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적폐청산 기구인 ‘국세행정 개혁 TF(단장 강병구)’가 선정한 과거 세무조사 조사권 남용 사례에 대해 조중동이 DJ 노무현 정부 때 세무조사는 빠졌다며 불공정하다, 정치적으로 편향됐다고 비난했다. DJ 노무현 정부 당시 세무조사 가운데 가장 큰 논란을 낳았던 사례는 언론사 일제 세무조사로 이번 국세청 TF의 조사권 남용 선정 대상에선 빠졌다. 조중동은 2001년 국세청 세무조사 당시 가장 많은 추징금을 부과받았을 뿐 아니라 조선 동아일보, 국민일보 사주는 구속된 후 유죄 확정판결까지 받았다. 조중동의 비난에 대해 국세청...
논란이 되고 있는 특수활동비 문제. 다른 나라 사정은 어떨까. 우리와 극명히 대비되는 사례를 담은 영상이 하나 있다. 지난 10월 15일 tvN 다큐 에는 우페 엘베크 대안당 대표(덴마크)가 등장한다. 심상정 정의당 의원과 작가 장강명, 배우 박재민은 우페 엘베크 대안당 대표를 만나 국민 세금의 투명성을 확보하는 제도, 덴마크 정치인이 국민 신뢰를 받지 못하는 이유 등을 주제로 얘기를 나눈다. 그러던 중 작가 장강명은 “덴마크 국회의원들에게도 영수증 없이 쓸 수 있는 특수활동비가 있나요?”라고 묻는다. 이에 우페 엘...
MBC 차기 사장 공모가 시작됐다. 방송문화진흥회(MBC 대주주·이사장 이완기)는 지난 20일부터 오는 27일까지 MBC 사장 후보자 공모를 진행한다. 관심은 MBC 사장 후보자들이다. 공식적으로 출마 의사를 밝힌 후보들도 있다. 이우호 전 MBC 논설위원실장은 16일 미디어오늘에 직접 사장 출마 의지를 밝혔다. 이 전 실장은 신군부의 언론인 대량 해직 사태가 벌어진 직후인 1981년 MBC 기자로 입사해 지난 2015년 12월 MBC에서 정년퇴임했다. 이 전 실장은 2012년 170일 ‘공정방송’ 파업에 참여한 뒤 대기발령을...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적폐청산을 요구하며 “채용비리를 고발한다”는 내용의 문서가 유포돼 방통심의위가 ‘발칵’ 뒤집혔다. 지난 16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각 부서와 지역 사무소에 동시다발적으로 “지난정권에서의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채용비리를 고발한다”는 A4 3장 짜리 문서 우편물이 도착했다. 작성자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바로세우기 모임’(이하 방세모)으로 문서에는 10명의 경력직 및 신입 직원들의 실명이 거론돼 있다. 이들은 학계 유력자나 공영방송 관계자, 전 위원과 친분을 이용해 입사했다는 게 방세모의 주장이다. 방세모는 “이명박...
정세균 국회의장에 대한 비난이 거세다. 정세균 의장은 중재와 소통을 능하고 신사적인 태도에 긍정평가가 많아 오래 전부터 미스터 스마일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었다. 최근엔 국회의장 역할에 호평을 받았고 '세균맨'이라는 별칭을 얻었다. 하지만 여야 의원 국정원 특수활동비 수수 의혹과 관련해 검찰 수사에 불만 섞인 입장을 밝힌 것으로 보도되면서 공기가 확 달라졌다. 정 의장에 실망했다는 의견부터 범죄를 옹호하는 사람이 범인이다라는 원색적인 비난까지 나오고 있다. 문제의 발단은 정 의장이 20일 민주당 우원식, 자유한국당 정우택, 국민...
정부·국회 각 당 대표 및 유력 인사들이 포항 지진 피해 모금 특별방송을 위해 KBS를 찾은 가운데 전국언론노조 KBS본부(본부장 성재호·KBS 새노조)는 피켓 시위를 통해 고대영 KBS 사장 퇴진을 촉구했다. 지난 20일 KBS는 오후 3시부터 본관 1층 로비 시청자광장에서 포항 지진 피해 모금을 위해 ‘포항 지진 피해, 우리가 함께합니다’를 특별 방송했다. 이날은 KBS 새노조가 공영방송 정상화를 위한 파업에 돌입한 지 78일째 되던 날이었다. 여기에는 이낙연 국무총리, 정세균 국회의장,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등이 참석해 ...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 우리는 포기하지 않는다’ 21일 서울 상암동 MBC사옥 1층 로비에 걸려있던 ‘음수사원 굴정지인’(물을 마실 때에는 그 근원을 생각하고, 우물을 판 사람을 생각하며 감사해야 한다) 휘호를 덮어버린 현수막의 문구다. 이 문구 위에는 세월호 참사 추모 리본이 그려져 있다. ‘음수사원’은 박정희 전 대통령이 정수장학회에 내린 휘호였으며, 안광한 사장 재임 시절 MBC가 상암동으로 이전하면서 로비에 내걸린 김재철 체제의 상징 같은 문구였다. 김재영 MBC 시사교양PD는 이날의 퍼포먼스를 두고 “권력의 MBC에...
영화배우 조덕제씨로부터 성추행을 당한 피해자가 직접 기자들을 만나 언론에 따른 2차 피해를 호소하며 공정보도를 부탁했다. 피해자 측은 일부 매체를 중심으로 확산된 허위 편집 영상 및 피해자 명예훼손 보도에 대해 법적 대응을 경고했다. 지난 2015년 영화 촬영 도중 강제추행을 당해 조씨를 고소한 피해 여배우 A씨는 21일 오후 피해자 입장 발표 기자회견 말미에 모습을 드러내 “그동안 너무 힘들었고 지금도 많이 힘들고 앞으로도 힘들 것 같다”면서 “앞으로 나와 같은 제2의 성폭력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게 공정 보도해주시길 부탁드린...
SBS 노사가 지난달 합의한 사장 임명동의제가 시행된다. 21일부터 오는 27일까지 후보자를 공지한 뒤 28일부터 30일까지 전자투표가 진행될 예정이다. SBS 대주주와 사측은 노조와 임명동의제를 합의한 뒤 첫 사장 후보로 박정훈 현 SBS 사장을 내세웠다. 노사 합의에 따라 SBS 사장 뿐 아니라 SBS A&T 사장, SBS 보도 및 편성·시사교양 부문 최고 책임자에 대한 임명동의제도 함께 진행된다. SBS 사장 및 SBS A&T 사장, 시사 교양과 편성 최고 책임자는 재적 인원 가운데 60%가 반대할 경우, 보도 최고 책임...
취재를 시작한지 어느덧 두 달이 더 지났다. 묻고, 또 묻고. 기다리고 또 기다렸다. 하지만 취재원은 한 번도 입을 열지 않았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6년여의 기자생활동안 이런 독한 놈은 처음이었다. 그 취재원이 누구냐고? 바로 내가 일하는 KBS 한국방송의 고대영 사장이다. 누군가 기자는 국민을 대신해 물어보는 사람이라고 했다. 파업 중에는 기자가 대신해야 할 존재가 하나 더 늘어난다. 국민이 궁금해 하는 것 뿐 만 아니라 조합원들이 궁금해 하는 것도 따져 물어야 한다. 언론인이면서 동시에 언론 노동자이기도 한 기자의 ...
문재인 대통령이 직장 내 성폭력 문제가 심각하다며 공공기관부터 바로잡겠다는 뜻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21일 국무회의에서 “민간기업과 공공기관을 막론하고 직장 내 성희롱과 성폭력이 끊이지 않아서 국민의 우려가 매우 크다”며 성폭력 관련 통계를 상세히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직장 내 성희롱은 우월적 지위 때문에 신고 못하고 피해 지속되는 경우 많다”며 “여성가족부 조사에 의하면 성희롱 피해자는 78.4%, 무려 80%에 가까운 사람들이 참고 넘어갔다고 하고 또 그 이후로 문제를 제기해도 해결될 것 같지 않아서라고 응답한 사람이...
서울대 교수로 정년퇴임한 ‘원로 사학자’ 이인호는 도무지 ‘바닥’이 보이지 않는다. KBS 이사장 자격으로 국민이 나서야한다며 특정 세력을 부추긴 ‘입장문’의 수준은 놀랍다. ‘KBS는 국민의 방송으로 바로 서야 합니다’ 제하의 글은 “정부가 ‘적폐 청산’이라는 포괄적 구호 아래 옛 공산당의 ‘정적 숙청’을 상기시킬 정도로 국가권력을 무소불위로 동원하는 위협적인 모습을 보이는 데도 민노총의 산하기구인 ‘언론노조 KBS 본부’ 일명 새노조는 방송장악 계획을 실천에 옮기려는 새 정권의 홍위병 노릇을 자처하는 상황”이라고 부르댔다....
“사람 두 명이 아이폰보다 싸게 팔렸다. 울고 또 울었다.” 아프리카 대륙 출신 남성 두 명이 경매 시장에서 ‘1200디나르’(90여 만 원)에 팔렸다. 지난 14일 미국 뉴스채널 CNN이 보도한 리비아 난민 인간시장 리포트에 나오는 영상이다. CNN은 아프리카 난민 12명이 경매 시작 6~7분 만에 팔리는 모습, 경매인이 “땅 파는 인간” “크고 힘센 인간”이라 소리치는 모습, 이같은 ‘난민 시장’이 최소 9곳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현대무용가 엠마누엘 사누(37)씨는 “우리는 인간이 인간을 파는 21세기에 있다”고 분노...
최근 치킨 프랜차이즈인 BBQ 회장의 가맹점에 대한 폭언과 갑질 논란이 불거져 많은 이들의 공분을 샀다. 관련 보도를 종합하자면 문제의 회장은 한 가맹점 점포에 불쑥 찾아와 주방에 무작정 들어가려다 제지당하자 욕설을 하고 “지점을 폐쇄하라”며 막말을 쏟아냈다는 게 가맹점주의 주장이다. 양측의 얘기가 엇갈리고 있어 어느 쪽 말이 맞다고 쉽게 단언할 수는 없지만, 프랜차이즈 업체의 갑질 횡포가 만연해 있는 현실에서 가맹점주의 주장은 무시하긴 힘들 듯하다.이 사건의 구체적인 진위 여부를 떠나 다시금 제기되는 질문은 이른바 ‘프랜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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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자 주요 종합일간지 머리기사 제목 모음 경향신문 “‘본청에서 찍어 ‘심리분석’ 후 서울청에 넘겼다’” 국민일보 “의료계 ‘왕따 담합’” 동아일보 “‘5종 세트’ 고졸 취업 99% 뚫다” 서울신문 “‘태광실업 세무조사 조사권 남용했다’” 세계일보 “‘태광실업 특별 세무조사 중대한 조사권 남용 의심’” 조선일보 “국민연금 앞세운 ‘(노치)勞治의 그림자’” 중앙일보 “김정은, 군 서열 1위 황병서 내쳤다” 한겨레 “노조 추천 사외이사 국민연금, 첫 찬성표” 한국일보 “檢 사정 칼바람 속, 靑 공수처 설치 속도전” ‘박연차 태광...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법안’ 논의가 1년4개월 만에 시작되지만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20일 오후 전체회의를 열고 법안심사소위원회를 ‘과학기술원자력’과 ‘정보통신방송’분야로 분리하고 위원을 인선했다. 법안심사소위는 상임위 전체회의에서 회부된 법안에 대해 여야가 논의하는 기구로 이날 구성이 완료됨에 따라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을 담은 방송법 개정안에 대한 논의가 시작된다. 쟁점인 공영방송 지배구조 등 방송문제를 다루는 정보통신방송소위원회는 더불어민주당 3명, 자유한국당 4명, 국민의당 1명...
한 대학가에서 ‘NL 운동권’(민족해방), ‘주체사상파’ 등이 등장한 지라시가 유포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는 일이 벌어졌다. 지난 19일 전남대학교 용봉동 캠퍼스 건물 일대에서 한 동아리 회장 A씨와 경제학부 학생 B씨는 ‘엘로우 패러디 저널리즘, 프론티어 2호(보이콧 어게인)’라는 출처를 단 정체불명의 유인물 2장을 배포했다. 이들이 배포한 유인물은 기존 전남대학교 총학생회를 비난하는 내용으로 채워졌다. 유인물에는 “40년 가까이 총학 장악해온 NL 운동권 바퀴처럼 계속 총학선거에 기어나와 이제 그만할 때도 되지 않았나. ...
편집자 주: 2004년 ‘파이낸셜 타임스’의 톰 포렘스키(Tom Foremski)가 “모든 브랜드는 미디어 기업이다”(Every company is a media company)고 말한 지도 십여 년이 지났다. 이제는 ‘브랜드 저널리즘’을 하지 않는 기업을 찾기 힘들 정도다. 그렇다면 모든 브랜드가 미디어인 시대에, 기업들은 ‘미디어화’에 얼마나 역량을 쏟고 있을까.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다노’(DANO)의 사무실에 들어가자 사무실 가운데 운동실과 아령, 요가 매트가 보였다. ‘다노’의 채용공고에도 ‘일하는 중 언제든지 운동...
한겨레21 기사에 대해 양상우 한겨레 사장이 기사 수정을 요청하는 등 편집권 침해 논란이 벌어진 가운데 한겨레21 기자들이 “경영진 부탁이 LG쪽 해명과 일치하다”며 다시 사과와 재발 방지를 요구했다. 해당 기사는 지난 6일자로 나온 “박근혜 때도 기업 보수단체 거액 지원 계속돼”, “청(청와대)·국(국정원)·대(대기업) 삼위일체로 지원”이라는 제목의 한겨레21 1186호 표지이야기 기사 2건이다. 표지이야기는 잡지 겉표지에 실린 기사로, 한 주를 대표하는 기사로 평가할 수 있다. 광고담당 임원, 취재기자 만나 한겨레21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