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꼼수다'(나꼼수)의 열풍이 나꼼수 4인방이 쓴 도서의 인기로 확대되고 있다. 특히 나꼼수 관련 도서 판매량 비율이 남성보다 여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기존 정치 서적이 남성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은 것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일이다.

인터넷 서점 알라딘의 조사에 따르면 나꼼수 관련 도서 전체 구매자의 51.7%가 여성인 것으로 집계됐고, 48.3%가 남성인 것으로 조사됐다. 구매자 75%는 30~4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0대의 구매가 전체의 42.9%로 높은 수치를 보였다.

나꼼수 관련 도서 중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의 '닥치고 정치'는 특히 여성의 구매 비율이 53.3%로 나타났고, 30대 여성 구매 비율은 23.2%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정봉주 의원의 '달려라 정봉주'의 경우 여성 구매 비율이 47,3%를 보였고, 김용민 교수의 '보수를 팝니다', '나는 꼼수다 뒷담화' 역시 각각 40.1%, 49.0%로 여성 구매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왔다.

알라딘 박태근 MD는 나꼼수 관련 도서의 여성 구매 비율 현상에 대해 "정치를 감성의 영역으로 끌어온 김어준 총수와  '나는 꼼수다'의 영향이 도서 판매로 확연히 드러난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또 "구조적 차원의 논의에 머물던 정치 비평이 함께 이해하고 때로는 즐길 수도 있는 공감의 영역으로 이동했음을 보여주는 이와 같은 현상은 이후 독서 시장 뿐 아니라 실제 정치 영역에서도 30~40대 여성들의 참여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