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국회에서는 “김장겸은 물러나라”, “고대영은 물러나라”는 구호가 울려 퍼졌다. 이날 오후 더불어민주당 적폐청산위원회가 국회의원회관 2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한 영화 ‘공범자들’(최승호 감독·MBC 해직PD) 상영회에서다. ‘공범자들’은 지난 이명박 정부부터 박근혜 정부, 현재까지도 공영방송을 망친 주역들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로 개봉 2주 만에 17만 관객을 돌파해 화제가 되고 있다. 민주당 적폐청산위(위원장 박범계)는 지난 29일 제3차 회의에서 언론 적폐 청산을 통해 언론 공정성 확보를 위한 활동에 집중하겠다는 포부를 ...
내달 초 KBS와 MBC가 공영방송 정상화를 위한 동시 파업에 돌입하기로 하면서 언론인들은 공영방송 문제 해결을 위해 각종 불법 행위에 연루된 언론 적폐 인사에 대한 검찰 조사가 신속히 진행돼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현재 ‘MBC 블랙리스트’와 KBS 민주당 도청 의혹 사건 등 공영방송 임원이 연루된 고소·고발 사건만 16건에 이르지만, 여전히 검찰 조사는 제대로 다뤄지지 않거나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각종 불법·부당노동행위를 자행하고도 책임지지 않은 경영진 퇴진을 위해 공영방송 구성원들이 파업에까지 나설 수밖에 없는 이유다...
내년 6·13지방선거 서울시장 후보에 대한 선호도 조사에서 현직 시장의 이점을 안고 있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21일부터 29일까지 7일간 서울시 거주 19세 이상 성인 남녀 893명을 대상으로 한 ‘2018년 6·13지방선거 서울시장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박원순 현 서울시장이 26.3%의 적합도로 1위를 차지했다. 이재명(민주당) 성남시장은 박원순 시장과 오차범위를 약간 넘는 6.8%p 차이로 19.5%를 기록하며 2위에 올랐다. 무소속...
KBS와 MBC 언론노동자들이 내달 초 공정방송 사수와 경영진 퇴진을 요구하며 총파업을 예고한 상황에서 KBS 기자 출신의 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이 노조가 파업하는 대신 국민이 수신료 거부 운동을 펼치는 게 더 효과적이라는 식으로 주장했다. 민경욱 의원은 30일 한국당 방송장악저지투쟁위원회 성명 발표 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들을 만나 ‘KBS 파업은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KBS는 대통령이 사장을 뽑는 구조지만 그런 과정 속에서도 국민의 사랑을 받고 높은 시청률 유지한 것은 방송사 안에 여러 자정 기능을 하는 ...
공영방송 정상화와 이사·경영진 퇴진을 요구하며 KBS·MBC 구성원들이 제작거부 후 총파업까지 예고한 상황에서 더불어민주당 적폐청산위원회가 공영방송에 대한 방송통신위원회의 감사 착수를 촉구했다. 신경민 민주당 적폐청산위원은 29일 열린 3차 회의에서 “공영방송은 프로그램 편성, 제작을 통해 사회적 흉기로 등장했고 내부적으로는 청와대의 심부름꾼, 벨보이(bellboy)로 학살과 도살, 폭력, 린치 등 일종의 청와대 파견소 역할을 한 지 오래됐다”며 “양 공영방송 노조가 지금 파업의 전 단계에 들어가 있는, 상당히 어려운 사태에 ...
공영방송 MBC·KBS 구성원들이 지난 정권에서 방송의 공공성을 훼손한 이사들과 경영진 사퇴를 요구하는 제작거부에 돌입한 것에 대해 국민 여론 60.3%가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재인 정부의 적폐청산 과제 중 하나인 언론개혁에 대해서도 ‘공영방송을 정상화하기 위한 노력이다’는 응답이 60.8%로 가장 많았다. 미디어오늘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에스티아이에 의뢰해 지난 25일부터 26일까지 이틀에 걸쳐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 MBC·KBS 구성원들의 사장 사퇴 요구에 ...
이명박·원세훈 국정원 공략 대상 1호는 ‘노무현’ 지난 이명박 정부에서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 취임 직후 국정원이 심리전단을 동원해 겨냥한 첫 여론조작 대상은 사실상 노무현 전 대통령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원 전 원장은 심지어 2009년 5월23일 노 전 대통령이 서거한 후에도 심리전 대응 지시가 내린 것으로 밝혀졌다. 한겨레가 27일 국정원 등을 통해 확인한 ‘원 전 원장의 지시 상황과 이행 자료’ 내용을 보면, 2009년 2월12일 취임한 원 전 원장은 업무 파악이 끝난 직후인 3월3일 노 전 대통령이 자신의 홈페이지 ‘...
법원이 25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징역 5년의 실형을 선고한 것에 대해 각 정당 모두 “법원의 판결을 존중한다”고 했지만 검찰 구형에 비해 형량이 가볍고 국민 법 감정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온다. 더불어민주당은 “지금 이재용 부회장이 할 일은 국민께 사죄하는 것이 먼저”라며 “재판 과정에서 법률적인 기교는 그만두고, 반성하는 마음으로 법적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김현 민주당 대변인은 “지난 재판에서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이 부회장에게 뇌물공여, 특가법상 횡령 및 재산국외도피, 범죄수익은닉의 규제 및 처벌 ...
KBS·MBC 언론인들이 지난 정권에서 방송의 공공성을 훼손한 공영방송 이사장·경영진 사퇴를 요구하는 파업과 제작거부를 예고하자 언론학자들도 공영방송 정상화 목소리에 힘을 보태고 있다. 지난달 5일 서울 상암동 MBC 사옥 앞에서 방송 독립 투쟁을 지지하는 언론학자 125명이 기자회견을 열고 KBS·MBC 사장 즉각 퇴진과 해직 언론인 복직 등을 요구한 데 이어, 한국언론학회·한국방송학회·한국언론정보학회 소속 200여 명의 언론학자가 참여하고 있는 미디어공공성포럼도 24일 공영방송 이사장·사장 퇴진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지난 정권에서 벌어진 방송 장악과 언론인 탄압을 바로잡기 위한 공영방송 구성원들의 투쟁에 야당인 정의당도 지지와 응원을 보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는 24일부터 총파업 찬반 투표를 시작했고, KBS 기자·PD협회도 고대영 KBS 사장이 퇴진하지 않으면 각각 28일과 30일부터 제작거부에 돌입하기로 결정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이날 오전 상무위원회에서 지난 23일 문재인 대통령과 여당이 파업을 부추기고 있다면서 “나를 비롯한 경영진이 퇴진하는 일은 절대로 없을 것”이라고 한 김장겸 MBC 사장에 대해 “적반하장도 유분...
“방송의 독립과 자유는 정부가 아니라 방송 구성원들의 자율적 행동과 시청자들의 판단에 따라야 한다”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3일 당 대표 및 최고위원·중진 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한 말이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도 김태흠 최고위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방송장악저지투쟁위원회로 격상시켰고,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들을 중심으로 문재인 정권의 방송장악과 언론 길들이기에 대해 강력히 투쟁해 나갈 것을 다시 한번 다짐한다”고 밝혔다. 공영방송의 정치적 독립성과 자율성은 구성원들의 판단에 따르자면서 당내 방송장악저지투쟁위원장...
식품 안전 관리·감독에 소홀, 직무를 유기하고 문제를 방치했다가 ‘살충제 계란’ 파동을 부른 전·현직 정부 관계부처장들이 검찰에 고발됐다. 이번 살충제 계란 사태는 가습기살균제 참사와 비슷해 제2, 제3의 화학물질 참사를 막기 위한 근본적인 개혁이 필요하다는 요구에서다. 환경보건시민센터(소장 최예용)는 23일 오전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살충제 계란 파동에 일차적 책임을 물어 농림축산식품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전·현직 장관을 검찰에 고발했다. 고발 대상은 김영록 농식품부 장관과 김재수·이동필 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주진우 시사인 기자의 이명박 전 대통령의 비자금 의혹 추적을 다룬 책 ‘주진우의 이명박 추격기-저수지를 찾아라’에 이어 다큐멘터리 영화 ‘저수지 게임’이 다음 달 7일 개봉한다.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가 기획·제작을 맡은 ‘프로젝트 부(不)’는 지난 16일 ‘저수지 게임’(연출 최진성 감독) 메인 포스터를 공개한 데 이어 18일엔 1분 11초 분량의 메인 예고편도 공개했다. ‘저수지 게임’은 지난 10년간 BBK와 내곡동 사저 등 이명박 전 대통령 관련 의혹을 파헤쳐 온 주진우 기자가 주연으로 출연해 이 전 대통령의 비자금이 모...
박근혜 정부 문화체육관광부가 국정농단 사건으로 구속된 최순실씨가 소유한 것으로 알려진 회사에 수억 원의 정부 광고·홍보사업을 맡도록 하는 등 편법과 특혜를 제공한 정황도 드러났다. 20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노웅래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최순실씨의 차명회사로 알려진 ‘크리에이티브아레나’ 등이 2015년 당시 설립된 지 1년도 안 됐음에도 4억9000만 원의 정부 광고·홍보사업을 수주한 사실을 새롭게 확인했다고 밝혔다. 노웅래 의원은 “크리에이티브아레나가 정부 사업을 따내는 과정에서도 어김없이 수의계약(경쟁계약이 아...
‘회사에 섹시한 여자가 없다’ ‘가슴만 만져도 리스펙(respect·존경)’ ‘가슴 보려고 목 빼고 있다가 걸린 것 같다’ ‘아무개, 성감대 많음’ 최근 국회를 출입하는 남성 기자 4명이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단톡방)에서 동료 여성 기자들을 대상으로 나눴던 대화 내용 중 공개된 일부다. 이런 내용이 언론에 보도된 후 국회 출입 기자들 사이에선 이번 ‘단톡방 성희롱’ 사건은 드러나서 문제가 된 것이지, 이와 비슷한 일은 국회 내에서도 비일비재하게 일어난다는 지적이 나온다. 단톡방 남기자 4명은 단지 ‘재수가 없어서 공론화된 것뿐...
문 대통령 북핵 문제 ‘대화 제안’도 못마땅한 조선일보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제72주년 광복절 경축사에서 “정부는 모든 것을 걸고 전쟁만은 막을 것”이라며 “한반도에서의 군사행동은 대한민국만이 결정할 수 있고 누구도 대한민국의 동의 없이 군사행동을 결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또 “어떤 우여곡절을 겪더라도 북핵 문제는 반드시 평화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며 “북한이 즉각 도발을 중단하고 대화의 장으로 나와 핵 없이도 북한의 안보를 걱정하지 않을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일부에서 제기했던 문재...
‘김무성 사위 마약 사건’ 연루 의혹을 제기한 이들에게 정정보도·손해배상 소송을 건 이명박 전 대통령의 아들 이시형씨(37)가 관련 의혹을 보도한 KBS 측을 상대로 언론중재위원회에 정정을 청구했지만 ‘조정 불성립’ 결정이 났다. 언론 보도로 피해를 입은 사람은 언론중재위를 통해 언론사에 정정보도를 청구할 수 있는데 조정에 적합하지 않은 현저한 사유로 당사자 간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경우 조정은 불성립된다. 이 경우 중재위 차원의 조정 절차는 종료되고 이후 청구인은 법원에 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 지난달 26일 KBS ‘추적 ...
“홍준표 대표가 참석한다면 문재인 대통령도 참석하는 것이 당연하다.” 자유한국당 방송장악저지투쟁위원회(위원장 강효상)은 지난 11일 자신들이 제안한 ‘역대 정권의 방송공정성 평가에 관한 공개토론’에 전국언론노동조합 측이 응하겠다고 하자 문 대통령의 참석을 조건으로 달았다. 하지만 앞서 한국당이 공개토론을 제안했던 대상은 현재 KBS·MBC 등 공영방송 경영진 퇴진을 요구하고 있는 언론노조와 언론학자들이었다. 한국당은 전국언론노조(위원장 김환균)가 지난 3월21일 ‘공영방송 정상화’와 관련해 먼저 제안한 공개토론에 응하지 않다가...
지난해 총선에서 최경환 자유한국당 의원의 공천 반대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했다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김민수 청년유니온 위원장이 항소심 재판에서도 무죄 판결을 받았다. 지난 9일 서울고등법원 제7형사부(재판장 김대웅)는 20대 국회의원 선거 공천 과정에서 최경환 당시 새누리당 의원의 공천 반대를 주장하는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한 김민수 위원장에게 1심과 마찬가지로 공직선거법을 위반한 것이 아니라고 판결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공천 반대 1인 시위가 ‘정당의 후보자 추천에 관한 단순한 지지·반대의 의견개진 및 의사...
최근 청와대 캐비닛에서 지난 정부에서 작성한 대통령기록관 미이관 문건들이 다수 발견되면서 황교안 전 대통령 권한대행의 대통령기록물 지정 행위 전반에 대한 문제가 터져 나오고 있다. 대통령 권한대행이 기록물 보호 기간을 지정하는 것 자체가 법률적 근거가 없다는 지적과 함께 지정 요건에 해당하지 않은 기록물까지 길게는 30년까지 국민이 볼 수 없게 한 것은 지난 정부의 국정농단을 은폐하기 위한 수단으로 대통령지정기록물 제도를 악용했다는 비판이다. 이처럼 황 전 권한대행이 무리하게 대통령기록물 지정 행위를 강행함으로써 세월호 참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