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오늘을 읽어야 이슈의 흐름과 맥락을 따라잡을 수 있습니다. 아침신문 솎아보기는 14년 동안 계속된 미디어오늘의 간판 상품입니다. 아침신문 솎아보기를 카드뉴스로도 동시에 발행합니다. 미디어오늘이 뉴스의 이면, 팩트 너머의 진실을 추적합니다. 미디어오늘과 함께 아침을 시작하세요. - 편집자 주 [오늘 아침신문 핵심키워드] #1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17일 새벽 구속 주요 일간지들, 예측 못한 채 스트레이트나 분석 기사만 쏟아내는데 # 2. 매일경제, 삼성 최후 변론에 나서다 사설 통해 식상한 ‘총수 구속→경제 위기’ 프레임...
또 한 사람. 동아투위 해직기자가 이승을 떠났다. 고 오정환. 위중한 병석에서 고인은 투위 동지들에게 “오래 사시면서 좋은 일 많이 하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투위 김종철 위원장에 따르면 고인은 촛불집회를 보며 “우리가 그렇게도 바라던 민주화가 이제야 이루어질 것 같아 가슴이 벅차다”고 말했다. 뒤늦게 향을 피우고 고인의 명복을 빌며 가만히 물어본다. 좋은 일 많이 하라는 사실상의 유언 앞에 나 얼마나 당당한가. 어느새 동아투위 해직기자들 스물여섯 분이 우리를 떠났다. 군부독재와 맞서 언론운동의 길을 연 동아투위는 줄기차게 복...
돈을 잘 벌고 마음에 드는 상품을 부담없이 소비하는 삶은 오늘 정당할 뿐만 아니라 아주 즐거운 것이다. 개취 - 개인의 취향 - 에 따라 이루어지는 맞춤형 소비에는 아무런 책임도 동반되지 않는다. 권리만 있고 의무는 없는 안락한 자본주의의 일상이다. 다만 정보상품, 그중에서도 뉴스에 관해서는 얘기가 조금 달라진다는 게 문제라면 문제다. 수많은 상품처럼 쏟아져 나오는 수많은 뉴스의 소비에는 다소 황당하게도 책임이 따라다니기 때문이다. 대체 그것은 어떤 책임일까. 우선 뉴스의 특성부터 보자. 말과 영상으로 된 뉴스는 다른 상품과 ...
박근혜 대통령이 국민과의 약속대로 특별검사팀에 조사받는 시늉이라도 할까. 아마 상당수 국민은 박 대통령이 끝까지 특검의 수사를 받지않을 것으로 예상하는 것 같다. 자신이 특별기자회견을 통해 공식적으로 한 약속마저도 번번이 파기하면서까지 특검의 수사를 거부하는 진짜 이유는 무엇일까. 박 대통령측은 합의된 대면조사 일정이 언론에 공개됐다는 이유로 수용불가 방침을 밝히자 특검팀은 "대면조사를 구걸하지 않겠다"는 원칙을 정했다. 청와대 압수수색도 하지못하고 대면조사도 거부당한 특검팀은 수사의 벽을 실감하고 있는 모습이다. 박 대통령이...
시국 돌아가는 꼴이 수상하다.‘서울의 봄’은 또 다시 뺏길 것인가. ‘박근혜 최순실 게이트’의 적나라한 국정농단의 현실을 보고도 ‘탄핵기각’의 나팔소리가 요란해졌다. 박대통령을 탄핵의 위기로 몰고간 장본인격인 ‘친박새누리당’내에서 ‘정치특검’ ‘탄핵반대’의 목소리도 높아졌다. 소위 ‘태극기 집회’ 분위기에 고무된 대선후보들 입에서는 자신의 발언조차 뒤집고 ‘탄핵기각’을 외치고 있다. 태극기집회에 모이는 사람들의 수가 촛불집회보다 많다는 주장을 근거로 민심이 바뀌고 있다고 자의적으로 판단했다. 탄핵 찬성 입장이었던 김문수 새누리...
미디어오늘을 읽어야 이슈의 흐름과 맥락을 따라잡을 수 있습니다. 아침신문 솎아보기는 14년 동안 계속된 미디어오늘의 간판 상품입니다. 아침신문 솎아보기를 카드뉴스로도 동시에 발행합니다. 미디어오늘이 뉴스의 이면, 팩트 너머의 진실을 추적합니다. 미디어오늘과 함께 아침을 시작하세요. - 편집자 주 [ 오늘 아침신문 핵심 키워드 3 ] #1 북풍 기다리는 황교안 “김정일 생일 이번달”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김정일 75주년 생일(2월16일)이 있는 이번 달은 어느 때보다 북한의 전략적 도발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안보를 강...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과 정체불명의 ‘집권당’ 새누리당이 주권자들을 무시하거나 기만하는 행보를 계속하고 있다. 한마디로 ‘후안무치’하다고 비판할 수밖에 없다. 후안무치는 “낯이 두꺼워 부끄러움을 모름”이라는 뜻이다. 이 말은 지난 3일 새누리당 원내대표 정우택이 국회에서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하면서 ‘보수정권 재창출’ 의지를 밝힌 뒤에 야권에서 쏟아져 나왔다. 민주당 대변인 박경미는 “전대미문의 국정농단으로 대통령을 탄핵 심판대에 올리고 국가적 혼란을 초래한 새누리당이 보수정권 창출을 운운하다니 어림없는 말”이라고 비판했다. ...
예상대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링에 올라보지도 못하고 스스로 중도하차했다. 인천공항을 아수라장으로 만들만큼 화려하게 입국하여 조롱과 비난속에 초라하게 물러나는데 불과 3주 밖에 걸리지 않았다. 한국인 최초로 유엔사무총장을 했다는 막연한 기대와 존경심의 허상을 스스로 깨부수며 준비 안된 노탐의 실상을 공개하는 행보는 일주일만에 드러났다.반 전 총장은 대선 불출마를 선언할 때도 정치권과 언론을 맹렬히 비난했다. 불출마 선언 그다음 날인 2월2일에도 기자들에게 “왜 사람들이 정신을 못 차리고 우물 안 개구리 같은 (생각을 하나...
요즘 같은 포스트모더니즘 시대에 인기가 조금 시들해졌지만, 그래도 역사나 이념 관련 분야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전문가 한분이 계시다. 이 ‘이념 전문가’는 ‘정신현상학’이라는 대작을 집필하신 저 유명한 독일의 대철학자 헤겔이다. 물론, 문화예술계 일각에서 포스트-포스트모더니즘이라는 말이 나타날 정도로 이념이 종언을 고한지가 오래된데다, 방송계 처리할 사안도 산적해 있어서 이 모더니즘 철학자에 대해 갑론을박할 만큼 방송문화계가 한가하지는 않다. 예컨대 오늘 방송계 종사자들은 이른바 포스트TV 시대에 본질적으로는 ‘현상’만 남아...
박근혜 정부의 추악한 민낯이 조금씩 더 구체적으로 드러나고 있다. 대한민국이라는 국가를 잘 이끌어달라고 뽑았던 대통령을 정점으로 청와대에서 부정한 돈을 보수단체에 투입, 관제데모를 주도했다고 최근 경향, 동아일보 등이 전했다.“청와대가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실을 통해 보수단체 10여 곳을 지정해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에 자금 지원을 요구한 정황을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포착한 것으로 24일 확인됐다”고 동아일보는 보도했다. 경향신문은 “김기춘 전 대통령비서실장(78·구속) 지시로 전국경제인연합회의 자금을 지원받은 보수시민단체들이 박...
※ ‘권범철의 미디어세상’ 만평 연재를 마칩니다. 그동안 사랑해주신 독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반기문 전 UN사무총장의 화려한 귀국과 함께 열흘 동안 보여준 대권행보는 국민의 기대를 실망으로 바꾼 정도가 아니라 대통령 후보가 돼서는 안되는 점을 증명했다. 헌법과 법률을 위반했다는 논란으로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을 당해 국정이 마비된 상황에서 그의 언행에서 드러난 9가지 후보부적격 이유 제시는 부끄러운 역사가 되풀이 돼서는 안된다는 자각 때문이다.첫째, UN 사무총장직을 열심히 해서그런지 몰라도 한국 대통령 후보가 될 준비가 돼 있지않기 때문이다. 한국 도착하자마자 서민 코스프레를 한다며 2만원 지폐를 한꺼번에 들이미는 행...
유엔 사무총장 임기를 마치고 지난 12일 귀국한 반기문이 열흘 가까이 전국을 누비며 쏟아낸 말과 공개적으로 보인 행동을 지켜보면서 ‘그는 도대체 어느 별에서 온 사람일까’ 하는 의문이 강하게 떠올랐다. 사무총장 임기 10년 동안 154개국을 순방했다는 인물이 조국인 한국사회의 역사와 현실에 대해서는 ‘무지하다’고 여겨질 정도의 언행을 하고 있으니 ‘외계인’이라는 느낌이 들 지경이다. 반기문은 지난 18일 광주 조선대에서 학생들을 상대로 강연을 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청년 인턴을 확대해 해외 진출할 기회를 준다든지, 구체적 계...
박근혜 대통령 선출은 국민에게 새로운 희망으로 포장됐다. 언론은 ‘국민통합의 시대, 100% 국민행복시대’를 열 것처럼 홍보하고 띄웠다. 그러나 최근 특검의 수사로 드러나는 최순실의 국정농단과 박 대통령의 무능하고 무책임한 행태는 국민들을 거리로 쫒아나오게 했다. 결국은 국회 탄핵으로 이어지는 불행한 국가위기상황으로 이어지고 있다.후보 시절도 제대로 된 검증을 하지않았고, 대통령이 된 뒤에도 검증과 견제는 없었다. 과장과 홍보하는 언론에게는 이익을 가져다주고 견제, 감시하겠다고 반발하는 언론사에는 재갈을 물렸고 비판 언론인들은...
수난이다. 낙동강 자갈바닥에 주로 서식하는 기름장어가 말을 못해 그렇지 얼마나 울뚝밸 치밀겠는가. 삽질로 강을 망쳐놓더니 신문과 방송이 자신을 마냥 비아냥대고 있다. 딴은 이미 지구촌 기자들 앞에서 모욕당했다. “나는 한국에서 기자들의 질문을 잘도 피해간다고 해서 기름장어라는 별명을 얻었는데, 뉴욕에서 ‘테플론 외교관’이라는 별명을 또 하나 얻었다. 여러분의 매서운 비판도 잘 피해나갈 자신이 있다.” 유엔사무총장 시절 반기문이 한 말이다. 자타가 공인한 ‘기름장어’는 날마다 ‘신기’를 보여준다. 탄핵당해 대통령직무가 정지된 박...
사무총장 임기를 마치고 지난 12일 귀국한 반기문의 ‘정치 어록’이 언론매체들에 크게 보도되었다. 그는 한국행 비행기 안에서 기자들과 인터뷰를 하던 도중 “진보주의자인가 보수주의인가”라는 질문을 받고 이렇게 대답했다. “사람들은 나를 보수주의자로 본다. 하지만 대한민국 지도자들 중에서 나처럼 진보적인 사고를 하는 이는 별로 없다. 나는 진보적 보수주의자다.” 네이버, 다음, 구글을 비롯한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 검색을 해보아도 한국의 정치인들 가운데 ‘진보적 보수주의자’를 자처한 사람은 전혀 보이지 않는다. 그러니 반기문이 한국...
2014년 4월16일 오전 8시50분쯤 세월호는 전남 진도 앞바다에서 침몰하기 시작했다. 박근혜 정권의 무능과 직무유기로 승객 304명이 목숨을 잃고 9명이 실종된 그 초대형 참사 이래 1월 9일로 1000일이 되었다. 그 날을 이틀 앞둔 지난 7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포근한 날씨 속에 토요 촛불집회가 열렸다. 60만여명이 참여한 ‘세월호 참사 1000일, 박근혜 즉각 퇴진, 황교안 사퇴, 적폐 청산-11차 범국민행동의 날’ 행사에서 가장 극적인 감동을 안겨준 이들은 참사에서 살아남은 단원고 학생 9명이었다. 연단에 오른 장혜...
1. 서론2007년 대선 과정에서 이명박 대통령 후보는 선거공약 제1번으로서 한반도 대운하 계획을 발표하였다. 이명박 후보는 2007년 12월에 대통령으로 당선되자 곧바로 대운하 공약을 정책으로 추진하였다. 이명박 당선자가 취임식을 하기 직전인 2008년 1월에 한반도대운하 TF팀장 장석효(전 서울시 부시장)씨는 건설사들을 불러서 경부운하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구체적으로 대운하 계획을 실행하기 시작하였다. 2008년 봄에 광우병 소고기 수입 반대 촛불집회가 청계천에서 시작되었다. 촛불 집회 참가자가 늘어나고 구호가 다양해지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