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랑국제방송(이하 아리랑TV)이 2018년 예산 삭감과 국제방송교류재단 출연기금 700억 원의 전액 고갈로 인해 비정규직 262명 등을 감축해야 할 위기에 처했다. 이 여파로 방송에도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전국언론노동조합 아리랑국제방송지부(지부장 김훈)는 정부가 책임 있는 자세로 아리랑TV 예산 문제 해결에 힘써줄 것을 요구하며 청와대와 국회에서 한 달 넘게 1인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아리랑TV는 여타 선진국의 국제방송과 달리 국제방송 관련법에 따라 예산과 권한이 보장된 조직이 아니다. 민법상 비영리법인으로 ...
지난 7일 국가인권위원회를 상대로 한 국회 국정감사에서조차 ‘동성애 찬반’ 질문이 나와 논란이 된 후, 8일 헌법재판과 후보자에 대한 법제사법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도 동성애·동성혼 등에 대한 질의가 이어졌다. 박지원 국민의당 의원은 이날 유남석 헌법재판관 후보자에게 “(보수)기독교계가 문제 삼고 있는 동성애·동성혼 문제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느냐”고 물었다. 이에 유 후보자는 “동성애와 동성혼은 달리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동성애는 개인의 성적 취향(지향)의 문제고 찬반을 논할 수 없다”고 답했다. 유 후보자는 동성혼에...
연합뉴스가 의처증으로 폭력을 일삼던 남성을 아내의 ‘불륜’에 괴로워하던 남편으로 묘사한 기사를 썼다가 정정보도문을 냈다. 지난 8월8일자 연합뉴스 기사는 다음의 강렬한 문장으로 시작했다. “저는 그저 가정을 지키고 싶었을 뿐입니다. 자식들한테 말도 못하고 너무나 힘들었습니다. 정말 잘못했습니다.” 기사 제목은 ‘법원, 15년간 외도 아내 통화내용 몰래 녹음한 남편 선처’였다. 당시 보도에 따르면 서울동부지법 형사합의12부가 진행한 국민 참여재판에서 피고인 A씨(61세)는 최후진술에서 눈물을 흘렸다. A씨는 아내의 불륜 증거를 ...
국가정보원 댓글 대선개입 사건 수사 방해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이후 변창훈 서울고검 검사가 투신 자살하자 조중동이 연일 검찰의 모든 ‘적폐청산’ 관련 수사를 비난하고 있다. 이들은 ‘권력의 충견’(조선), ‘한맺힌 칼잡이’(동아 사회부장) 등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 체제 자체를 부정하는 주장도 폈다. 서울중앙지검 검사 인력의 40%를 적폐수사에 쏟아붓고 있다는 주장은 중앙일보부터 시작해 세 신문이 번갈아가면서 하고 있다. 이 같이 연일 계속되는 조중동의 판박이 주장과 달리 검찰을 현장에서 취재하고 있는 기자들 가운데 일부는 ...
“방송법을 개정해야 한다. (방송법 개정은) 내가 특별히 주장하고 있는 거다. 그러나 KBS 이사와 사장 선출과 관련해 현재 국회 상정돼 있는 것보다 정치적 영향을 덜 받는 방식의 개정안이어야 한다. 지금 법안은 오히려 (KBS에 대한) 정치적 영향을 강화시킬 수 있다.” 이인호 KBS 이사장은 7일 오후 미디어오늘과 두 차례 통화에서 이처럼 말했다. 첫 번째 통화에서 ‘방송법 개정’ 질문을 하자 “얘기 안 할래요”라고 전화를 끊던 이 이사장은 기자에게 다시 전화를 해 이처럼 말했다. 이 이사장은 “끊고 나니까 미안해 전화했는...
트럼프 미 대통령이 8일 국회 연설을 통해 북한 체제를 ‘악당체제’, ‘폭군’이라고 표현하며 강하게 비난했다. 하지만 우려했던 군사 선제 행동의 가능성 같은 돌발 발언은 나오지 않았다. 대신 북을 고립시키면서 ‘동맹국’인 한국의 우수성을 부각시키는데 집중했다. 이번 한미정상회담에서 미국이 얻은 이익을 고려하면 트럼프 대통령의 국회 연설은 우리 정부 측에 전하는 감사 인사에 가깝다는 평이다. 양국은 전략 자산과 최첨단 정찰 자산을 '원칙적 승인'하는데 합의하면서 미국은 수십조 원에 달할 것으로 보이는 무기 구매를 성사시켰다. 단...
업계가 ‘멘붕’에 빠졌다. 포털 뉴스제휴평가위원회가 설립 후 최초로 입점 언론사를 퇴출하면서다. 일각에서는 진보언론에 대한 탄압으로 보는 시각도 있지만 그럴 가능성은 낮다. 진짜 문제는 ‘약한 언론’에는 깐깐하고 ‘강한 언론’에는 관대한 구조에 있다. 지난 3일 포털 네이버와 다음의 언론사 진입과 퇴출을 심사하는 포털 뉴스제휴평가위원회의 입점매체 재평가 결과 8개 매체가 퇴출됐다. 콘텐츠 제휴사(CP) 중에서는 한국일보 계열 매체인 코리아타임스가 퇴출됐다. 검색제휴사 중에서는 민중의소리, 아크로팬, 스토리케이, 브레인박스벤치마...
1. “진흙탕 정당, 오염된 정당, 막장 정당에 더 머물지 마시고 청정정당으로 오셔서 보수가 국민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는 깨끗한 정치, 따뜻한 정치를 함께 합시다. 이제 새누리당은 더 추한 모습을 보이지 말고 즉각 해체해야 합니다.” 2. “가짜보수와 결별하고 진짜 보수의 중심 세우고자 새로운 길 가기로 뜻을 모았습니다. 친박 친문 패권정치 청산하는 새로운 정치의 중심을 만듦으로써 개혁을 위한 진짜 보수 세력의 대선 승리를 위한 역할을 하겠습니다. 어떤 고난도 마다하지 않겠습니다.” 3. “새로운 길을 가기 앞서서 먼저 국민 ...
휴대폰 제조사와 통신사가 통신요금과 단말기 출고가를 부풀린 후 고액의 보조금을 지급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과징금을 처분 받은 사건에 대해 참여연대가 시민들과 함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진행했지만 지난달 26일 1심에서 졌다. 참여연대 측은 판결내용에 대해 비판하며 항소 준비에 나섰다. 2012년 3월 공정위는 휴대폰 가격을 부풀린 후 보조금을 지급하여 ‘고가 휴대폰’을 ‘할인 판매’하는 것처럼 소비자를 기만한 통신3사(SK·KT·LG) 및 휴대폰제조3사(삼성·LG·팬택)에 대해 시정명령과 과징금 총 453억 3000만원을 부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993년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 이후 24년 만에 8일 오전 국회를 찾아 본회의장에서 연설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최종 연설문 수정 관계로 예정됐던 11시보다 약 20분 늦게 국회 본회의장에 등장해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 기립박수로 환대를 받았다. 정세균 국회의장은 환영사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 내외가 취임 첫해 아시아 순방에서 대한민국 국회를 찾아준 데 대해 무한한 기쁨으로 생각하고, 이 자리에 함께한 것만으로 한미동맹의 굳건함을 다시 한번 각인해준 것으로 생각한다”며 “트럼프 대통령...
도날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회 연설이 열리는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은 트럼프 대통령 방한 환영 집회와 반대 집회가 동시에 개최돼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집회가 열리던 중 양측 간 물리적 충돌이 빚어져 현장엔 일대 소란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날 집회 참가자들의 물리적 충돌은 방한 반대 집회가 시작된지 7분 여 만에 발생했다. 여의도 의사당대로에서 찬성 집회를 열던 일부 대한민국 재향군인회 회원, 대한애국당 지지자 등이 10시7분 경 인근 반대 집회 현장에 접근해 양 측 간 시비가 붙어 폭력 행위가 연이어 발생한 것...
지난 주말 ‘김어준의 블랙하우스’가 방송됐다. 파일럿 프로그램이지만 정규편성 가능성이 높다. 동시간대 시청률 1위라는 성적과 방송 전후 이슈 파급력 등을 감안하면 이해가 가는 대목이다. 하지만 ‘김어준의 블랙하우스’를 이렇게 프로그램으로만 평가하는 것은 곤란하다. 프로그램 외적인 요소, 즉 ‘김어준’과 ‘주류 언론’의 역할 등을 연관시켜 바라볼 때 의미를 제대로 파악할 수 있다. ‘김어준의 블랙하우스’는 방송의 형식과 내용 모두 정통 지상파 방식에서 벗어나 있다. 팟캐스트 형식을 차용해 지상파에 적용했다는 얘기다. 형식만 변용...
자신에 대한 해임안을 소명하기 위해 8일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 방송문화진흥회(MBC 대주주)를 찾은 김장겸 MBC 사장이 전국언론노조 MBC본부 조합원들의 거센 항의와 저항에 발길을 돌려 방문진 현장을 떠났다. 김 사장은 이를 이유로 소명을 서면으로 대체하겠다는 의사를 방문진 측에 밝혔다. 언론노조 MBC본부 조합원 200여 명은 오전 9시20분부터 서울 여의도 방문진 앞과 방문진 복도 및 사무실 안에서 김 사장의 출석을 기다렸다. 김 사장이 도착하자 조합원들은 그에게 “MBC를 망친 데 대해 책임을 느끼지 않느냐”,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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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이 방한 둘째날인 8일 오전 예정에 없었던 비무장지대를 방문하려고 했지만 기상문제로 방문이 취소됐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청와대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방한 첫째 날인 7일 단독 정상회담 비공개 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비무장지대를 가는 게 좋겠다는 제안이 있다’며 문 대통령에게 비무장지대 방문을 상의했다. 이에 문재인 대통령은 ‘가서 비무장지대 상황을 보고 가는 게 좋겠다’고 조언하면서 트럼프 대통령 방문시 동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방한 둘째날 공식 일정이었던 국회 연설 전 비무장지대...
“위에 있는 적폐도 적폐지만, 우리 옆 적폐도 문제야.” 파업 65일차를 맞은 전국언론노조 KBS본부(본부장 성재호·KBS본부)가 7일 오전 찾은 곳은 법무법인 ‘바른’이었다. 바른 변호사인 이원일 KBS 구여권 이사 사퇴를 촉구하기 위해 조합원 350여 명이 모였다. 집회 현장에 있던 한 조합원은 기업노조인 ‘KBS노동조합’(1노조)에 불만을 드러냈다. ‘위에 있는 적폐’인 KBS 이사만큼이나 ‘우리 옆 적폐’인 KBS노동조합도 문제라는 것이다. 지난 6일 KBS 경영협회, 기자협회, PD협회 등 10개 직능단체는 “KBS노...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방한했다. 다수 아침신문은 1면에서 코리파 패싱 논란을 일축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중점적으로 보도했다. 만족스런 협상의 열쇠가 된 무기구입에 대해서는 온도차가 있었다. 적폐 청산 수사 도중 현직 검사가 사망하면서 적폐청산 본질을 덮고 수사에 흠집을 내는 프레임 전쟁이 연일 이어지고 있다.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에 대한 오래된 의혹이 수사로 이어진 배경에는 살아있는 권력을 치는 모습을 보이면서 정치검찰 논란을 일축시키려는 검찰의 ‘출구전략’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 방한, ‘열쇠’는 무기...
이명박·박근혜 정권의 MBC 장악은 MBC 전·현직 경영진에 대한 ‘구속’과 ‘해임’으로 귀결될 모양새다. 서울중앙지검 국가정보원 수사팀(팀장 박찬호 2차장검사)은 2011년 MB 정부 국가정보원 관계자와 MBC 임원진이 결탁해 MBC 방송 제작에 불법 관여한 사건을 주도한 혐의(국정원법 위반, 업무방해,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위반)로 지난 7일 오후 김재철 전 MBC 사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김 전 사장이 국정원 관계자와 공모해 국정원에서 작성한 ‘MBC 정상화 전략 및 추진 방안’이라는 문건에 제시된 ...
“지분 참여와 권력 분배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형태의 미디어 기업 모델은 누구나 고민해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이제는 우리에게 꼭 필요하게 됐다. 현재 대다수 신문사는 위기에 봉착해 있는데 새로운 모델은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최선책이다.”“대다수 신문사는 주식회사의 형태를 취하고 신임의 의무가 없는데도 양질의 뉴스 생산에 온 힘을 쏟기 보다는 이윤을 추구한다. 언론 재화의 특성상 이윤 추구와 거리가 먼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슬로우뉴스에도 동시 게재합니다.‘미디어 구하기’는 줄리아 카제 프랑스 파리정치대 경제학과 교수가 쓴 책이
‘남배우 A 사건’으로 2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배우 조덕제씨는 “2심 판결은 비전문가들의 의견에 따라 자의적으로 판단된 것”이라며 “현장을 아는 영화인들에 의한 진상규명 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7일 서울 종로구의 한 학원 강의실에서 열린 ‘남배우 A 사건’과 관련해 조덕제씨는 △2심 판결과 달리 ‘하체 성추행’을 하지 않았으며 △2심은 영화계 현장을 모르는 사법부의 판결이며 △1심 무죄 판결이 나온 이후 여성단체와 일부 영화단체가 판결에 영향을 주는 행동을 했고 △전문 영화인으로 구성된 진상규명 조사가 필요하다는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