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언론노동조합(위원장 이강택)이 공정방송 복원과 조중동 종편 광고 직거래 저지를 위한 총파업에 들어가기로 결정했다.

언론노조는 지난달 28일 임시대의원회를 열어 오는 8일부터 18일까지 조중동 방송 광고 직거래 저지, 공정방송 복원, 언론다양성 사수를 내걸고 총파업 찬반 투표를 진행하고 8월말 총파업 투쟁에 나선다는 일정을 확정했다. 총파업 시점은 위원장에게 일임했다.

이날 대의원회에 제출된 투쟁안에 따르면 잠정적으로 22일 총파업 돌입 기자회견, 23일 총파업 출정식, 24일 범국민행동의 날, 25일 전국동시다발 행동의 날, 26일 총파업 투쟁 승리 결의대회, 29~30일 총파업 투쟁 승리 1박2일 투쟁 및 대국민 선전전, 한선교 의원 규탄 투쟁 등의 일정이 잡혀있다.

언론노조는 이와 함께 지역방송과 종교방송을 중심으로 하는 ‘방송 공공성 사수를 위한 미디어렙법 특별위원회’와 언론현업 단체와 학계, 시민단체로 이뤄진 ‘조중동 방송 특혜저지와 공정방송 복원을 위한 범국민행동’ 설립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강택 언론노조 위원장은 “총파업 안건으로 공영방송 복원을 내걸은 것은 부끄럽게도 공영방송이 사실상 무너졌음을 자인한 것이다. 정권과 자본의 압박이 동시에 진행되는 지금 국면에서 언론노동자들이 과거 선배 언론인들의 희생으로 물려받은 언론자유를 수호하고 확장해야 하는 소명을 다하고 있는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권력과 자본에 대한 언론인의 저항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언론인의 사명”이라며 8월 총파업 돌입의 의미를 다시 한 번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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