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지난 22일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한국당 서울 송파을 당협위원장으로 임명된 배현전 전 MBC 앵커를 “들개처럼 조련하겠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김 원내대표는 오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6·13 프로젝트’를 가동하겠다면서 “사우디 건설현장에서 유일하게 살아있는 동물이 바로 들개였는데, 그 모습을 보고 나와 같은 모습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내 별명이 들개다. 들개 조련사로서 배현진을 조련해서 반드시 6.13 선거에 꼭 당선시키겠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대통령 개헌안 표결에 참여하는 의원은 제명하겠다.” “일각에서는 무기명 비밀투표니까 반란표가 나오지 않느냐 한다.” “헌법 전문에 온갖 사건들을 다 넣어서 먹칠하려고 하는 그런 시도는 받아들이지 않는다. 프랑스 헌법 전문을 봐라. 미국 헌법 전문을 봐라. 어떤 경우라도 헌법전문에 역사적 사건이 들어가는 사례가 거의 없다.” 지난 20일 청와대의 대통령 개헌안 발표 후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한 자리에서 쏟아낸 말들이다. 그러면서 홍 대표는 “개헌의 본질이 제왕적 대통령제 타파”라고 강조했지만, 저마다 독립된 헌법기관인 국회...
국회에 개헌 논의를 촉구하던 청와대가 지난 20일부터 대통령 개헌안을 발표하면서 주도권을 빼앗긴 국회가 개헌을 바라는 국민 여론을 앞으로 어떻게 수렴해 나갈지 주목된다. 특히 관심을 모았던 정부 형태와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이 ‘4년 연임(중임)제’를 채택하고, 6월 지방선거와 개헌 국민투표 동시 실시 공약을 지키겠다는 의지를 보이면서 남은 기간 국회 차원에서 여·야가 어떻게 합의 안을 마련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국회에서 정당별로 구체적인 개헌안을 내놓기 전후로 개헌 내용과 시점에 대한 국민 여론 추이도 조금씩 변화하고 있다...
“포털에 부정적인 기사가 올라왔을 때 기업에 긍정적인 보도자료를 다양한 매체를 통해 1~2시간 내 게재해 부정적인 기사를 보이지 않게 해 드립니다. 야간 및 공휴일에도 가능합니다.” 지난달 미디어오늘이 입수한 한 홍보마케팅대행사의 네이버 기사 밀어내기 제안서에 나온 내용이다. 이 업체에 따르면 1건의 부정 기사는 5~10개의 우호적인 기사를 게재해 포털 검색에서 밀어낼 수 있다. 비용은 130만 원에서 250만 원 정도다. [관련기사 : 100만 원이면 비판기사를 네이버에서 숨길 수 있다] 네이버와 다음 등 포털이 뉴스 검색 ...
인터넷 매체 프레시안이 정봉주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피해자 인터뷰를 보도한 후 양측의 진실 공방은 법적 고소로까지 이어졌다. 프레시안 측은 “보도의 본질은 정치인 정봉주와의 ‘진실 공방’이 아니라, 그에게 당했던 악몽을 7년 만에 세상에 토해낸 피해자의 외침이 사실로 입증돼 가는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정 전 의원 측이 피해자의 주장을 사실로 인정하지 않고 계속해서 반박 자료를 내면서 프레시안이 보도한 피해자와 목격자들의 증언이 사실에 부합하는지에 대한 ‘팩트’ 싸움은 피할 수 없게 됐다. 하지만 ...
지난 15일 방송된 JTBC ‘썰전’ 출연자인 유시민 작가는 “언론은 안 건드리는 게 최고”라고 말했다. 언론 보도로 억울한 일을 당하더라도 언론과 법적 소송 등 싸움을 이어가는 게 득 볼 게 없다는 뜻이다. 그러면서 유 작가는 “대통령도 (언론은) 못 이긴다”고까지 말했다. 사실 유 작가가 언론에 대해 이렇게 말하게 된 까닭은 최근 우리 사회에 언론에 대한 불신이 팽배해 있기 때문이다. 이날 ‘썰전’ 방송에서 출연자들은 최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재판 과정에서 드러난 장충기 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사장이 받은 문자가 삼성과...
성동조선 5억원 김윤옥 여사에게… MB “모른다” 검찰이 이명박 전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에게 성동조선의 불법자금 약 5억 원이 전달된 단서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 전 대통령의 사위 이상주 변호사가 최근 검찰조사에서 성동조선이 이팔성 전 우리금융 회장을 통해 이 전 대통령 쪽에 건넨 불법자금 20억여 원 중 5억 원 가까이가 김 여사에게 전달됐다고 진술한 것이다. 16일 한겨레 등 보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송경호)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 신봉수)는 전날 이 전 대통령을 14시간가량 조사하며, 김 여...
참여연대가 15일 지난 이명박 정부 시절 경찰의 불법적인 여론조작과 정치개입을 지시했다는 혐의로 조현오 전 경찰청장과 김용판 전 보안국장 등을 검찰에 고발했다. 최근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개한 경찰 내부 문건과 경찰청 보안국 자체 조사, ‘국방부 사이버 댓글 사건 조사 TF’ 조사 결과 등에 따르면 경찰청은 2011년부터 2012년에 걸쳐 보안국을 중심으로 온라인상 정부 비판 게시물 대응 계획을 세우고 댓글 작성 등 여론 조작을 벌였다. 이재정 의원이 입수한 2011년 4월18일 ‘안보 관련 인터넷상 왜곡 정보 대응 방...
지난 14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해 21시간에 걸친 조사를 받은 후 15일 오전 귀가한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해 국민 10명 중 8명은 “법에 따라 엄정하게 처벌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왔다. tbs 의뢰로 리얼미터가 14일 뇌물수수·횡령·직권남용 등의 혐의를 받는 이 전 대통령의 사법 처벌에 대한 국민 여론을 조사한 결과, ‘법에 따라 엄정하게 처벌해야 한다’는 응답이 79.5%로 나타났다. 반면 ‘전직 대통령이므로 예우해야 한다’는 응답은 15.3%에 불과했다(‘잘 모름’ 5.2%). 이처럼 지위고하를 막론하...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이 14일 오후 충남도지사 예비후보직에서 자진 사퇴했다. 박 전 대변인은 안희정 전 충남지사 성폭행 파문으로 지난 6일 선거운동을 중단한 후 더불어민주당 당원의 불륜 의혹 제기에도 12일 선거운동을 재개하고 정면 돌파 의지를 보였다. 하지만 당내와 충남 지역의 부정적 여론을 지방선거 과정에서 극복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박 전 대변인은 이날 오후 기자들에게 보낸 입장문에서 “지난 6일에 이미 예비후보직을 사퇴하려 마음을 굳혔으나, 갑자기 나에게 제기된 악의적 의혹으로 상황의 변화가 생겼다”며...
“바라건대 역사에서 이번 일로 마지막이 됐으면 합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14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면서 밝힌 이 발언에 대해 정치권에선 ‘정치보복’을 암시한 발언이라고 해석했다. 다만 권력형 비리와 부정부패로 전직 대통령이 검찰 포토라인에 서는 것이 마지막이 돼야 한다는 다른 정당들과는 달리 자유한국당만이 ‘노무현 전 대통령을 죽음에 이르게 한 정치보복’이 또 벌어져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한국당은 노 전 대통령이 이 전 대통령 때 불행한 일을 맞았다는 점에 대해선 평가하지 않았...
정봉주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자신의 성추행 의혹을 보도한 언론사 프레시안 기자를 비롯해 한겨레와 중앙일보 기자 등 총 6명을 13일 검찰에 고소했다. 정 전 의원과 법률 대리인 김필성(법무법인 양재) 변호사는 이날 오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허위사실 유포죄 고소 기자회견을 열고 “기본적으로 정봉주 전 의원의 낙선을 목적으로 한 언론의 허위사실 보도를 고소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변호사는 특히 프레시안 기사 내용에 대해 “전체적으로 다 허위”라며 “그 부분은 수사·사법 기관에서 충실하게 해명하는 방식으로 진행할...
홍준표(자유한국당 대표) : 미투 운동에도 무사할 걸 보니 천만다행입니다. 임종석(대통령 비서실장) : 대표님이 무사하니 저도 무사해야죠. 홍준표 : 밖에서는 안희정 사건 딱 터지니까 밖에서는 제일 첫 번 ‘임종석 실장이 기획했다’고 이미 소문이 다 퍼졌어.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 7일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의 청와대 오찬 회동을 앞두고 사전 환담 자리에서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에게 건넨 ‘미투(MeToo) 농담’이다. 홍 대표의 ‘농담’이 단적으로 보여주는 정치권의 미투 ‘공작설’은 피해자들이 어렵게 용기를 ...
박수현 충남지사 예비후보가 자신의 불륜 의혹을 주장한 더불어민주당 당원을 회유하려 했다는 지난 12일 TV조선 보도에 대해 “함정이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TV조선은 12일 ‘뉴스 9’에서 “[단독] 박수현, 불륜 의혹 폭로한 당원 회유 시도했다” 리포트를 통해 “박 전 대변인이 불륜 의혹을 처음 폭로했던 민주당 당원을 회유하려 한 사실이 새롭게 드러났다”며 “도지사 당선 이후 보상을 암시하는 듯한 발언이 담긴 그 음성 녹음을 단독으로 입수했다”고 보도했다. 이 리포트를 보면 박 예비후보가 12일 당원 오영환씨에게 먼저 카...
정봉주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성추행 의혹을 보도한 인터넷 매체 프레시안 기사를 정면으로 반박하는 기자회견을 하면서 미투(MeToo) 고발이 진실 공방으로 치닫고 있다. 정 전 의원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프레시안 보도는 전 국민과 언론을 속게 한 기획된 대국민 사기극”이라며 “허위 기사에 대한 정정보도와 사과가 없다면 내가 취할 수 있는 모든 법적 조처를 다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그는 피해 사실을 주장한 A씨에게는 법적 책임을 묻지 않기로 했다. 정 전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 앞...
“뉴스데스크에서 하차한 이후 나는 모든 업무에서 배제된 채 회사 모처 조명기구 창고에서 업무 발령을 기다리며 대기 상태로 지내왔다. 그래도 나는 그간의 큰 책무를 내려놓고 개인의 삶을 되찾을 수 있다는 생각으로 즐거운 마음으로 지냈다. 하지만 나와 마찬가지로 파업에 반대했던 내 동료 언론인은 세상이 잘 모르는 부당한 일들을 온몸으로 감당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애석한 일이다. MBC 안에서 각자의 생각과 의견을 존중받을 수 있는 자유는 사라졌다.” 배현진 전 MBC 앵커는 9일 자유한국당 입당 환영식에서 그동안 MBC에서 자신...
공영방송의 대표적인 ‘적폐’ 인물로 꼽히는 배현진 전 MBC 앵커와 길환영 전 KBS 사장이 9일 자유한국당에 입당했다. 한국당은 배 전 앵커와 길 전 사장에 대해 “문재인 정권의 폭압적 언론탄압과 언론장악의 가장 큰 피해자이자 상징적 인물들”이라고 소개했다. 홍준표 한국당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진행된 영입인사 환영식에서 “우리가 언론계 두 분을 모신 배경은 이 정부의 방송 탈취 정책에 대해서 두 분을 통해 국민적 심판을 한번 받아보고자 함에 있다”며 “과연 국민이 방송 탈취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할지 두 분을...
성폭행 파문으로 검찰 수사를 받게 된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가 8일 입장 발표 기자회견을 돌연 취소하면서 충남도 공무원들도 “국민을 우롱한 처사”라고 맹비난했다. 충청남도공무원노동조합(위원장 김태신)은 이날 오후 안 전 지사의 기자회견 취소와 관련해 성명을 내고 “안 전 지사는 첫 피해자 발생 후 4일 동안 연기처럼 사라졌는데 오늘 국민과 약속한 기자회견조차 일방적으로 파기하고 또 숨어버렸다”며 “참으로 비겁하다. 당신을 오늘부터 ‘안희정’으로 부르겠다”고 비판했다. 충남공무원노조는 “당신을 도지사로 모신 것이 부끄럽다. 안희정...
정무비서 성폭행 파문으로 검찰 수사까지 받게 된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가 8일 예정된 입장 발표를 돌연 취소한 후에도 기자들은 한동안 자리를 뜨지 못했다. 카메라 기자들은 혹시라도 후속 발표가 있을까 봐 포토라인을 유지했다. 이날 오후 3시 충남 홍성군 충남도청 1층 로비에서 진행하기로 예정됐던 안 전 지사의 입장 발표 2시간여 전인 12시57분경. 한준섭 충남도청 공보관만이 로비에 설치된 연단 앞에 섰다. 안 전 지사 측 신형철 전 비서실장이 한 공보관에게 12시56분 보낸 문자를 대독하기 위해서였다. 안 전 지사는 애초 검찰...
“역대 최악의 추잡한 성폭력당으로 전락하고 있는 ‘성폭력과 더불어 사는 민주당’”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던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에 대한 정무비서의 성폭력 고발이 나온 후 장제원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은 연일 정부·여당을 향한 독설을 쏟아내고 있다. 안 전 지사의 성폭력 사건은 민주당이 지난 5일 정무비서의 jtbc ‘뉴스룸’ 인터뷰가 나가자마자 한 시간 만에 당 대표 회의실에서 긴급 최고위원회를 소집하고, 안 전 지사에 대해 출당과 제명 조치를 내렸을 정도로 심각한 사안이었다. 안 전 지사 역시 6일 새벽 “일체의 정치 활동도 중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