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일보는 소말리아 해적과 관련된 20일자 1면 머리기사를 인터넷에서 내린 것은 국방부의 요청 이후 내부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국방부가 지난 19일 기자단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진 이른바 포괄적 엠바고(보도시점제한)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알지 못했으나, 적절한 것인지 의문이라고 했다.

부산일보 편집국 고위관계자는 이날 오후 "국방부에서 '엠바고는 그렇다 하더라도 이 기사가 확산되면 협상이나 작전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협조해 달라'고 해서 내부 결정을 통해 인터넷에서는 내렸다"고 말했다.

그는 "부산일보는 국방부 기자단에 등록돼있지 않아 엠바고가 어느 선까지 걸려있는지 몰랐다"며 "이 기사는 (엠바고 외에) 알려진 여러 루트 중 한 곳을 확인 해 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자단에 있었다면 작전 시작부터 끝까지 걸려있는 포괄적 엠바고라는 것이 과연 적절한지 문제를 제기했겠지만,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인질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생각에 국방부 요청을 받아들인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부산일보는 인터넷상에서 관련논란이 일자 트위터(@busantweet)를 통해 해당기사를 인터넷에서 내린 경위를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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