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 운동의 ‘허브’ 역할을 하게 될 인권센터 건립을 위한 100일 간의 시민 모금 캠페인이 1일 시작된다.

인권센터 건립 추진위원회는 1일 오후 6시 홍대 앞 걷고싶은 거리 공연장에서 발족 행사로 ‘열려라 인권센터 100일의 기적, 7개의 프로젝트’ 시작을 알리는 콘서트를 연다. 올해 12월까지 인권센터 건립을 위한 기금 목표액은 약 10억 원으로, 작년 11월 모금 시작부터 현재까지 약 2억 원이 모금된 상태다.

첫 번째 프로젝트로 이들은 1일부터 12월 10일까지 100일간 매주 금요일 저녁에 시민들에게 저금통을 배포하는 등 길거리 모금에 나서는 ‘기적의 저금통’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총 1만 개가 배포되는 ‘기적의 저금통’ 행사는 100일간 한 사람이 저금통에 1만 원을 모아보자는 취지로 진행된다.

또 20세기 후반 한국 리얼리즘 미술의 대표작가 26명이 오는 8일부터 19일까지 서울 인사동 ‘인사이트’ 센터에서 ‘21세기 리얼리즘 대지의 꿈’ 특별 기획전시회를 열어 모금에 나선다. 박래군 활동가는 10월부터 40여일 간은 ‘박래군의 천리길’ 이름으로 전국의 인권현장, 인권피해자를 방문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 ⓒ열려라 인권센터 홈페이지 http://hrfund.or.kr/
 
내달 28일부터 이틀간 전국자립음악가들이 인권 관련 ‘뮤직 페스티벌’을 열고 모금 활동에 나서며, 열악한 노동 환경과 부당 해고에 맞선 전 콜트·콜텍 노동자의 투쟁을 보여주는 <기타이야기>의 속편 <꿈의 공장>(김성균 감독) 상영과 함께 극장에서 모금도 추진된다.

또 11월 25일에는 ‘주춧돌 한마당’이란 이름으로 바자회, 공연, 난장 주점 등의 행사가 진행되고 배우 김여진 김제동, 금태섭 변호사, 신영복 선생의 인권 강연도 예정돼 있다. 

박래군 활동가는 통화에서 “인권센터는 인권단체들이 모일 수 있고, 시민들이 인권 피해 상담을 받을 수 있는 종합적인 인권 문제를 다루는 국내 1호 센터”라며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은 상황에도 1000명이 2억 원을 기부해 줬다. 향후에도 우리 사회의 ‘인권 지킴이들’을 만 명 이상 만나 100일 기적을 완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들은 작년 여름 인권센터 건립 사업 추진을 확정 짓고, 작년 11월에는 3일간 치러진 문정현 신부 헌정콘서트 ‘가을의 신부, 길 위의 신부’를 시작으로 모금행사를 추진해 왔다. 지난 4월부터는 ‘주춧돌 강연회’를 통해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재능’ 기부를 통해 인권 강연 등을 하면서 인권센터 건립에 힘을 보태오고 있다.

‘인권센터’는 인권활동가와 시민들이 자유롭게 만나고 함께 어울려 인권을 이야기하는 공간이자, 어려운 여건에서 인권운동에 매진하고 있는 수많은 인권단체와 활동가들이 걱정 없이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을 목표로 대기업, 정부 지원 없이 시민들의 자발적인 기부로 건립을 추진 중이다. 현재 미디어오늘은 인권센터 건립 후원을 위해 “인권을 말하다”라는 주제로 박래군 활동가의 릴레이 인터뷰를 연재 중이다.

문의- 열려라 인권센터 http://hrfund.or.kr/, 인권재단 사람 www.hrcenter.or.kr 02-363-5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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