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보커터(Provocateur)는 ‘도발하는 사람’이란 뜻으로, 도발로 확보한 주목을 밑천으로 사회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사람이다. 유튜브는 프로보커터의 무대다. 영향력 있는 방송사도 유튜브 생중계에선 대부분 장면을 여과 없이 전달한다. 민희진 어도어 대표는 이 같은 플랫폼의 특징을 25일 기자회견에서 최대치로 활용했다. 편집된 방송 화면, 정제된 기사 문장으로는 자신에게 불리한 여론을 뒤집을 수 없다고 판단했을 수 있다. 민 대표는 이날 ‘미디어 이벤트’를 기자들과의 신경전으로 시작했다. 플래시와 셔터 소리가 불편하다며 기자회견을
공영운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관련해 정정보도가 나온 채널A ‘갭투자’ 보도에 선거방송심의위원회(선방심의위)가 법정제재 ‘주의’를 의결했다. 그간 MBC, CBS 등 정부 비판 보도에 강경한 입장을 보이던 위원들이 ‘행정지도’ 의견을 내면서 5대4로 아슬아슬한 중징계가 의결됐다.22대 총선 선방심의위는 지난 25일 16차 회의에서 4월2일자 채널A ‘뉴스A’ 보도에 법정제재 ‘주의’를 의결했다. 선방심의위 제재는 낮은 순부터 ‘주의’, ‘경고’, ‘관계자 징계’ 등의 단계로 구분된다. 중징계로 인식되는 법정제재는 방송통신위원회의 방송사
류희림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 위원장의 5월 중순 미국 출장 계획을 놓고 방심위 노동조합이 “국민권익위원회 조사 본격화되는 시점의 출국”이라며 “도피성이 아니길 바란다”고 비판했다. 방심위는 “연초 업무운영계획에 따라 추진되는 것”이라고 밝혔다.전국언론노동조합 방심위지부는 지난 25일 성명에서 “임기 두 달 남기고 부랴부랴 출장 계획을 잡는 것을 지켜보니 한숨부터 나온다”며 “무엇보다 류희림 위원장은 민원사주 의혹 등 이해충돌방지법 및 행동강령 위반에 대한 조사를 받아
김홍일 방송통신위원장이 연일 방송 규제완화를 강조하고 나섰다. 김홍일 위원장은 방송 현장의 애로사항을 듣겠다며 SBS 제작현장에 방문했다.김홍일 위원장은 26일 서울 목동 한국방송회관 방송통신사무소에서 열린 방송 유관 기관장들과 간담회의 간담회에서 “K콘텐츠의 중심에 고품질의 방송 콘텐츠가 자리하고 있다”며 “지속적인 방송 산업의 성장이 담보되고 뒷받침돼야 한다. 오늘 방송광고, 편성 규제에 대한 여러 말씀을 듣고 적극적으로 정책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김홍일 위원장은 “취임 후 어떤 방송정책이 바람직할지 방향성에 대해 여러 가지
사실상 제재가 불가능한 MBC ‘이스라엘 미국 본토 공격’ 보도를 놓고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가 이례적으로 통신심의소위원회(통신소위) 보고안건으로 올려 MBC에 대한 불만을 나타냈다. 여권 추천 위원들은 온라인 기사 심의가 가능하도록 제도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고 입을 모았고, 해당 안건은 류희림 위원장이 직접 제의한 것으로 나타났다.방심위는 지난 25일 통신소위를 열고 의결사항에 앞서 MBC 기사에 대한 보고안건을 진행했다. 사무처에 따르면 MBC는 지난 19일 12시19분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채 해병 순직 사건의 책임을 물을 범위와 관련해 “수사 담당자 의견을 참고하되 보고하고 결재하는 과정에서 판단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며 자신의 인식을 드러냈다. 사실상 해병대 지휘관이나 국방장관이 처벌 범위 판단 등을 할 필요가 있다고 해석돼 논란이 예상된다.26일 오전 국민의힘 원내대책회의 직후 윤재옥 원내대표 백브리핑에서 “여당 일각에서도 채 상병 특검법에 관해서는 독소 조항을 수정하고 특검을 진행해야 한다는 주장을 하는 걸로 알고 있다. 이에 관해 어떻게 생각하시느냐?”는 질문이 나왔다.윤재옥 원내
이백만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코바코) 사장이 사임한다.코바코에 따르면 이백만 사장은 일신상의 이유로 사의를 표명했다. 코바코는 차기 사장 임명 전까지 이준안 전무이사가 직무대행을 맡게 된다. 이맥만 사장은 문재인 정부 때인 2021년 임명됐다. 그는 한국일보 경제부장·논설위원, 머니투데이 편집국장, 한국경제TV 보도본부장 등을 지낸 언론인 출신이다. 노무현 정부 때인 2004년 국정홍보처 차장을 시작으로 대통령 홍보특별보좌관, 홍보수석비서관 등을 지냈다. 국민참여당, 통합진보당 등 소속으로 출마한 이력도 있다. 문재인 정부에선 주교황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시의원들에게 서울시 미디어재단 TBS 지원 연장을 요청하는 편지를 보냈다. 국민의힘 시의원 측은 일단 고민해보겠다는 입장이다. TBS에 대한 지원이 6월1일부로 종료되는데 현재 민영화를 위한 투자자 발굴 용역이 진행중이라 5월말에 250여명의 직원들이 일자리를 잃을 위기에 처했다.오 시장은 지난 24일자 편지에서 “TBS가 길을 잃었던 것은 주지의 사실이고 공영방송은 마땅히 불편부당해야 하는데 지난 수년간 특정 정파의 나팔수로 변질되기도 했다”면서 “선거기간 중 정치 편향 방송의 최대 피해자는 바로 저였다”고
국제신문이 제작한 다큐멘터리 ‘영화 청년, 동호’(감독 김량)이 칸영화제 ‘칸 클래식’ 부문에 초청됐다. 국내 언론사가 제작한 영화가 칸영화제에 공식 초청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칸영화제 조직위원회는 ‘영화 청년, 동호’(Walking in the Movies)를 제77회 칸영화제의 칸 클래식 부문에 공식 초청했다고 25일(현지시간) 밝혔다. ‘영화 청년, 동호’는 부산국제영화제(BIFF)를 창설하고, 한국 영화 부흥에 큰 영향을 미친 김동호 전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전 이사장)의 족적을 다뤘다. 국제신문과 부산의 존 필름(ZON
2004년 4월26일, 제17대 국회의원 선거방송심의위원회가 4·15총선 개표 방송에서 정당별 의석수를 잘못 예측해 내보낸 KBS와 MBC에 대해 중징계인 ‘시청자에 대한 사과’를 의결했다. SBS에 대해서는 앞서 4월16일 메인뉴스에서 사과한 점을 감안해 경징계인 ‘경고’ 조치만 내렸다. 선거방송심의위는 지상파 방송 3사가 정확하지 않은 총선 예측결과를 보도해 시청자들에게 혼란을 초래했다고 징계 이유를 들었다. 선거방송심의규정에서 공정성이나 정확성이 의심스러운 여론조사를 방송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했다.KBS와 SBS는 비례대표를
22대 총선 선거방송심의위원회(선방심의위)로부터 ‘집중심의’를 받은 김준일 시사평론가가 cpbc가톨릭평화방송 ‘뉴스공감’ 진행자로 발탁됐다. 김 평론가는 “선방심의위 징계가 과도하다는 현장 반응이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김준일 평론가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오는 4월29일부터 평화방송 라디오 ‘뉴스공감’ 진행을 맡게 됐다”고 밝혔다. 김혜영 평화방송 기자가 진행하던 ‘뉴스공감’은 평일 저녁 6시부터 7시까지 방송되는 시사 라디오 프로그램이다.22대 총선 선방심의위는 지난달 21일 김준일 평론가가 출연한 ‘뉴스공감’ 방송분에 법
전국언론노동조합 방송작가지부(방송작가유니온)가 비정규직 미디어 노동자들이 만드는 영상콘텐츠 공모전 ‘너, 나, 우리 WeTube 프로젝트’ 사업을 진행한다.방송작가유니온은 지난 24일 금융산업공익재단과 ‘너, 나, 우리 WeTube 프로젝트 사업’을 위한 협약식을 맺었다고 밝혔다.해당 사업은 비정규직 미디어 노동자로 구성된 영상팀을 대상으로 청년실업, 기후위기, 금융소외계층과 재단이 진행하는 사회공헌 사업을 주제로 한 영상콘텐츠 기획안을 공모해 창작지원금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공모에 선정된 팀에게는 영상콘텐츠에 필요한 인터뷰이도 연
선거방송심의위원회(선방심의위) 중징계가 내려진 MBC ‘윤석열 장모 가석방 추진’ 보도에 법무부, 국민의힘, 공정언론국민연대(공언련)가 모두 민원을 넣은 것으로 나타났다.미디어오늘 취재에 따르면, 리포트를 포함한 MBC ‘뉴스데스크’(2월5일~6일, 2월22일)에 법무부·공언련은 ‘허위사실’로, 국민의힘은 ‘선거방송심의 규정 위반’으로 민원을 제기했다.이후 22대 총선 선방심의위는 지난 18일 15차 회의에서 해당 방송분에 법정제재 ‘관계자 징계’를 의결했다. 현재 선방심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정부의 언론 탄압 논란에 연일 강한 비판을 내놓고 있다. 27일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선 대통령 및 여권 비판적 보도에 중징계를 이어가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를 “대통령 심기 관리” “류희림 위원장 개인의 징계 놀이터” 등으로 칭하며 관련 국정조사 필요성을 강조하는 발언이 잇따랐다.서영교 최고위원은 이날 “윤석열 대통령은 부인과 장모 지키기가 너무 도가 지나치다. 대통령의 도가 지나치니까 그 밑에 있는 관료들도 또한 똑같다”면서 방심위와 22대 총선 선거방송심의위를 비판했다. 윤 대통령 배우자인 김건희 여사와 그의
대통령과 제1야당 대표 영수회담 관련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사전 의제 조율 없이 신속하게 만나겠다고 급선회 했다. 이 같은 결정 배경을 놓고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은 “의제 조율 때문에 만약 이번 영수회담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많은 국민들이 실망하실 점을 감안했다”고 밝혔다. 한민수 대변인은 민주당이 사전 의제 조율을 강조한 것을 두고는 “국민들께 대통령과 제1야당이 만나 사진 찍고 끝내는 거 아니면 성과를 보여드려야 되는 것 아니겠느냐”고 대통령실의 전향적 자세를 강조했다.26일 민주당 최고위원회에서 이재명 대표는 “오랜만에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가 접속차단 등 ‘시정요구’를 예고한 영상 중에 문화일보 유튜브도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권 가도를 달리기 위해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김경수 전 경남지사 등 ‘정적 죽이기’를 하고 있다는 내용이다.미디어오늘 취재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국민소통위원회는 2월13일자 문화일보 유튜브 ‘허민의 뉴스쇼’의 영상에 더불어민주당 인사 관련 내용에 허위사실이 있다며 사회적 혼란을 야기한다는 민원을 제기했다.이에 방심위는 지
국내 최대 음반 기획사인 하이브(의장 방시혁)가 지난 25일 산하 레이블이자 뉴진스 소속사인 어도어 민희진 대표와 부대표 A씨를 업무상 배임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고, 민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반박하며 하이브 측에 법적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기자회견을 앞두고 하이브는 민 대표와 한 무속인 간 대화를 공개하며 ‘주술 경영’ 의혹을 제기했고 이날 회견에서 민 대표가 격앙된 반응을 보여 논란이 커지는 양상이다. 헌법재판소가 25일 패륜적 자녀와 부모는 상속에서 배제하고 부모를 오래 상속하거나 재산 형성에 기여한 자녀는 상속에서 혜택을
뉴시스 기자가 지난 2022년 12월12일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에 대해 근로복지공단이 업무상 재해로 인한 사망을 인정했다.뉴시스 기자였던 고 A씨의 유가족은 지난 3월28일 근로복지공단 서울지역본부로부터 산업재해 승인 결정 통지서를 받았다고 밝혔다. 고인이 2022년 12월12일 숨진 지 1년 4개월여만이다.12년차 뉴시스 기자였던 A씨는 지난 2022년 12월12일 국제부에 발령된 지 7개월 만에 숨졌다. 당시 A 기자가 직속 상사인 B 국제부장으로부터 직장 내 괴롭힘으로 힘들어했다는 고발이 나왔고 사내에 신고가 접수됐다. 뉴
2002년을 월드컵 4강 진출이나 노무현 대통령 당선의 시절로 기억하는 사람이 많겠지만, 나는 다른 일을 기억한다. 그해 2월, 홍세화가 한겨레에 입사했다. 어느 날, 그가 찾아와 존댓말로 물었다. “어떻게 생각해요?” 얼마 전까지 의견 지면을 담당했던 기자의 의견이 궁금하다고 했다. 뜻은 좋은데 잘 안될 거라고 참 건방지게 답했다. 입장만 분명하면 된다는 한국에서 그런 구상이 통할 리 없다고 나는 생각했다.조용히 웃던 그는 얼마 지나지 않아 보란 듯이 만들었다. ‘왜냐면’이었다. 그것은 예전의 칼럼 지면과 달랐다. 한 주제에 집중
22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총선에서 압승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국회의장 후보에 나서며 중립성 보다 민심 또는 당심에 따라야 한다고 경쟁적으로 주장해 논란이다. 이에 당내에서도 이렇게 일사분란한 모습이 정치는 아니라는 우려(박지원)가 나왔다. 국회법엔 국회의장이 당적을 갖지 못하도록 명시하고 있다.현재까지 국회의장 출마에 나서겠다고 밝힌 이들은 추미애 당선자와 조정식, 정성호, 우원식 의원 등으로 모두 친명이다. 국회의장 중립성 논쟁에 불을 당긴건 당내 최다선인 6선에 오른 추미애 당선자다. 추 당선자는 지난 11일 SBS 라디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