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런트 김여진씨가 7일 높은 등록금을 부과하고 있는 대학을 상대로 “기업인지, 대학인지, 사채업자인지 분명히 대답하라”고 문제제기하고 나서 주목된다. 국회의원들을 대상으로는 “국회의원들은 지난 5년간 무엇을 했느냐, 그동안 놀았느냐”고 질타하기도 했다.

김씨는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정동영 민주당 의원 주최 ‘반값을 넘어 등록금폐지, 가능한가’ 주제의 토론회에 참석해 국회의원과 대학을 상대로 이같이 강도높게 비판했다.

김씨는 5년 전인 지난 2006년 4월 14일 등록금의 절반을 마련해 반값등록금을 실현방안을 마련할 수 있다는 이주호 당시 한나라당 의원의 발언이 담긴 기사내용을 소개한 뒤 “트윗에 이런 자료가 끝도 없이 올라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씨는 이어 국회의원들에게 호된 질책을 가했다.

“지난 2006년부터 5년간 국회의원들 뭘했습니까. 그동안 놀았습니까. 이런 문제 생기지 않도록 여태것 준비를 했어야 하지 않습니까. 세금으로 월급 받으며 뭘했습니까. (제대로 했으면) 지금쯤 반값등록금 실현됐을 것입니다.”

김씨는 이어 대학을 상대로 “대학에 묻겠습니다. 기업입니까 대학입니까. 기업중에서도 사채업자입니까. 등록금 받아 부동산 투기하고 있느냐”고 되물었다.

   
반값등록금 촛불집회에 참석한 탤런트 김여진씨
이치열 기자 truth710@
 
김씨는 “문제는 지금 대학은 학생들을 괴물로 만들고 있다는 것”이라며 “지금 대학생들은 경쟁력 갖춘 인재가 아니다. 서로 배려해줘야 하는데, 자기밖에 볼 줄 모르는 괴물로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김씨는 최근 고려대 의대에서 여학생을 집단 성폭행한 사건을 들어 “고대 의대에서 있었던 일, 학생들이 6년간 공부한 동료학생을 성추행했다”며 “(학교가) 이들을 다시 시험치게 했다. 보통사람 상식을 볼때 대학의 도덕성이 사라졌다”고 비판했다.

그는 대학에 대해 “알아서 장사하게 해라. 대신, 공적으로 인정해주는 학력이라는 것 붙여서도(공인해서도) 안된다”며 “사학재단은 대답해야 한다. 교육기관인지 기업인지 이윤추구집단인지, 사채업자인지 반드시 대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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