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공회의소(이하 대한상의)가 뜨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이 최순실 게이트로 타격을 받으면서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는 것이다. 재계를 대표하는 단체는 크게 전경련과 대한상공회의소, 무역협회가 있다. 이중 전경련은 해체 아닌 해체 상황에 놓여 있다. 주요 대기업이 회원사에서 탈퇴하면서 전경련은 재계 대표선수 타이틀을 잃었다. 대신 대한상공회의소는 전경련을 빠르게 대체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문재인 정부가 출범하고 대한상공회의소의 역할이 커진 것도 사실이다. 기자들의 관심이 높아진 것도 자연스런 일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 12일...
13일은 세월호참사 당일 침몰 상황을 최초로 신고한 단원고 고 최덕화 학생의 생일이다. 최덕화 학생을 비롯한 희생자들 앞에 MBC 신임 이사진이 무릎을 꿇었다. 최승호 사장과 변창립 부사장, 정형일 보도본부장, 조능희 기획조정본부장, 구자중 경영본부장, 김종규 방송인프라본부장, 박태경 디지털기술사업본부장 등 7명의 MBC 임원들은 이날 오전 안산시 초지동 세월호합동분향소를 찾았다. 이사진은 이날 아침 첫 이사회를 마치자마자 이곳 합동분향소로 왔다고 설명했다. MBC ‘보도 참사’에 대해 반성하고 새로운 MBC로 거듭나겠다는 의...
SBS가 오는 14일 뉴스 부문 뉴미디어 자회사 ‘SBS 디지털뉴스랩(대표 이주상)’을 출범시킨다. 법인 설립은 이날 이루어지고 정식 업무는 내년 1월부터 시작할 예정이다. 자회사 지분은 100% SBS가 소유한다. SBS 보도본부 소속 뉴미디어국은 ‘스브스뉴스’와 ‘비디오머그’ 등 특화된 뉴미디어 뉴스 브랜드를 성공시켜 뉴미디어 분야에서 새로운 흐름을 주도해왔다고 평가받는다. SBS는 13일 자회사 출범 소식을 알리며 “방송사가 뉴스 부문 뉴미디어 자회사를 설립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SBS가 디지털 뉴스에 특화된 콘...
“이 당시 6개월에 걸쳐 영진전문대 수사를 담당하고 재판을 담당한 주임검사가 저였다. 저 역시 구형을 앞두고 박근혜 전 대통령이 대학을 방문해 ‘이렇게 좋은 대학에 와보고 싶었다’고 한 게 너무나 황당하고 어이가 없어 학교에 직접 경위를 물어 봤다.” 지난 2014년 대구 영진전문대학 횡령 사건을 담당했던 검사가 ‘삼성 뇌물 사건’ 항소심에서 당시 ‘부적절한 방문’이라는 비판을 받았던 대통령의 영진전문대 방문 배경으로 최순실씨를 거론했다. 특검팀은 13일 오전 서울고법 형사13부(정형식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이재용 삼성전자 ...
자유한국당 새 원내대표로 홍준표 대표와 김무성계 지지를 받은 김성태 의원이 당선되면서 친박이 몰락하고 비박계가 당권을 재편하게 됐다. 특히나 이례적으로 비 TK(대구·경북) 출신이 원내 지도부가 됐다는 점에서 친박을 대신해 TK 구심점을 노리는 홍준표 대표와의 긴장 관계가 어떻게 이어질지도 관심사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13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문재인 정권이 들어선 지 8개월이 돼가고 있는데도 제1야당이 야당답지 못한 야당으로서 당원은 물론 국민에게도 많은 손가락질을 받았다”며 “앞으로 이런 ...
지난 12월2일 예산안의 법정 처리시한 내 처리가 무산되자 언론들은 정부와 여야 정당을 싸잡아 맹비난했다. 보수언론은 여전히 ‘무능한 국회’라는 이명박근혜 정부 이래의 프레임을 펼쳤다. 다만 여야가 바뀐 탓인지 과거에 비해 야당에 대한 비난은 줄어든 듯했다. 이들에 따르면 예산안 처리가 늦어진 까닭은 정부여당이 애당초 ‘비합리적’ 예산안을 내놓았기 때문이란다(4일 중앙일보 사설). 그리하여 해마다 늘어나는 규모보다 조금 더 증가한 총액을 놓고 ‘사상 최대’의 “슈퍼 예산안”이라고 부르고, 공무원 증원과 최저임금 지원 등을 놓고...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지 정확히 218일이 됐다. 문재인 대통령 국정운영 지지도는 70%를 넘어 고공행진 중이고, 더불어민주당 지지도도 50%를 상회하고 있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박근혜 탄핵 1년에 대한 논평 한 줄도 내지 못할 정도로 무기력한 모습이다. 문재인 정부에 대한 높은 지지도는 적폐청산 작업의 정당성을 확보하고 이전 정부와 대비되는 소통 전략을 펼치면서 중도 지지층을 이끌어낸 게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미‧중‧일을 오가는 순방 외교를 통해 외교 문제 역시 균형점을 찾으면서 환영을 받고 있다. 높은 지지도를 바탕으로 ...
MBC 해직자들이 복직해 MBC 재건 의지를 다진 11일, 언론노조 YTN지부는 ‘최남수 사장 내정자 저지’를 비롯한 공정방송 회복 투쟁을 선포했다. 지난 5월 YTN 수장인 조준희 전 사장이 물러난 지 7개월, 8월 노종면·조승호·현덕수 기자가 복직한 지 3개월이 지난 시점이다. ‘복직 기자’ 노종면은 최남수 사장 내정자의 보도국장직을 내던졌다. 국장직 수락 조건으로 제시한 노사 간의 ‘적폐 청산 협상’이 결렬됐기 때문이다. 노 기자는 최남수 체제에서는 보도국 혁신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11일 서울 상암동 YTN 사옥에서...
강지웅·박성제·박성호·이용마·정영하·최승호. 2012년 파업에 참여했다는 이유 등으로 MBC에서 해고된 언론인들이 MBC에 ‘공식복귀’했다. 지난 11일 상암동 MBC 사옥 앞에는 이들을 환영하기 위해 레드카펫이 깔렸다. 선후배·동료들은 꽃다발을 건네며 이들의 복직을 환영했다. MBC 정상화를 기대했던 시민들도 해직언론인들의 ‘화려한 부활’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우리 모두 스스로 자랑스러워할 충분한 자격을 갖췄다.” 복직자 신분으로 이들과 함께 무대에 섰던 최승호 신임 사장의 말이다. 동의한다. 이들 6명은 MBC구성원...
미디어오늘을 읽어야 이슈의 흐름과 맥락을 따라잡을 수 있습니다. 아침신문 솎아보기는 14년 동안 계속된 미디어오늘의 간판 상품입니다. 아침신문 솎아보기를 카드뉴스로도 동시에 발행합니다. 미디어오늘이 뉴스의 이면, 팩트 너머의 진실을 추적합니다. 미디어오늘과 함께 아침을 시작하세요. - 편집자 주
나이가 들고 회사에 다닌 시간이 켜켜이 싸여가면서 몇 해 전 부터 나는 회사 흉을 보지 않기로 마음먹었다. 내 회사의 이름은 국제방송교류재단, 사람들이 흔히 아리랑 TV라 부르는 곳이다. 나는 지난 15년간 이곳에서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는 PD이다. 지난 15년의 시간 안에서 회사와 나를 분리하기는 쉽지 않다.어릴 적엔 회사 흉을 참 많이 봤더랬다. 월급이 적었고, 예산은 항상 부족했다. 비정상적인 주무부처 구조와 예산구조, 법제화 문제, 낙하산 사장을 받을 수밖에 없고 정권의 입김에 휘둘릴 수밖에 없는 구조적 문제 등 동료·...
정부가 지난 12일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고 제주 강정마을 주민 및 단체 등을 상대로 제기한 구상권 청구 소송을 취하하기로 했다. 법원의 ‘강제조정안’을 수용한 것이다. 약 34억원 규모의 이 구상권 청구 소송은, 지난해 3월 해군이 시민들의 반대시위로 해군기지 건설 공사가 지연돼 손해를 봤다며 주민 116명과 5개 시민단체 등을 상대로 제기한 약 34억원 규모의 소송이었다. 정부는 입장자료를 내고 “갈등 치유와 국민통합을 위한 대승적 차원에서 법원의 조정안을 수용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대통령 선거 때...
고대영 사장의 퇴진을 요구하며 시작된 전국언론노조 KBS본부(이하 새노조) 총파업이 12일로 100일을 맞은 가운데 방송통신위원회가 11일 강규형 KBS 이사에 대한 해임 절차에 돌입했다. 강규형 이사가 해임되고 KBS이사회가 재편될 경우 이르면 1월 고대영 사장 해임이 가능할 전망이다. 지난달 24일 감사원의 KBS 이사진 업무추진비 사용 내역 감사 결과에 따르면 강규형 이사는 327만3300원의 업무추진비를 사적인 용도로 사용했다. 감사원은 당시 비리를 저지른 KBS이사진에 대해 해임을 포함한 인사 조치 방안을 마련하라고 ...
중앙일보 경영진의 중앙SUNDAY 분사 방침에 중앙일보·JTBC 통합노조가 공식적으로 우려를 나타냈다. 중앙일보 내부에 따르면 경영진은 중앙SUNDAY가 속하게 될 중앙일보 계열사 중앙일보플러스로 갈 기자를 모집하는 차원에서 권고사직을 받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오병상 중앙일보 편집인은 지난 6일 조직개편 설명회를 열고 중앙일보 소속인 중앙SUNDAY를 중앙일보플러스 소속으로 전환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인건비 부담을 줄여 젊은 기자를 확보하고, 중앙SUNDAY에는 돌파구를 만든다는 취지로, 시니어 기자 중심으로 중앙일...
국정원 댓글 선거개입 사건 의혹이 제기됐을 때마다 다르다면서 해명했던 하경준 전 국정원 대변인의 보도자료들이 허위였다고 검찰이 밝혔다. 이에 따라 이들 외에도 보도자료 조차 허위로 작성하는 등 수사 방해 행위에 가담한 국정원의 모든 직원들을 철저히 수사해 뿌리를 뽑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국정원에서 한 모든 행위가 사기극이었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서울중앙지방검찰청 국정원 수사팀은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국정원 심리전단 사이버 정치관여‧대선 개입 사건(‘국정원 댓글사건’) 수사 및 재판 과정에서 발생한 각종 사법방해 공...
야권이 ‘포털 규제’를 위한 연합전선을 구축했다. 그러나 정책에 반영하기에는 근거가 부족한 주장이 많다. ‘포털 규제’의 최전선에는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이 있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지난달 포털 규제법안인 ‘뉴노멀’법을 발의한 데 이어 지난 1일 김성태 의원과 국민의당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간사인 김경진 의원이 포털 규제 토론회를 공동주최하면서 ‘연합전선’을 폈다. ‘뉴노멀법’의 쟁점은 크게 두가지다. 네이버 등 포털을 방송통신발전기금 징수 대상에 포함시키는 것과 경쟁상황평가를 통해 시장독점여부를 감시하고 제재해야 한...
< 발언 전문 > MBC의 선후배 그리고 동료 여러분 정말 반갑습니다. 이제 조합원 동지 여러분이라는 표현 대신에 선후배, 동료, 그리고 MBC 구성원 여러분, 이 표현을 앞으로 써야 될 것 같아요. 우리 모두가 이제 하나가 되는 그런 새로운 시대가 열렸어요. 2012년 3월에 해고되던 그날 이후로 단 한 번도 오늘이 올 것을 의심해 본 적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정정당당한 싸움을 했구요, 정의를 대변해왔기 때문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꿈이 오늘 실현되었습니다. 한 번도 의심해 본 적이 없는 일인데, 오늘 ...
횡령 사건 등으로 대한성공회에서 조기 사임한 김근상 전 주교가 여전히 CBS 이사장직을 맡고 있는 가운데, CBS 내부에서 김근상 이사장 퇴진 운동이 본격화됐다. 김근상 이사장 퇴진을 요구하며 11일부터 목동 CBS 사옥 로비에서 무기한 단식농성에 들어간 이진성 전국언론노조 CBS지부장은 “비리 문제로 조기 사퇴한 김근상 신부가 CBS로 와서 법적 대표를 맡는 것을 지난 반년 간 반대해왔다”며 “성공회 역시 김근상 신부가 CBS 이사 자격이 없다고 공식 결정을 내렸는데 이사장은 물러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진성 지부장은...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수수 혐의를 받는 최경환 자유한국당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요구안이 12일 국회에 접수되면서 최 의원에 대한 구속 수사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국회법 제26조에 따라 체포동의안이 국회에 제출되면 정세균 국회의장은 접수 후 처음 열리는 본회의에 이를 보고해야 한다. 이로부터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에 여야 합의로 표결을 위한 본회의가 또 열려야 하는데, 이번 임시 회기에서 표결 처리되지 않으면 검찰은 국회 동의 없이도 체포할 수 있다. 국회 관계자는 이날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12월 임시국회 회기가 오...
MBC가 지난 7일 최승호 신임 사장 체제를 시작하며 급속도로 재편되고 있다. 최승호 사장이 임원실이 있는 14층을 가리키며 “어둠의 기운이 많이 사라졌다”고 농을 던질 만큼 취임 이후 극적인 행보들이 이어지고 있다. 11일, 2012년 170일 파업 당시 해직된 언론인 6명이 2000여일만에 복직했다. 사내에서 ‘해직’과 마찬가지의 유배생활을 겪었던 언론인들 또한 속속 핵심 보직을 맡으며 MBC 정상화 작업에 착수했다. 해직언론인 6인 가운데 병마와 싸우고 있는 이용마 MBC기자를 제외한 5인은 사내 핵심 보직을 맡으며 M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