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대선 출마 의지를 표명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며 부인했다. 한 언론의 인터뷰 기사를 다른 언론이 인용 보도하면서 생긴 왜곡이라는 것이다.

오 시장은 지난 9일 중앙선데이와의 인터뷰에서 '당과 지지자들이 구당과 구국의 길이라며 대선 출마를 요구하면 어떡하겠느냐'는 질문에 '그런 이유 때문에 출마할 이유는 없는 거다. 나도 정치인이니까 솔직히 그런 여지는 열어놓고 싶다. 그러나 현 시점에서 나의 행보가 자꾸 정치적 계산을 깐 행보로 해석되는 것은 정말 도움이 되지 않는다. 민주당도 대선 행보라고 폄하하고 순수성에 기운을 빼려고 하는데 거기에 말려들 생각은 추호도 없다. 이 문제를 갖고 역사 앞에 떳떳하다는 생각이 들 때까지 갈 것이다.'라고 답했다.

   
  ▲ 12월12일자 중앙선데이 10면  
 
오 시장의 인터뷰는 12일자 중앙선데이 10면에 <"한나라도 무상급식 꼬리 내려, 내가 안 막으면 누가 막겠나">라는 제목으로 실렸고, 언론들은 '오 시장이 대선 출마 가능성을 열어놨다'고 의미를 부여해 보도했다.

이에 대해 오 시장은 이종현 서울시 대변인을 통해 "한 언론사의 인터뷰 기사 내용을 다른 언론사가 인용하는 과정에서 본래의 뜻이 왜곡됐다”며 "사실이 아니고 서울시장으로서 시정에 전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당과 지지자들이 대선 출마를 요구하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 가능성을 열어놓은 것은 사실이지만, 지금이 그 시점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는 것이다.

이 대변인은 "정치권이 대선 행보라고 폄하하고 순수성에 기운을 빼려는 시도에 말려들 생각은 추호도 없다는 뜻을 강조하는 과정에서 생긴 오해”라며 “무상급식과 관련한 최근 시의회와의 대립 등 일련의 오 시장 행보는 시정에 전념하겠다는 평소 의지의 연장선”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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