 ‘국민청원 및 제안’ 게시판에 “아동의 이미지를 사용한 남성 자위용품 판매를 즉각 금지시키고, 관련 법령에 의해 관련자들을 엄중히 처벌하여 주십시오”라는 제목의 청원을 올렸다. ‘아동 이미지 차용 성인용품’ 논란은 지난 20일 경향신문이 ‘쿠팡...
“교차로 신호 대기가 걸리면 죽음이다. 온 몸은 땀범벅인데 그늘 하나 없고 버스가 토해내는 뜨거운 매연을 몇 분 동안 마시면 숨이 막힌다. 아지랑이 피어오르는 걸 보다 잠시 집중력을 잃기도 했다. 아차사고는 그 순간 난다.” 1년7개월차 ‘맥도날드 라이더’ 박정훈씨(34)는 지난 25일 2시 서울 광화문 맥도날드 본사 앞에서 “여름용 유니폼을 주세요” 피켓을 40분 가량 들었다. 그는 ‘폭염에 두꺼운 청바지를 입고 배달하는 건 말도 안된다’는 의사를 전달하기 위해 본사를 찾았다. 라이더는 패스트푸드점에 종사하는 알바노동자 중에...
경찰이 지난해 이적표현물을 소장했다며 한 전자도서관 운영자를 구속수사해 ‘공안 탄압’ 비판을 샀던 가운데, 문제의 이적표현물을 경찰대학교 도서관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이 구속수사 증거로 활용한 이적표현물을 스스로 소장하고 있는 셈이다. 권미혁 의원실(더불어민주당·행안위)이 경찰청으로부터 받은 ‘2018년 경찰대학 도서관 보유 도서 목록’엔 1989년 도서출판 녹두에서 발간된 ‘철학의 새로운 단계’와 1988년 태백편집부가 쓴 ‘북한의 사상’이 포함돼있다. 모두 주체사상을 다룬 사회철학서다. 경찰은 전자도서관 ‘...
올해 최저임금 인상 문제를 다루거나 언급한 기사량은 지난 해의 5.5배였다. 보도가 더 집중되는 상반기만 비교하면 올해 보도는 1년 전보다 4.7배, 2년 전보다 9.8배 높았다. 증가분의 약 70%가 경제지 및 보수언론 보도였다. 2018년 최저임금 인상과 관련된 여론은 경제지·보수언론이 주도했다. 미디어오늘이 5개 경제지 및 9개 종합일간지의 지난 2년 간 보도 추이를 분석한 결과, 최근 1년 간(2017년 7월~2018년 6월) 14개 매체가 최저임금 인상을 다룬 보도량은 7684건이었다. 지난 1년 치(2016년 7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